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 자본 [연극, 연우소극장]
글 입력 2019.11.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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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We are the 99% -극장에서 21세기 자본주의정치경제학을 만나다.
<시놉시스><자본>이 초연되었던 2018년은 칼 마르크스가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마르크스가 쓴 '자본'이 유럽 전역에 알려진 지 150년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에 '자본론'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지는 겨우 20여 년이 되어 간다.연극 <자본>은 극단 드림플레이 단원들이 참여한 워크숍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마르크스의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저자 강신준), 『위험한 자본주의』(저자 마토바 아카히로), 『왜 분노해야 하는가?』(저자 장하성)를 함께 읽으며 나눈 이야기와 실제 경험담들이 담겨있다.연습실에서 연극을 하기 위해 모이는 장면에서부터 각자 아르바이트, 회사생활,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현장에서 겪었던 노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의 “자본”의 정체를 파악해본다.또한 "자본을 읽는 밤은", "내가 이래서 연극을 하나보다", "자본가의 사무실에는 플라스틱 컵을" 등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와 연주가 어우러지며 관객들로 하여금 상품과 화폐, 노동과 잉여가치, 그리고 21세 한국사회의 정치경제학을 배우들의 일상을 통해 좀 더 쉽게 자본론에 접근하고 자신들의 삶을 비추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기획 노트>세계인구의 1%가 나머지 99%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 혹자는 전 세계 1%의 부자가 전 세계 80%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1%가 99%를 지배한다"는 말이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이다. 한편 1%의 입장에 서 있는 이들은 "1%가 99%를 먹여 살린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치적인 주장은 99%가 느끼는 경제적 불평등을 정당화시키려 한다. 과연 나머지 99%는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을 개선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드림플레이 테제21의 "연극이 아니어도 좋은 연극" <자본>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그 99%이기 때문이다.*1%의 지배원리 "유혹하는 욕망"
순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오늘날 1%의 부자가 나머지 99%를 지배하는 원래는 무엇일까? 그것은 99%가 1%를 욕망하도록 유혹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일한 삶의 성취는 부의 소유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욕망과, 누구나 노력하면 그 욕망을 이룰 수 있다는 판타지 속으로 나머지 99%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것이다.현재 1%는 정치적 통제나 기업적 관리 같은 비용조차 필요 없는 '유혹하는 욕망'을 통해 나머지 99%를 가장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특히 잉여 노동력으로 전락한 젊은 세대들은 더 많이 공부하고, 일하고, 성취해서 더 많이 소유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도록 강요 받는다.
결국 99%에 대한 1%의 지배는, 1%의 강제력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99%의 순응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문제 해결의 열쇠는 결국 99%의 손에 달려 있다.
*나의 <자본론>을나의 목소리로 말하다.
: 무너진 자본주의 "불안"과"갈망"에서 벗어나기절절히 소유하고 적당히 일하고,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겐 왜 이렇게 평범하고 정상적인 삶이 어려워진 것일까?항상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날마다 쫓기는 생활을 하는 우리의 팍팍한 삶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활력이다. 자본주의는 대중의 '불안'과 '갈망'을 먹고 산다.드림플레이 테제21에서는 연극 <자본>을 통해 '자본'의 정체를 근본적으로 파악해보려 한다. 만일 99%가 가능한 일하지 않고, 소비하지 않고, 물질적 성취와 소유 없이도 인생의 행복과 삶의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면 1%의 지배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시에 노동자인 내가 돈이 없는 것이 내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때문이라는 것을, 자본자가 얻는 이윤의 원천이 나와 같은 노동자들의 노동에 있다는 것을 관객과 함께 재발견하려 한다.
자본- We are the 99% -일자 : 2019.11.20 ~ 2019.12.01시간평일 8시토/일 4시월 공연없음장소 : 연우소극장티켓가격전석 20,000원주최/기획드림플레이관람연령만 13세 이상공연시간90분
Dream Play<드림플레이>는 인디 퍼포머 그룹 (Independent Performer Group)으로 독립적인 창작 무대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그룹입니다. 스웨덴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DreamPlay)]을 무대화 하면서 발견한 자유로운 상상력과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에 공감하는 뜻에서 드림플레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편의 꿈처럼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잊기 쉬운 인생의 신비를 독창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보려 합니다. 또한 대안적인 무대 공연을 지향하는 퍼포머들의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면서 인디씬을 개척해 나가는데 힘쓸 것입니다.[박형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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