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정상 연애 판타지 말고, 폴리아모리 -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홍승은 폴리아모리 에세이
글 입력 2020.09.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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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_입체.jpg

 

 

“폴리아모리.” 생전 처음 듣는 단어였다. 검색해보니 이를 설명하고 있는 또 다른 말은 ‘비독점 다자 연애’였다. 특히 ‘비독점’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정상연애’에 대해 의문을 던졌던 나의 경험들과 이어지는 키워드였다. ‘이성애중심적’ 사고와 ‘연애중심적’ 사고를 조금만 비틀면 무한하게 다양한 관계가 있을 수 있음이 보였다. 각종 매체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1:1 관계로 서로 독점할 때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다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 반복되는 하나의 레퍼토리에서 내 상상력이 얼마나 메말라 있었는지를 다시금 느낀다.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는 일대일 이성애 사랑이 기본값이라고 규정된 세계에서 셋이 사랑하며 함께 사는 일상을 기록한 국내 첫 폴리아모리 에세이다. “현실이 아닌 실험으로, 진심이 아닌 농담으로, 정상이 아닌 비정상으로” 취급되는 ‘이상한(queer) 관계’를 홍승은 작가는 있는 그대로 열어 보인다. 거창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되고, 자신의 고유성을 따르는 일이 유난이나 파격이 되는 세상에서 한 사람의 사랑이 실재하는 그 자체로 드러나기를 바랄 뿐이다.
 

 

 

이 눈은 누구 거? 이 코는 누구 거?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에서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세 사람(승은, 우주, 지민)이 폴리아모리 관계를 맺고 한집에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 그 과정에서의 분투와 좌충우돌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생각해보면 내가 쏟아내고 뱉어냈던 말들이, 내 귀에 콕콕 박혔던 말들이, 결국에는 이 사람을 내가 독점하고 말 것이라는 마음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 언제부터 ‘좋아한다’는 말이 무서울 때가 있었다. 그 말들이 좋아한다는 감정으로 끝나지 않았으니까. 뒤따라오는 말들은 내 마음속에도 스며들어서 스스로를 부정하고 역할에 끼워 맞추도록 명령했다.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거나 새로운 변화를 줄 때, “너 그거 안 어울려. 저번에 그 바지 입어.”, “너 양아치야? 그런 피어싱을 하게?” 등의 말이 따라오곤 했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는 “너 그 옷 입지 마. 내 앞에서만 입어.”라는 말이 ‘심쿵’ 포인트처럼 표현되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무릇 연인 관계라고 하는 것은 상대의 ‘소유’가 된 이상, 상대가 원하는 것에 맞출 줄 알아야 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졌다. 로맨틱은 개뿔. “너 내 소유인데 이렇게 내 마음에 안 들게 함부로 행동하는 게 무슨 경우야?”라는 말처럼 들렸다. 꼭 마음에 들지 않아 싫증 나버린 물건이 된 것 같았다. “이 눈은 내 것, 이 코도 내 것” 따위의 말이 더 이상 로맨틱하게 들리지 않았다. 나는 누구의 것도 아니고 싶은데 말이지.

 

한때는 산뜻했던 말이 이제는 수많은 의미를 담은 무거운 언어가 되어 있었다. 나는 너를 좋아해. 너도 날 좋아하지? 그러니까 넌 나만 바라봐. 나 좋아한다면서 왜 같이 안 자? 네가 조선시대 안방마님이야? 다른 사람 쳐다보지 마. 그 친구는 안 만나면 좋겠어.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35쪽, N개의 사랑


특히 이성애 일대일 연애에서는 내가 소유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더욱 많았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나는 작고 연약하며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처럼 여겨지는 듯했다. 길을 걸을 때 안쪽을 향해야 하고 길을 걸을 때 모서리에 부딪히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는 눈빛과 손짓을 받아야만 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기가 되었을 때 그들은 자신의 역할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남성성’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내조’해야 할 것 같았다.

 

일상을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교도관이자 죄수이길 자처했다. 연애는 ‘원래’ 그렇다고 배웠다. 질투는 사랑의 증거라고도 배웠다. 이성애 일대일 연애에서 사랑받는 여성의 역할은 비교적 간단했다. 착한 딸일 때의 내 모습을 되풀이하면 되는 거였다. - 36쪽, N개의 사랑

 

지켜 줄 남자가 필요하다는 미신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폭력을 방관하는 일이다. (…) ‘묻지마 범죄’에서 여성이 표적이 되는 이유는 혼자 다니거나 혼자 살아서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굴절된 편견과 차별, 폭력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방안은 제도와 문화, 성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로 연결되어야 한다. - 102쪽, 그러니까 남자가 필요하다는 미신

 

 

 

연애할 때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다는 판타지


 

친구와 연인은 명백하게 다르다고 말했다.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섹스나 스킨십의 유무?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고 말했다. 그거 지극히 이성애중심적이고 연애중심적 사고가 내재된 말인데… 지금의 정상 연애가 규정하는 그 두 관계의 가장 큰 차이는 부여된 ‘역할’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완전해질 수 있다면 그만한 무게 또한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넌 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연락을 안 해?” 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해 충분히 대화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한 것은 내 착각이었다. 설령 내 입장이 그렇다 하더라도 연인 관계에서는 (특히 초기에는) 연락이 끊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서로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한다는 약속이 친구일 때보다 더욱 무겁게 작용한다.

 

이미 사회에서 연인은 몸과 감정의 독점적인 소유가 전제된 관계로 정의되어 있었으니까. ‘정상연애’ 문법에서 친구와 연인은 서로에게 기대되는 무언의 약속과 책임의 무게, 몸과 마음의 독점권에서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 28쪽, 은밀하게 더 자연스럽게


나 또한 연인 관계를 떠올릴 때마다 역할을 부여하고 있었다. 나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상대에게도.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꺼이 자처한다. 완전해지기 위해. 친구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고 말하고, 연애 경험이 적다고 말하면 아직 뭘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리거나, 애인이 없을 때 자신을 ‘외롭다’고 표현한다. 모든 것이 일대일 이성애 사랑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 정상 연애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면 모든 것이 해피 엔딩으로 끝날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의 관계가 단순히 친구, 연인 두 가지로 나눠질 수 있는 것일까?

 

어쩌면 나는 연애라는 역할극에 젖어서 상대를 고유하게 바라보는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나에게 연애는 타자를 만나는 일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역할을 채우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 97쪽, 사랑이 뭘까

 

성별에 따른 역할이나 연인이라면 무릇 어떠해야 한다는 것들. 다들 그 역할을 버거워하고 때론 잘못되었다고 느끼면서도, 그것만이 유일하다고 상상되는 사회이기에 안 헤어지고 버티는 것만이 책임이라고 여기는 게 안타까워요. - 197쪽, 악플 읽는 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사는데요.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속 폴리아모리는 이 같은 일대일 이성애 독점 관계에 대해, 정상 연애라 불리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의문을 던진다. 애인이 두 명일 수는 없나? 세 명일 수는 없나? 기존에 이야기되던 모든 역할을 깨버리는 연인 관계는 있을 수 없나? 친구 같은 연인은, 연인 같은 친구 관계는 있을 수 없나? 폴리아모리 관계를 지향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고민들, 다르지 않은 일상들에 대해 단단한 문장들로 풀어냈다. 술술 읽히는 이야기들의 문장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다.

 

또한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는 폴리아모리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청소년 섹슈얼리티, 비인간동물 반려동물의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로 말을 이어간다. 저자 홍승은의 경험과 이어지는 “비정상성”과 “경계”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하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는다.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구나, 우리는 더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위로와 용기. 에세이와 더불어 폴리아모리에 관한 인터뷰에 달린 악플 읽기, 폴리아모리에 대한 각자의 생각 인터뷰가 실려 있다. 각 질문에 대해 나는 이 질문들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함께 수다 떠는 듯한 대화들이 생각거리를 마구 던져준다.

 

우리 관계는 폴리아모리로 불리지만, 특별하게 다르지 않다. 여느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질투와 존중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우리는 다만 서로를 소유하고자 애쓰는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쓴다. 소유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상대와 또 다른 상대를 존중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면서. - 282쪽, 요즘의 저녁


“하지 않을 자유가 없는 자유는 자유라고 말할 수 없다”라는 저자의 말이 아주 속 시원했다. 오로지 너의 선택이라는 말로 개인에게만 책임을 지우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모두가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안전함이 보장된 법과 제도 안에서 우리는 더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관계들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연애의 종착이 결혼인 것처럼 말하는 시선들 속에서 결혼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한다. 연애하지 않아도, 이성과 연애하지 않아도, 한 명과 연애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한다.

 

‘하지 않을 자유’가 없는 자유를 자유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비혼은 결혼하지 않을 자유와 더불어 누구든 원하는 상대와 결혼할 권리,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 결혼하지 않아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 어떤 형태의 관계든 차별받지 않을 권리,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을 가꾸기 위한 약속, 나아가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시민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요구를 포함하는 운동으로 확장된다. 비혼이 품는 고민이 넓어질수록 정상 가족을 향하는 질문 또한 날카로워졌다. - 252쪽, 우리도 결혼할 수 있을까


결국에는 사람의 인구만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는 것 아닐까? 아니 그래야 하는 거 아닐까? 나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데, 모든 인간의 사랑 형태를 몇 가지로 규정해두는 것이 과연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선택일까? 우리는 상상력의 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다. 정상연애라는 환상, 남성성이라는 허상, 인간중심적 사고들. 그 이외의 무궁무진함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결국 그 상상력은 서로를 향한 존중과 이해로부터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폴리아모리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 페미니즘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등하지 않으면 폴리아모리는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보다 안전한 공간에서 폴리아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 171쪽, 평등해야 자유롭다


많은 페미니스트가 폴리아모리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던 것은 성별 이분법을 강화하는 이성애 중심의 1:1연애와 결혼 신화가 근대 가족에게 부여했던 성별 역할(남성은 생산노동, 여성은 재생산노동)을 해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 174쪽, 평등해야 자유롭다


폴리아모리라는 관계는 어쩌면 소유보다 존재로 사랑하라는 에리히 프롬의 말을 잘 따를 수 있는 형태이지만, 나는 여전히 존재로 사랑하라는 말을 체화하기 어려운 인간인 것 같다. (…) 그나마 지난 연애와 지금이 다른 점이라면 통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하게 된 태도 정도라고 했다. 넌 내 거니까 당연하잖아?가 아닌, 넌 내 옆에 있지만 언제든 어떤 모양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 - 128쪽, ‘무엇’과 함께 살아가기


 

책에 나오는 단어들 더 알아보기

 

논바이너리 : 남성과 여성을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

 

V관계 : V Relationship. 폴리아모리의 여러 형태 중에서도 한 명이 두 명의 애인과 연애를 하는 관계로, 한 명을 중심으로 양쪽에 두 명이 있는 형태가 V 자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에이섹슈얼 : 로맨틱 끌림과 섹슈얼 끌림을 느끼지 않는 사람

 

네토 :연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연인과 성관계하는 것을 보며 만족간을 느끼는 성적 취향.

 

메타무어 : 애인의 애인

 

모노가미 : 개인과 개인 사이에 이루어지는 1대 1의 연애방식으로, 독점 연애로 번역된다. 모노아모리라고도 한다. (페미위키)

 



저자소개


 

홍승은

 

내게 붙은 여러 이름표 중 가시처럼 목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가시를 하나씩 빼내며 글을 써 왔다. 이번 가시는 ‘폴리아모리’이다. 사랑하며 살과 삶이 섞이는 걸 좋아하지만, 연애를 둘러싼 고정 규범에 진저리 치기도 했다. 어떻게 무해한 관계를 맺을지 고민하다가 폴리아모리를 살게 되었다. 누군가 남긴 이야기를 주우며 소외된 경험의 언어를 찾았듯, 헨젤과 그레텔의 빵 조각처럼 내 몫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페미니즘 에세이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와 글쓰기 에세이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를 썼다.

 

 

프롤로그: 그 이상 한 사랑


1 의외로 평범합니다

: 2인분의 세상에서 셋이 사는 일상


의외로 평범합니다

은밀하게 더 자연스럽게

N개의 사랑

한 지붕 아래 세 개의 잠

제발 사랑해 주세요

나는 불이로소이다

쓰기의 역사

서로의 품이 되는 일

1주년 기념 책장 정리

어둠 속에서 춤을 출래


2 내 사랑이 불편한가요

: 사랑에 정답이 있다는 거짓말


사랑이 뭘까

그러니까 남자가 필요하다는 미신

피임도 허락받아야 하나요?

무지개 반지를 내밀던 날

‘무엇’과 함께 살아가기

혼숙, 왜 안 돼?

폐가, 계단, 비닐, 내 청소년기의 욕망들

곰팡이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어떤 무례한 착각

우리 앞의 불랙홀

내 사랑이 불편한가요

평등해야 자유롭다


인터뷰 1. 악플 읽는 밤


3 서로에게 무해한 방향으로

: 평등한 관계를 위한 고민들


자리에 따라 풍경은 바뀐다

우리는 아직 겨우 괜찮다

서로에게 무해한 방향으로

어머니가 짜장면을 싫어하셨다고?

처음에게 지금을 양보하지 않기

제가 폴리아모리 감별사는 아니지만요

우리도 결혼할 수 있을까

세상에서 제일 큰 내 작은 식구들

투명한 존중과 사소한 소망

바람처럼 사랑하기

거품이 되지 않고 사랑하는 법

요즘의 저녁


인터뷰 2.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장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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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kamelo
    • 저는 폴리아모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누가 받아들이라고 권유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ㅋㅋ) 폴리아모리 관련 이야기나 콘텐츠들이 가끔 보일 때 마다 ‘왜 이러한 생각이 나왔고, 나는 왜 거부감을 가질까?’ 생각해보곤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폴리아모리를 싫어할거에요. 예를들어, 책에서 언급한 소유의 규칙에도 어긋나고, 복잡한 사회 문화적 관습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누군가 이러한 사유와 행동을 만들고 실행한 이유는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회의 다양성이나,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책을 직접 읽어보진 못했지만, 소현님의 글을 읽으며 폴리아모리는 저자 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의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폴리아모리라는 방법은 사회적 역할과 규칙에 얽메이지 않은 저자만의 인간관계라고 느꼈습니다. 책은 폴리아모리를 통해 ‘퀴어’보다는 삶의 주체성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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