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라니 - 미니언즈 특별전 [전시]

A Minion’s Perspective
글 입력 2019.12.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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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만난지 벌써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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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배드(Despicable me)” 첫 편이 개봉한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2007년 디즈니, 폭스 산하의 제작사에서 일했던 크리스 멜러댄드리(Christopher Meledandri)가 설립한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사의 첫 작품인 “슈퍼배드”는 2010년에 개봉 후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악당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그루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세 자매를 입양하고 이후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난다는 줄거리도 나쁘진 않지만, 영화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그루의 부하들, 미니언즈라는 데는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노랗고 조그마한 체구, 청 멜빵 차림에 고글을 낀 모습 그 자체로도 참 귀엽다. 평균 신장 105cm에 눈이 하나이기도, 둘이기도 한 이 종족은 영화 속에서 여기저기 총총대며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나를 포함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미니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니언즈(Minions)” 영화 시리즈가 제작되기도 했다. 귀엽기만 할 뿐 아니라 기계 및 화학 그 외의 분야에도 뛰어난 지식을 갖추고 있는 듯하고 개인플레이, 단체 생활에도 능숙하고 다재다능한 미니언들. 세상에 악행을 저지르려는 악당의 조력자 겸 부하들이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일 수가 있을까.


 

 

태초에 미니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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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니언즈(Minions)"의 한 장면

 

 

사실 미니언들은 지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유구한 세월을 겪어 왔다. 옛날 옛적, 공룡이 지구를 자유로이 누비던 그 시절보다도 훨씬 더 전에 지구에 존재했다는 미니언들은 그 개체수가 딱 899 마리이며 지금까지도 그 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899마리의 미니어들이 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불사의 몸이기 때문이다.

 

불사의 존재라는 데에 걸맞게, 미니언들은 우주에서도 살 수 있고 추위에도 강하며 숨 쉬는데 산소도 필요 없는 등,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 신체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서로 대화하는 모습은 아이들이 옹알이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의 여러 언어들을 혼합된 것으로, 나름의 심오한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내외적으로 뛰어난, 불사인 미니언들은 세계 최고의 악당을 주인으로 섬기려 하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아왔으며 현재는 그루에게 종착한 것이다. 이토록 귀여우면서도 강인하기도 한 이 생명체들을 스크린 바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미니언들의 세상으로


 

2. 그루스랩(Grus Lab) 설치전경.jpg

 

  

“미니언즈 특별전”은 올해 10월 22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안녕인사동”에 위치한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열린다. 서울을 대표하는 초대형 전시 공간으로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와 현대적 감성을 채우려 하는, 서울 문화 예술 지구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으려는 공간에서 미니언들의 주거지이자 그루 가족의 집이 그대로 재현된다.


 

3. 걸즈룸(Girls room) 설치전경.jpg

 

 

해당 전시는 "슈퍼배드" 시리즈부터 "미니언즈"까지 작품들을 기반으로 해 캐릭터의 탄생을 보여주는 아트웍과 제작자들의 인터뷰 등의 영상, 체험 활동 등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가 한자리에 펼쳐지는 글로벌 공식 투어전이다.


그루와 미니언들, 그리고 그루의 딸인 세 자매의 방과 같은 다양한 공간들과 함께 바나나 볼풀장까지 설치된다. “슈퍼배드”, “미니언즈”의 팬뿐만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 전 연령대의 관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8-1. 바나나 볼풀장 설치전경.jpg

 

 

2013년 "슈퍼배드" 두 번째 시리즈가 개봉하기 전, 미니언 넷이서 부른 “바나나송” 영상이 선공개 됐었다. 영상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고 나 역시 한동안 1분도 안 되는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보곤 했다. 지금도 가끔 “바나나송”을 본 후,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따라 미니언들의 노래, 영화 속 영상들을 자연스레 이어보곤 한다.

 

살면서 아무런 고민 없이 즐거움만 느낀다 여기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미니언들은 우연히라도 보게 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항상 익살스럽고 즐겁게 지내는 그 모습을 보면 복잡한 마음속 생각들은 바래지고 현실의 어려움을 잊게 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전시가 기대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해를 맞이하며 봄이 오기까지의 시간 동안 열릴, 이 작고 귀여우면서도 강하고 똑똑한 오뚝이 같은 미니언들의 공간에서, 그저 즐겁게 보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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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특별전
- A Minion's Perspective -


일자 : 2019.10.22 ~ 2020.03.15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비스트킹덤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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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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