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트랜스 미디어 시대의 출판기획 - 출판저널 516호

글 입력 2020.04.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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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되었다. 이는 2011년, 2013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우수한 콘텐츠 잡지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1987년에 창간된 <출판저널>은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출판전문지가 되었다. 발행사인 책문화네트워크(주)는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책 문화와 독서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성인 독서율 감소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9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를 3월 11일 발표했다. 특징은, 성인 독서율·독서량이 감소한 것이다.


성인 독서율 감소는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반면 전자책 이용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내가 가장 놀랐던 건 성인의 독서량이었다. 성인은 평균 연간 7.5권을 읽는다. 학생 전체 평균인 41권과 비교하면 더욱 절망적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독서란 어떤 의미일까. 학생 시절의 의무 독서에 질린 것일까? 연간 41권을 읽던 학생들이 성인이 되면 7권을 겨우 넘게 읽게 되었다.

 

문체부가 제공한 통계를 보면, 성인의 독서량이 적은 이유로 다른 콘텐츠의 사용, 일 혹은 공부로 시간이 없어서, 그다음으로는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했다. 어쩌다 우리가 책 한 권 읽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었을까. 전공자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독서가 일반인에게는 더없이 따분하고 접근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책을 대체할 미디어가 매일 나오고 있다. 특히 유튜브 같은 영상매체는 사람들에게 빠르고 접근성이 좋아 종이 매체를 대체하고 있다. 급격히 변하는 매체에서 우리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며, 출판업계에서는 어떤 책이 나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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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미디어 시대의 출판기획


 

트랜스 미디어 시대의 출판업계에서는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미디어를 보는 현대에서는, 이제는 소설도 스마트 미디어에서 읽게 한다.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 리디북스, 문피아, 봄툰” 등의 플랫폼에서는 이미 웹툰과 웹소설을 연재하고 이용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하는 웹소설 “재혼 황후”의 경우, 광고로 유명한 배우가 작품 속 대사를 연기하면서 네이버 시리즈 플랫폼을 홍보한다. 웹소설이 웹툰 화 되거나 웹툰이 웹 소설화 되어 다시 연재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각색하여 드라마나 영화로 방영하기도 한다. 이처럼 미디어는 이제 단일 미디어로만 존재하지 않고 여러 매체와 함께 진행된다.

 

요즘 플랫폼은 “#(해시테그)”를 통해 작품을 소개한다. “#새드엔딩”, “#복수” 같이 키워드로 작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찾아 자신의 취향과 맞는 작품을 쉽게 찾아 읽는다. 이것은 “맞춤형” 예술로 볼 수 있다. SNS에 자주 사용하는 해시태그(#)처럼 여러 매체에는 해시태그로 작품을 설명한다.


예전부터 작품을 장르별로 구분하는 일은 많았지만, 현대에서는 작품별 구분이 점차 복잡하고 세분되었다.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AI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직접 키워드를 선택해 작품을 설명한다. 작품 내용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가격대별로 다시 구분하고, 인물의 성격까지 세밀하게 나누어진다.

 

이제 출판은 다수를 겨냥하면서도 개개인의 취향 반영을 고려하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다시 마니아층을 생성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기 어렵다면 소비자는 직접 창작자가 되어 작품을 연재한다.


기존에는 카페나 블로그에 작품을 올렸다면 이제는 직접 포털사이트에 도전 만화, 도전소설 등 작품을 자유롭게 연재하고 그중 인기 있는 작품은 정식연재를 하게 된다. 이처럼 현대에는 창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 앞으로의 트랜스 미디어 시대의 출판은 이제 어떻게 큐레이션을 하는데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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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516호
- Publishing & Reading Network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mm

쪽 수 : 224쪽

발행일
2020년 03월 10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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