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한국에서 벗어나
남극으로 왔습니다"
5월, 다시 찾아온 남극의 겨울. 한국이 설립한 남극기지에는 월동연구대원 7인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의료대원 김지혜는 극야현상으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계절성 정서장애(SAD)를 확인하기 위해 월동연구대원 전원을 일주일간 상담한다. (*극야현상: 해가 뜨지 않는 현상으로, 남극의 겨울은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는다.)
연극의 잔상이
일상에서의 사유와 실제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극단 문지방의 신작 연극
극단 문지방의 신작 연극 <시추>가 대학로에 찾아온다. 연극 <시추>는 극단 문지방의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인 ‘6개월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21년 10월 대본 창작을 시작으로, 다음 해인 22년 1월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연극 <시추>는, 남극이라는 다른 세계로 떠났으나 한국인의 뼛속 깊이 잔존하고 발현되는 ‘한국식 열등감’에 주목한다. 남극이라는 극한의 기후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 나을 수 없는 ‘극지 연구소’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월동대대원들의 심리적 변화를 통해 관객들은 오늘날 우리를 절망의 심연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시추’하고 다시 반추해볼 수 있다.
작품의 극본은 공동창작으로 만들어졌으며, 극단 문지방의 대표인 박한별과 조연출 박용운, 배우 표경빈과 임태현이 함께 창작했다. 작품의 연출은 박한별이 맡았으며, 표경빈, 임태현, 이제우, 권창민, 양정욱, 조휘령, 정세영이 배우로 출연한다.
'문턱을 넘는 연극을 만든다'라는 슬로건으로 2021년 창단한 신진 단체인 극단 문지방은 연희예술극장에서 연극
극단 문지방이 2021년에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창작했던 창작극 <시추>를 보완 및 개발하여 본공연으로써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공연 장소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이며, 공연 기간은 3월 17일부터 27일까지다.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