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변화하는 세상 속,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글 입력 2019.12.0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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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_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jpg

 

 

1919년,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제강점기였던 우리나라에서는 3.1 만세 운동이 일어났고, 유럽은 세계 1차 대전이 끝난 지 고작 일 년이 지난 후였다.

 

그 해로부터 100년간 세상에는 컴퓨터가 등장하였고, 피임약과 페니실린, 그리고 나일론과 같은 현재 우리의 삶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다양한 발명과 발견이 이어졌다. 인간의 역사에서 100년이라는 시간은 정말이지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100년이라는 시간을 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누군가 태어나서 죽기까지 100년 혹은 그 이상이 시간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동시에 그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그리고 우리 인간이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이 변하고,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100년, 그러니까 한 세기를 살아온 노인 ‘알란’이 있다. 길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길고, 빠르게 변화해왔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뒤바뀐 시대를 살아온 그가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친다. 양로원 창문 밖의 세상에서 그가 마주한 것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변화를 마주하게 될까? 지난 100년의 시간 동안 그는 어떤 시대의 변화와 만남들을 넘어왔을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예측불허 모험담!


100번째 생일,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로원 창문을 넘은 노인, 알란! 남다른 배짱과 폭탄 제조 기술로 20세기 역사를 뒤바꿔놓은 그가 이번엔 갱단의 돈가방을 훔쳤다. 시한폭탄 같은 그의 여정에 알란 만큼이나 황당한 무리들이 합류하고 이제 경찰까지 그들을 뒤쫓는데…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러시아, 그리고 북한까지, 세계를 종횡무진한 100년의 모험! 본의 아니게, 지난 20세기 역사적 사건을 좌지우지했던 ‘알란’.


시한폭탄보다 위험하지만 언제나 유머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100세 노인의 예측불허 모험담이 펼쳐진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요나스 요나손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소설은 2009년 발간된 후 베스트 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후속작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 발간되었다.

 

얼마 전 그 후속작을 서점에서 발견하여 기억 속에 잠시 묻혀있던 책장 속 파란 책이 다시 떠올랐다. 유쾌하고 활기찬 노인 알란과 세계사를 관통하는 그의 100년 인생. 원작에는 물론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도 세계사의 굵직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런데 어떻게 5명의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이 방대하고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풀어낸단 말일까? 그 답은 ‘캐릭터 저글링’에 있다. 오직 이름표만으로 역할을 구분하며 5명의 배우가 60여 명의 인물들을 연기한다. 모든 배우가 주인공 알란이면서 동시에 그 주위의 인물들인 것이다.

 

여성이었다가 남성이었다가, 때로는 무대 위의 이 배우가 알란이었다가 다음엔 저 배우가 알란을 연기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오히려 그렇기에 100년의 시간을 살면서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계속해서 외부로 눈을 돌리는, ‘창문을 넘는’ 알란을 더 의미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30년, 40년의 차이를 두고 ‘세대 차이’, ‘세대 갈등’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과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란과 우리들은 세대 차이를 넘어, ‘세기 차이’에 이른다.

 

지난 자신의 경험들과 또 다시 변화하고 나아가는 세상 속에서 20세기의 노인 알란이 21세기에 들어와 소수자, 약자들과 어떻게 연대하는지,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시대 속의 개인들과 사회를 돌아보며 웃음 뿐 아니라 감동과 생각의 단초를 제공해 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이선 작, 김태형 연출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오용, 배해선, 김아영, 오소연, 오종혁, 이형훈, 최효승, 김보정, 임진아 그리고 전민준이 출연하며 11월 26일부터 다음 해 2월 2일까지 공연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백세 노인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웃음! -


일자 : 2019.11.26 ~ 2020.02.02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6시
월 공연 없음
 
*
12월 매주 수요일 4시, 8시 공연
12월 25일(수) 2시, 6시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티켓가격
R석 55,000원
S석 40,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1세 이상

공연시간
140분 (인터미션 : 15분)



 

 

 

[김민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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