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블라디보스톡 D-1 [여행]

블라디보스톡 사전준비
글 입력 2019.11.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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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VOSTOK

블라디보스톡

 

 

야경.jpg

 

 

블라디보스토크에 간다.


여름휴가 시기를 놓치고 이른 추석을 보내고 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날씨는 추워지고 동북아 국제정세는 좋지 않아 단기여행 선택지의 폭은 좁아져 있었다. 동남아를 가자니 친구나 가족과 휴가가 맞지 않고 계획하던 홍콩은 여전히 시위로 불안한 상황. 남은 건 대만과 블라디보스토크 두 곳뿐이었다. 이렇게까지 늦게 휴가를 떠나게 될 줄 몰라 더운 대만보다 시원한 블라디보스토크로 결정했는데 일행과 일정을 맞추다보니 생각보다 늦어졌다. 가을의 끝, 겨울이 먼저 찾아온 블라디보스토크로 간다.

 

 

 

1. 항공과 숙소


 

항공.jpg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항공편은 두 종류가 있다. 북한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러시아 항공과 그 외 항공. 러시아 항공을 이용하면 40분 단축하여 2시간 만에 도착하니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뜨기 시작하면서 저가항공 노선이 늘어서 선택지도 다양하다.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도착하는 n박 n+2일 여행후기도 많은데 나 역시 금요일 밤 비행기로 출발해 월요일 저녁비행기로 돌아오는 2박 4일의 여행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시골 동네라 다른 관광지와 같은 호텔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래된 호텔이 많아 시내에 위치한 3성급 호텔임에도 샤워기에서 녹물이 나온다든가 화장실 배수가 제대로 안 된다는 후기가 종종 보인다. 때문에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호텔은 유일한 고급 호텔인 롯데호텔과 사실상 3성급의 아지무트 호텔 두 곳밖에 없다. 열악한 호텔환경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에어비앤비가 상대적으로 인기다. 좋은 뷰와 이국적인 인테리어의 숙소를 고를 수 있으며, 해산물이 저렴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킹크랩과 곰새우를 사다 조리해먹을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다만 더블베드, 더블베드+소파베드 구성이 대부분이라 트윈베드를 선호하는 여행객에는 호텔을 추천한다.


나는 호텔의 서비스와 조식을 포기할 수 없어 아지무트 호텔의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침대의 너비는 1미터가 채 되지 않으며 일반 객실에는 커피포트가 없고 화장실에 욕조가 없다. 이런 조건이지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한다. 지난 여름 성수기 때는 1박에 20만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가격까지 치솟기도 했다.

 

 

 

2. 유심(&와이파이)과 환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공항 내 유심판매소를 24시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와이파이가 끊기는 경우가 많아 포켓 와이파이 대여보다 러시아 유심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택시 어플인 막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심의 사용이 많기도 하다. 1인 여행이 아닌 경우 포켓 와이파이와 유심을 나눠서 사용하거나 핫스팟 가능한 유심을 구입하여 사용한다. 러시아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구매한 유심의 데이터가 남은 경우 현지에서 다음 여행객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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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은 주요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환전 우대율이 좋지 않다. 우대율이 최대 40%이기 때문에 루블로 직접 환전하기보다 달러를 환전하여 현지 은행/환전소를 이용하여 환전하거나 현지 atm기에서 루블을 직접 인출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시골마을이지만 관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카드 사용이 어렵지 않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객들이 주요 사용하는 국내카드로는 하나은행의 우리썸카드와 우리은행의 비바체크카드가 있다. 각 카드사마다 해외에서 사용한 비자/마스터카드의 수수료를 페이백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니 고액의 현금 없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3. 공항에서 시내까지 -교통편


 

A. 택시

 

어느 나라를 가든 어플 이용없이 택시를 이용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후기만 봐도 공항 앞 택시 기사와의 흥정은 쉽지 않으며, 도착 후 추가 요금을 요구당한 여행객들도 적지 않다. 이에 택시 어플, 공항에서 운영하는 택시 서비스를 이용, 한국에서 미리 업체를 통해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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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버스, 기차

 

버스와 기차 모두 아침에서 저녁까지 운행하여 아침이나 낮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 추가적인 선택지가 된다. 버스 배치시간은 1시간, 기차는 그 이상으로 시간이 맞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 다만 요금이 250~300루블 정도로, 1000루블부터 시작하는 택시와 비교하면 비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4. 문화체험과 투어


 

 

-마린스키 연해주 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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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에는 마린스키 분관인 프리모스키 스테이지가 있다. 시골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음향이 뛰어난 홀과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그리고 발레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름다운 유리 건물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석양, 근처에 위치한 금각교 등 공연 시작 한 두시간 전에 와서 극장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연해주 필하모니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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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문을 연 연해주의 필하모닉 극장은 블라디보스톡의 중심가인 아르바트 거리 근처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다. 오케스트라 음악회 외에도 재즈 페스티벌, 어린이 프로그램, 뮤지컬, 코미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블라디보스톡 국립 서커스 극장

 

서커스 로고.png

 

발레나 오케스트라보다 대중적인 선택으로 서커스가 있다. 서커스 자체로도 화려함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곳들과 달리 관람객들을 위한 사전 이벤트와 포토존, 기념품 판매 등 많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대기시간에도 분장한 직원들이 풍선과 주전부리를 팔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가는 공연으로 인기가 많다.

 

 

-투어

 

블라디보스토크는 작은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2박 3일이면 충분하다는 평을 받는다.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투어로는 트레킹 코스가 포함된 루스키섬 투어, 아경 시티투어가 있으며 독립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우수리스크 역사 투어를 통해 항일투쟁의 현장을 견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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