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편지로 만들어진 극? "왕복서간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연극 <왕복서간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글 입력 2019.09.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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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왕복서간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하 <왕복서간>)이 오는 9월 27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한다. 데뷔와 동시에 350만 독자를 매료시키며 넓은 팬덤을 가진 스타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1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독특한 형태의 서스펜스다.


김다현, 에녹, 김규종, 이정화, 강지혜, 진태화, 황성훈, 송영미, 홍나현, 조원석, 조훈, 이진우, 김진 총 13명의 배우가 각자 준이치, 마리코, 어린 준이치, 어린 마리코, 가즈키, 야스타카를 맡아 그들의 멜로 서스펜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SYNOPSIS/


중학교 동창이자 지금은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 어느 날 갑자기 준이치는 2년간 남태평양의 오지 섬나라로 자원 봉사활동을 떠나게 되고, 그를 막을 수 없었던 마리코는 홀로 일본에 남아 오직 편지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며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던 준이치에게 십오 년 전의 기억을 더듬는 마리코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십오 년 전 그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준이치와 마리코는 그 동안 서로에게 숨겨왔던 진실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 그리고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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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연 공연 사진




편지로 이루어진 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극이야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지만 이번 연극의 각색은 무언가 색다르다. 제목부터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왕복서간往復書簡’. 원작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편지로만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흔히 봐온 연극을 떠올려보자. 최소 두 사람이 등장해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예외가 여럿 떠오르지만, 편지로만 이루어진 극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평범하지 않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의 편지를 어떻게 극으로 승화시켰을까?


물론 편지로만 이루어진 소설을 극으로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되었던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이미 있어왔다. 제루샤의 편지를 바탕으로 제루샤와 제르비스의 생활에 상상력이 더해진 극이었다.


하지만 <왕복서간>은 ‘두 사람’의 ‘왕복’된 편지로 이루어진 ‘연극’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새로운 형태의 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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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연 공연 사진




손편지의 정성 한 스푼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편지’는 의사소통 창구의 구실을 잃었다. 전화, 문자, SNS 메시지 아무리 돌아돌아 생각해봐도 메일 따위가 훨씬 편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친구에게 받은 손편지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사실 이 시대에 손편지가 텍스트 메시지보다 더 나은 점은 없는 거 같아. 물론 편지를 손으로 쓰는 동안 들어가는 온전한 시간과, 그동안 받는 사람을 생각하게 되는 마음과, 실제로 손에 만져지는 물성과, 또 편지를 나르는 노력 같은 게 좋긴 하지만. 어? 앞 문장을 쓰고 나니 알겠어. 손편지가 더 나은 점.



그렇다. 이제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특별한 일이 아니면 손편지는 쓸 일이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색다른 감성과 진득한 정성을 가진다.


<왕복서간>의 마리코와 준이치는, 준이치가 있는 섬나라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한다. 이 둘의 편지는 준이치가 남태평양의 오지 섬나라에 있어 더 독특한 구석을 가지는데, 무려 배송 기간이 20일이다. 그러니까, 한 편지를 보내고 나면 답장이 40일 뒤에나 도착한다.


이 편지에는 어쩔 수 없이 15년 동안이나 함께 해온 상대를 향한 생각, 정성 따위가 담기게 될 것이다. 극 전체에서 이들 ‘손편지’의 정취, 감성을 진하게 느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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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연 공연 사진




편지가 주는 애틋한.. 서스펜스?



아주 가끔, 오래된 친구를 만나면 옛날 얘기를 하다 설전을 벌이게 된다. 서로의 기억이 다르거나, 상대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각자의 기억을 더듬으며 가끔은 숨겨진 사실을 발견하고, 엇갈리는 주장에 진실을 추적하기도 한다. 보통은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채로 주제가 넘어가거나, 증거 혹은 증인이 나타나 상황을 종결시킨다. 오래된 관계가 있다면 누구든지 공감할만한 일이다.


<왕복서간>들의 주인공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모양이다. 마리코와 준이치는 편지를 통해 15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간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이들끼리의 우스꽝스러운 설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무려 '15년 전 그 사건의 진실'이다. 무려 15년이나 미뤄야 했던 학창시절의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15년이나 지나서야 '보충수업'이 이루어지는 걸까.


‘손편지’라는 소재가 아날로그적이고 애틋한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반해, 왕복서간을 통해 15년 전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는 점은 꽤 모순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충격적인 비밀이 왕복된 편지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동시에, 두 사람의 생활은 각자 지속된다는 점에서 묘한 박자감을 가지기도 한다. 40일을 주기로 한 ‘왕복서간’이 보통의 서스펜스와 다른, 차별화된 스릴을 가져다줄 듯하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15년 전의 기억을 더듬을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두 주인공의 '멜로 서스펜스'를 기대해본다.



*


공연장소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공연기간

2019년 09월27일(금) ~ 2019년 11월 04일(월)


공연일시

월,수,목,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공휴일 오후 2시, 6시

(화 공연없음)


좌석등급 및 가격

R석 55,000원 / S 석 44,000원


관람 시간 : 100분 (인터미션 없음)


관람 연령 : 만 13세 이상


주최/주관 : 벨라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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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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