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영화인에 관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글 입력 2020.02.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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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봤다. 2019년 방영 당시에는 보지 않았던 것을 뒤늦게 찾아보았다. <멜로가 체질>은 지난해 <극한직업>으로 ‘천만 감독’에 등극한 이병헌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은 드라마로, 그만의 유머 코드로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주인공 두 명의 직업은 신인 드라마 작가와 스타 드라마 PD이며, 주변 인물들 역시 드라마 제작사의 PD, 영화감독, 배우 등 방송계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연애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만큼이나 드라마 자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한국 드라마는 전부 진부하다고 느껴서 피했던 내가 이 드라마는 새롭고 재밌다고 느꼈다. 드라마 제작이라는 특수한 직업 세계를 잘 알고 있는 당사자들이 만든 드라마이기에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구체적이고 생동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입을 빌려 드라마를 만드는 일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고, 자조적인 시각을 비추기도 하는 것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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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도 정확히 같은 지점에서 나의 기대치를 끌어올린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배우는 오늘도>,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처럼, 영화를 찍는 사람에 관한 영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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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찬실(강말금 분)은 일이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로, 집도, 남자도 없는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다.


트레일러에서 찬실은 영화 프로듀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헛헛한 웃음과 함께 ‘저도 이제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로 응수한다. 비록 영화를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는 없겠지만, 때로는 일이 끊기기도 하고 들어오기도 하는 영화인들의 삶의 단면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나는 졸업을 한 해 앞두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휴학을 결정했다. 지금의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영원히 일어서지 못할 것만 같다. 그래서 그런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보며 위로를 얻는다. 지금의 실패나 성공과는 관계없이 또 괴로워하고 방황할 것으로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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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일찌감치 많은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을 받았고,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받으며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영화제에서 관람한 일반 관객들이 쉬지 않고 웃었다, 역대 최고급의 관객 호응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대중을 사로잡는 코미디 영화로서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한국 영화계를 흔든 <벌새>, <메기>와 같이 여성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 영화 모두 한국과 국외의 영화제에서도 크게 인정받은 작품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두 영화처럼 여성이 하는 여성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주인공 찬실 역은 연극계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은 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강말금이 맡았다. 주인공 찬실뿐만 아니라 그녀를 위로하는 두 여성 인물 소피(윤승아 분)와 복실(윤여정 분)이 보여줄 매력도 기존의 두 배우의 이미지와는 다른 것 같아 궁금해진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실패할 수가 없는 조합이다. 새 학기, 새 분기를 시작하기 전,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힐링 코미디를 기대해본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메인 예고편

 




찬실이는 복도 많지
- LUCKY CHAN-SIL -


각본/감독 : 김초희
 

출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장르 : 드라마

개봉
2020년 03월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96분



 

 



[김채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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