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단호한 방법 - 가장 단호한 행복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에 대하여
글 입력 2021.03.3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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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와 엥케이리디온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살다 보면 주어진 상황에 의문을 던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바꿔야 하는지, 내가 용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인지에 대해서.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것들을 유난히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에게 이 격언이 힘이 된 적이 많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럴 때면 이 격언을 속으로 외곤 한다. 라인 홀트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는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 Encheiridion』의 첫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에픽테토스는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학파 철학자이다. 노예였던 그는 좋은 기회로 스토아 철학을 배웠고, 훗날 자유 시민이 되어 철학을 가르친다. 『엥케이리디온』은 네 권의 『담화록』을 요약한 지침서이다. 에픽테토스는 생전 어떠한 글들도 남기지 않았다. 현재 남아있는 그의 말들은 제자 아리아노스가 기록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엥케이리디온』처럼 스토아주의를 기반으로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설명한 지침서이다. 1부는 스토아주의와 에픽테토스의 개론을 소개하고, 2부는 에픽테토스의 말을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한 실전 철학 연습이다. 3부는 에픽테토스의 관점에서 접근한 현대의 새로운 스토아 철학을 소개한다.

 

 

 

스토아주의자의 사고방식



스토아주의자처럼 사고하는 방식은 4대 기본 덕목을 도덕적 나침반으로 삼는 것이다. 실천적 지혜, 용기, 정의, 절제라는 덕목이다. 4대 기본 덕목들은 상호의존적이다. 용기가 있다면 정의로워야 하며, 실천적 지혜가 있다면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에픽테토스 철학에서 저자가 집중해서 탐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통제의 이분법과 스토아주의의 세 가지 실천 규율 두 가지로 나뉜다.

 

통제의 이분법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것을 나누는 것이다.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의견, 동기, 욕구, 반감 등 우리 자신이 하는 것들이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몸, 재산, 평판, 직장 등 우리 자신이 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 부분에서 에픽테토스 철학이 얼마나 실용적인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처리할 수 있는 용기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정심을 키운다면 우리 행복의 주도권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성취해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과정은 언제나 불안하고 두렵다. 스스로 실력을 쌓고 주어진 일을 해낸다고 하더라도 이것의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입시생들에게서 유명한 한자성어가 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다 하면 하늘의 명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결과까지도 자신의 통제 범위 안에 넣는다면,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을 때, 자신의 노력까지 쉽게 폄하되기 마련이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의 경계를 확실히 하고 스토아 철학을 머릿속에 새긴다면, 평정심을 얻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스토아주의의 세 가지 규율 중 첫 번째는 욕구의 규율이다. 우리의 욕구를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오롯이 집중하자. 신중하고 이성적인 결심과 습관을 목표로 하는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결정된다.

 

두 번째는 행동의 규율이다. 에픽테토스는 매일 밤 철학 일기 쓰기를 권장한다. 그날의 반성, 그날 완수한 임무 등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을 강조한다.

 

세 번째는 승인의 규율이다. 첫인상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다. 스토아주의 훈련의 주된 목표는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 첫인상이라는 것은 어떤 것의 판단에 있어서 첫 번째로 인식하는 것이다. 승인의 규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의 욕구를 재편하기가 쉬워지며 다른 이와 적절히 교류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바데메쿰 –현대인의 문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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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흑백 고전 영화를 보고, 논어나 성경을 필사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그 시절에도 인간의 본성과 근원적으로 고민하는 것들이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과거의 현인들의 철학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 도서에서 언급하는 '바데메쿰'이란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닌 휴대용 책이라는 뜻이다. 초반에 이 글을 보고 실제로 들고 다니며 이동시간에 읽었는데, 철학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재해석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읽혔다.

 

스토아 철학은 넓은 의미에서 고찰이 이루어지며 실천적인 지혜를 강조한다.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이 아닌 삶에 긍정적인 변화와 행복의 주도권을 쥐게 할 수 있다. 현재 하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잠시 멈추고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어떨까.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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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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