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젠더x국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에 다리 놓기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울타리는 언제나 두 가지 기능을 가진다. 보호와 억압.
글 입력 2019.08.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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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젠더 x 국가’다. 이는 가부장적 국가에서 여전히 배제되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질문이다.

젠더와 국가. 둘 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이다. 우리를 둘러싼 울타리이고, 보이지 않는 경계다. 그것들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공동체에서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규칙으로 만들어졌으나, 우리는 언제나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울타리는 언제나 두 가지 기능을 가진다. 보호가 있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억압도 있다.

‘젠더’ 2019년에 들어서면서 처음 들었던 단어다. ‘성’을 의미한다는 건 알겠는데, 이미 성 Sex을 나타내는 단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젠더 Gender로 성을 표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젠더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남녀의 정체성, 즉 사회적, 문화적으로 길들여진 성이며 여성다움, 남성다움을 통칭한다.


대부분의 사회는 특정 성(sex)에 부합되는 젠더의 특질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 구성원을 그 방향으로 사회화시킨다.


페미니즘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비판하여 생물학적 성(sex)이 사회적 성인 젠더와 무관함을 강조하고 남성성과 여성성이 생물학적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중심사회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들에 의해 여성들에게 부과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 문학비평용어사전


우리는 사회로부터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강요받는다. 남성은 태어날 때부터 그러하기에 이러 이러한 성향을 가져야 한다, 또는 여성은 이래야만 한다 등. 예술은 이러한 당연함에 의문을 던진다.


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는 기존 젠더 개념에 도전하고 있는 작품을 통해 젠더 관점에서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작품을 통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대안영상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뉴미디어 대안영상 작품이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 또한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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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제전 : 젠더x국가 (단편) 상영작
'당신의 젠더는? How Many Gender Are There?'



해당 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영화, 전시를 함께 선보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고 있다. 대안영상에 대한 젊은 감독,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발굴해 상영,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현재까지 약 2천 5백여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하고, 약 1200여명의 뉴미디어 대안영화와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대중들에게 작품을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을 중점적으로 작품을 선별하고 있으며, 젊은 작가들과 각 분야 전문 감독, 작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 축제로서 다양한 융복합문화예술 체험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서울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회의 문제들, 모순들,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예술이 최고의 언어가 아닐까. 그 사이에 유머라는 다리를 놓아 일종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예술이 가진 기능과 의무가 아닐까. 네마프 2019에서 젠더와 국가라는 괴리 사이에 어떤 다리를 놓고 있는지, 또한 그 다리 위를 걸어보며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했던 모순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 네마프(NeMaf) 2019 -


일자 : 2019.08.15 ~ 2019.08.24

프로그램
주제전: 젠더X국가
글로컬 구애전 (국제 경쟁프로그램)
한국 구애전 (한국 경쟁프로그램)
덴마크 비디오아트 특별전
마를린 호리스 회고전
심혜정 특별전
글로컬 파노라마 (비경쟁프로그램)
뉴미디어대안영화 (작가신작전)
뉴미디어대안영화제작지원
등 다수

*
28개국 140편
국내/해외 영화, 뉴미디어 영상
영상 퍼포먼스 작품 등

**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홈페이지 참고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티켓가격
상영 1회권 7,000원
전시통합 1일권 7,000원

주최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마포구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서교예술실험센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아트스페이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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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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