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누구에게나 인연은 있다 - 여름날 우리 [영화]

다만 그것이 당신이 아닐뿐
글 입력 2021.08.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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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첫사랑’



영화의 시작은 체육 교사인 저우 샤오치의 17살 시절 기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주인공 요우 용츠가 전학을 오게 된 날, 저우 샤오치는 한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 적극적인 구애로 인해 요우 용츠도 저우 샤오치에게 관심을 두게 되지만 요우 용츠의 가족 문제로 인해 다시 전학을 가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의 아이폰에서 용츠의 사진을 보게 된 저우 샤오치는 그녀를 따라 대학에 합격하고자 고군분투하게 된다. 그렇게 결국 합격하게 되었다. 그는 용츠를 대학에 가서 찾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도 용츠는 그녀의 사랑을 위해 도와주려 했지만, 갈등만 불러일으켜 둘의 연락은 잠시 끊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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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타이밍



이후 우연히 샤오치는 다시 한번 용츠를 만나게 된다.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음에도 용츠를 좋아한 그는 그녀를 도와주며 만남을 이어간다.

 

결정적으로 샤오치는 인생 일대 중요한 수영 경기가 있는 날, 용츠를 선택하게 되어 다치게 된다. 그 사건을 계기로 둘은 더 가까워졌고 둘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치는 수영을 포기하고 취준생의 길을 겪음으로 인해 용츠와 갈등을 겪는다. 결혼도 타이밍이라지 않았나, 불안정한 둘은 결국 이별을 하게 되고 용츠는 샤오치를 떠나게 된다.

 

 


누구에게나 인연은 있다. 그게 당신이 아닐 뿐



시간이 지난 후 용츠의 청첩장을 받게 된 샤오치…. 그는 결국 용츠의 결혼식에 가서 그녀와 영원한 작별 인사를 나눈다. 10~20대는 이별하는 법을 몰랐지만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 30대의 그들은 좀 더 성숙한 이별을 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처음이었다, 사랑이 싹트는 기분 너에게 풍덩 빠져버렸던 17살의 여름. 너를 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21살의 여름. 그리고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다시 만난 너, 이젠 놓치지 않을 거야.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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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한천(Tian Han, 韓天)의 <여름날 우리>는 <너의 결혼식>(2018)를 리메이크한 청춘 로맨스 영화이다.

 

<너의 결혼식>(2018)은 누적 수익 한화 약 1,400억 원을 올린 흥행작이었다. 이미 큰 성행을 이룬 성공작을 리메이크한다는 점은 검증된 점에서 안정성을 가져가지만, 한편으로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대중들의 기존 인식에서 나아가 원작과 차별점이 있는지 주목했다.

 

 

 

<너의 결혼식>과 차이?



앞서 줄거리 요약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분위기와 디테일이다.

 

각 영화의 제작 국가가 다르므로 분위기가 차이가 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여름날 우리>는 중국의 문화와 분위기를 담았다. 색감이나 음악 등이 마치 관람자가 중국의 분위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두번째 차이점인 디테일이다. <너의 결혼식>에 나온 분식집은 중국식으로 꼬치집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용츠의 하숙집은 중국 기숙사로 나온다. 이러한 작은 디테일 하나 하나가 쌓여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뻔한 `첫사랑` 스토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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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름날 우리>는 뻔한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우리는 뻔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이유가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가슴 뛰었던 `첫사랑`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통해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


여름이란 계절은 사계절 중에 가장 뜨겁다. 그리고 장마 기간이 되면 언제 더웠냐는 듯이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마치 `첫사랑`은 여름 같을 지도 모른다. 가장 뜨거웠으며 장마 빗처럼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던 그 `첫사랑` 말이다.

 

사실 우린 뻔한 `첫사랑` 스토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바쁘고 정신없던 시간 속에서 잊고 있었던 우리의 여름날 같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 그리운 것일지도 모른다.


설렘에 잠 못 들었고 세상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했으며 가장 아프게 이별해야 했던 그 순간이 아마 이 영화를 보며 다시 생각날지도 모른다.

 

 

[박현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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