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곰돌이 푸, 친구란 영원한 거야 [안녕, 푸 展]

글 입력 2019.09.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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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귀엽고 볼록한 배와 선한 인상 덕분에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인기를 끈 캐릭터 중 하나이다.


보통 곰돌이 푸에 대해 생각하면 아기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곰돌이 푸는 크리스토퍼 로빈의 '친구'다. 나는 이를 이번 <안녕, 푸 展>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곰돌이 푸는 푸 관련한 이야기를 보는 전세계 독자들 모두에게 친구의 존재가 되어주는 곰이다.


들어가며, 1전시관에서 나는 이 전시가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 1전시관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계단. 계단 옆에는 '콩. 콩. 콩. 반쯤 내려와 내가 앉는 이 계단. 이런 계단은 어디에도 없어. 바닥도 꼭대기도 아니지. 그러니까 이건 내가 언제나 머무는 계단이야'라고 쓰여있다.


계단의 바닥도 꼭대기도 아닌 곳에, 크리스토퍼와 푸가 앉아있던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칸막이로 표시가 되어 있다. 푸의 한쪽 손을 잡고 등을 바닥에 끌며 내려오는 로빈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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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스케치 답게 러프한 연필자국이 돋보이는 그림들이 보인다. 마치 하워드 쉐퍼드가 갓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잠결에 보이는 로빈과 푸의 모습을 그려낸 듯 하다.


1전시관에는 초창기 하워드의 스케치와 그와 관련한 물품들이 정렬되어 있었다. 너무 오래되어 이제는 털에 윤기가 다 사라져버린 곰돌이 푸 실물 인형이라던가, 침대라던가. 또 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아울, 이요르, 티거등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스케치들도 전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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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2전시관으로 들어가면 아티스틱한 천장에 매달려 있는 조형물이 있다. "What about a story?"라고 말한다. 1전시관이 푸의 그림에 관한 것이었다면 2전시관은 푸 이야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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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본관으로 넘어가는 3전시관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푸 이야기 영상을 상영하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몽환적인 음악과 정감 넘치는 푸의 그림과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엮어낸 작품을 감상한 3전시관에서의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감성에, 아이들은 재미에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영이었다.

 

4전시관에서는 본격적으로 역동성을 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푸하면 꿀, 꿀하면 벌. 벌의 소리 ‘Buzz’를 나타낸 원통형 기둥과 그 속으로 들어가면 점점 크게 들리는 벌들의 소리, 미끄럼틀,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케치가 1,2,3관을 거치며 점점 견고해지고 형태가 잡혀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5전시관으로 가기 전에는 아트샵이 나오는데, 소품샵 못지 않게 예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놀랐다. 티거 인형이 무척이나 귀여웠는데.. 동심은 뒤로 하고 오늘을 추억할 엽서 한 장을 구매했다.


5전시관은 푸의 탄생을 매듭 짓는 마지막 전시관이다. 이전까지는 러프한 연필 스케치였다면, 볼펜스케치를 비롯하여 현재의 푸를 상징하는 노란 몸통에 빨간 티셔츠를 표현한 채색을 볼 수 있어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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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마무리는 푸와 로빈이 함께 손을 잡고 떠나는 것으로 장식되었다. 처음에 내가 느낀 ‘친구’라는 대주제로 모아지는 지점이 아닐까 싶었다.


둘은 손을 잡고 떠났고, 무슨 일이 생기던 간에 그 둘은 동화처럼 변함없이 ‘함께’, 장난을 치고 있을 것이다. 깊은 여운이 남는 한 마디였다. 진정한 '친구'란, 언제 보아도, 무슨 일이 생겨도, 변함없이 '함께'할 존재가 아닐까.



“둘은 함께 떠났어. 하지만 둘이 어디를 가든지, 가는 길에 어떤 일이 생기든지, 숲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법에 걸린 장소에서는 조그만 남자아이와 곰 친구가 언제나 장난을 치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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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푸 展
- Winnie the Pooh : Exploring a Classic -


일자 : 2019.08.22 ~ 2020.01.05

시간
08.22 ~ 11.30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12.01 ~ 01.05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5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2,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12세) : 9,000원

주최
국민체육진흥공단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주관
소마미술관
바이스, 디커뮤니케이션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황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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