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영화]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눈
글 입력 2020.08.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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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대안 영상 페스티벌 트레일러

 

 

세상엔 재밌는 영상 콘텐츠가 참 많다. 유튜브에는 나를 위한 맞춤 추천 영상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SNS에는 빠르게 넘겨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스낵 콘텐츠로 가득하다. 넷플릭스나 왓챠 등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동영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영상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지만, 대안 영상은 여전히 우리에게 낯선 존재다. 대안 영상이란 기존의 상업적이고 관습적인 주제로부터 탈피하여 성별, 인종, 인권, 민족, 계급, 학력, 장애 등을 주제로 메시지를 던지는 영상을 말한다. 평소 익히 접하던 주제가 아니기에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겐 서울 인디 다큐 페스티벌이 그랬다. 사회주의 여성 혁명가의 이야기, 뉴질랜드에서 한인 1세대로 살아가는 어느 여성의 이야기 등 평소 접하지 않은 주제의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어럽고 난해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영화가 건넨 메시지를 깨달았다. 익숙하진 않았지만 꼭 생각해봐야 할 것이었다. 대안 영화는 기존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깊게 고민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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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8월 말 개최되는 서울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NEMAF, 네마프)은 국내 유일 뉴미디어아트 대안 영화 축제다. 2000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젊은 영화감독과 신진 미디어아트 작가의 참신한 작품을 발굴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 왔다.

 

네마프는 개최 초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주요한 사회 이슈와 비주류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앞장섰고, 사회 전반에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질문을 던졌다. 이번 페스티벌의 홍보대사로는 배우 오윤홍이 선정되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페스티벌은 타자, 젠더, 그리고 예술 감수성에 집중했다. 대안 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뉴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주제로 목소리를 내는 여러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며, 40개국 140여 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난민과 코로나19, 젠트리피케이션 등 사회 이슈를 개성적으로 표현한 작품, 뉴미디어의 특성을 살려 매체 융합을 시도한 독창적인 영상과 더불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인간 외의 생명을 바라보는 주제전 <뒷산의 괴물-'같이'사는 것에 대하여>도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전시 및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진행 예정인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체코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탈식민주의 영화영상예술의 거장 트린 T. 민하 감독 마스터전, 네마프 20주년 특별전 등이 예정되어 있다.

 

 

 

장르와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다채로운 영상예술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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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린 T. 민하 감독

 

 

'뉴 대안 영화 마스터전' 섹션에서 상영될 베트남계 미국인 트린 T. 민하 감독은 페미니즘 미학과 탈 식민주의를 주제로 활발한 영상예술을 제작해 왔으며, 이번 페스티벌에선 제3세계 국가와 여성주의에 대해 논하는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 <사랑의 동화>, <밤의 여로>등 총 10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하여 버클리대학교 수사학 및 여성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8월 24일에는 그녀의 영화를 주제로 이론 물리화학 박사 최유미가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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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Video, Video Viva, 아델라 코므르지 감독

 

 

한국-체코 30주년 수교 30주년 특별전에선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의 체코 실험영화와 비디오 아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증폭되고 중첩되는 오디오 사운드를 표현한 오디오 비주얼 실험 영상부터 체코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라데크 필라 르즈의 다큐멘터리 'Viva Video, Video Viva'등 총 20편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영상예술 상영과 더불어 미디어 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네마프는 20주년을 맞이하여 문학과 영상 학회와 함께 '대안영상예술 이론학교: 네마프 20202 썸머스쿨'을 개최할 예정이기에, 이는 영상 및 시각예술에 관한 이론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강의는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신촌문화발전소에서 열린다.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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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베트남 잊기> 스틸컷

트린 T 민하 감독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영상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대안 영화가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다루고 이야기하는 주제는 사회 전체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중요한 주제들이다. 대안 영화는 나 자신을 넘어서 타인의 입장까지 생각하고 이해하게끔 만들고, 기존의 사고방식을 깨고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축제는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메가박스 홍대, 서울 아트시네마, 탈영역우정국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풍성한 대안 영화와 미디어아트, 실험영화, 전시 등이 준비되어 있는 이번 축제는 나와 다른 타자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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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서울 국제대안영상예술 페스티벌

- 네마프(NeMaf) 2020 -

 

 

일자 : 2020.08.20 ~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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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프로그램은

서울 국제대안영상예술 페스티벌

홈페이지 참고

 

장소

메가박스 홍대

서울아트시네마

탈영역우정국

미디어극장 아이공

신촌문화발전소

 

티켓 가격

상영 1회권 7,000원

상영 5회권 30,000원

상영 10회권 50,000원

미디어아트포럼 통합 1일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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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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