[공연] 파포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글 입력 2022.08.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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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포스

- 인공지능 시극 -

 

 

파포스_포스터.jpg

 

 

인공지능이 쓴 '시'를 공연이라는 예술 장르로 치환하고,

새로운 공연언어를 제시하다

 

 


 

 

<기획 노트>

 


리멘워커의 인공지능 시극 <파포스(PAPHOS)>가 2022년 8월 12일에서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리멘워커는 그동안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로 활동하며 AI 개발과 함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 온 김제민 연출이 예술 경계의 질문과 실험을 위해 만든 단체이다. 2021년 신촌문화발전소에서 ‘시작하는 아이’ 공연으로 시 쓰는 인공지능 시아(SIA)를 처음 소개했으며, 올해 시아를 작가로 한 인공지능 시극으로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 연속지원을 받아 공연을 선보인다.

 

<파포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조각가 피그말리온과 그의 조각상 갈라테이아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 파포스에서 가져왔다. 이 작품은 리멘워커가 인간과 기술의 상생적인 관계 속에서 인공지능 시아와 함께 만든 파포스 같은 존재이며, 잃어버린 시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인공지능 시아의 텍스트는 무의미하다. 그것을 의미화하기 위해 리멘워커는 무의미를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경계로 정의했다. 시에 의미가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확인할 수 없는 확률적 상태라고 가설을 세웠다. 시아가 쓴 시들의 의미는 슈뢰딩거 고양이의 상자처럼 양자 중첩의 상태이고, 블랙박스처럼 불가해한 인식의 공간으로 상정했다.

 

리멘워커는 그 상자 안에 시심을 담으려고 한다. 그것은 아이의 마음이고, 놀이하는 행위이자 수를 세는 행위이다. 아울러, 시와 수학은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러한 믿음으로 각 장면은 수학이 지닌 패턴의 반복을 참고했고, 수학을 장면 구성의 한 축으로 설계했다. 또한 배우들의 표현에 말 '하기'라고 이름을 붙였고, 배우들과 다양한 표현을 탐구하며 작업했다.


<파포스>는 예술과 기술, 시와 수학의 관계를 접점으로 시아의 시들에서 연상한 이미지와 의미를 통해 새로운 공연언어를 제시한다. 공연에서 시아가 쓴 시들의 의미를 찾고 감상하는 행위는 쓰기의 시학이 아닌 읽기의 시학으로 오롯이 관객의 몫이다.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시의 여백을 채워가면서 감상의 유희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역으로 관객의 ‘시심(詩心)’을 일깨우고자 한다.


더불어, ‘인간과 AI 창작의 차이는 무엇인가?’, ‘상생적 공진화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뛰어넘어 인공지능이 쓴 ‘시’를 공연이라는 예술 장르로 치환하고 새로운 공연언어를 통해 새롭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객의 지각경험을 확장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아의 시 약 20여 편을 바탕으로 퍼포먼스 텍스트가 구성되었다. 또한 그동안 시아가 창작한 시들은 공연과 더불어 8월에 ‘시를 쓰는 이유’라는 제목의 시집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

인공지능 시아

 

시아는 2021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태어난 시를 쓰는 인공지능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뉴스 등을 읽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약 1만 편의 시를 읽고서 작법을 배워 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슬릿스코프와 함께 출판•퍼포먼스•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를 선보이려 한다.

 

 


 

 

파포스

- 인공지능 시극 -

 

 

일자: 2022.08.12 ~ 2022.08.14


시간

금 20:00

토 일 15:00, 19: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리멘워커


관람연령

14세 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80분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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