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도서]

격렬한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는 8가지 방법
글 입력 2020.03.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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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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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예민한 사람입니까?



나는 예민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렸을 때 단숨에 예, 아니오로 대답하기는 쉽지 않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느 부분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예민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예민함의 주관적인 특성 때문일까 도서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은 책의 초반부에 '정서적 민감성 자가 진단'을 제공하며 독자들이 자신의 민감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문항으로 이루어진 진단 결과, 나는 상당히 예민함(70-80점), 예민함(55-59점), 약간 예민함(45-54점), 정서적으로 예민하지 않음(20-44점) 중 60점으로 예민함에 속하는 편이었다.

 

'정서적으로 예민하다는 것은 삶의 선물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한다'(p10)라는 책의 문구처럼 예민함은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곧 엄청난 단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효율과 발전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예민함은 장점보단 단점으로 더 부각될 때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예민함을 다루는 방법을 통해 자신이 지닌 민감함을 삶의 무기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책의 큰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 차

1장 남들보다 민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2장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단계

 

3장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

 

4장 정서 관리에 가장 중요한 마음챙김

 

5장 내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6장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7장 이성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방법

 

8장 정체성을 확립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9장 건강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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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민감함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신이 예민한 사람인지 인지하고 그 예민함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그리고 그 예민함이 어느정도인지 인식하면 감정이 밀려왔을 때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도 익힐 수 있다.

 

책 3장은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들을 제시하는데 규칙적인 수면와 운동, 계획적인 삶과 깔끔한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 부분이었다. 기본에 충실하고 내 주변을 정돈할 때 감정도 다스릴 수 있다고 하니 돌아오는 주말에는 꼭 책상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감정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도 느꼈다. 존 카밧진이 정의한 '마음챙김(의도적으로, 무언가를 판단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현재의 순간에 의식을 집중하는 일)'은 오롯이 현재에만 초점을 두는 행위이다. 떠올려보니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에만 집중해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후회하기 바빴고 미래에 닥칠 일을 예측하며 걱정만 앞섰다.


이 부분을 읽으며 잠시 책을 덮고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만 집중해보았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 중 하나인 특정한 사물이나 생각에 정신을 집중해보았는데 눈 앞의 노트북을 바라보며 노트북의 모든 측면을 관찰해보았다. 잡생각을 하지 않고 노트북만을 관찰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아주 잠깐 굉장히 몰입도 높은 집중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경험이 내 감정에도 적용된다면 떠오르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지탱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은 각 장마다 다룬 내용들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기록 칸들을 제공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책의 내용을 직접 활용하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독자들이 감정을 다루는 법을 좀 더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책이었다.


처음 읽을 때는 기록 칸들을 활용하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책을 읽을 때는 기록 칸을 유용하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이 책은 내 곁에 두고 오래도록 펼쳐 볼 책일 것 같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지은이: 캐린 홀
 
옮긴이: 신솔잎
 
출판사: 빌리버튼

분야
인문학
심리

규격
130X200mm

쪽 수: 348쪽

발행일
2020년 02월 07일

정가: 16,000원

ISBN
979-11-88545-77-3 (03180)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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