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머무른 생각] 나는 나만의 것

뮤지컬에 발을 들이던 그때에 대한 간단한 고찰
글 입력 2018.09.2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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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몇 년 전,
시작은 정말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왔다.
원래 무엇인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고 했던가?
하필이면 방학이었고, 하필이면 공연 하나를 보고 싶었고, 하필이면 그 공연이 뮤지컬 엘리자벳이었을 뿐이다.

원래 공연에 관심은 많아서 내한하는 뮤지컬이 있으면 한두 번씩 특별한 이벤트 삼아 보곤 했다. 학생의 입장에서 티켓값이 만만치 않아서 어쩌다 한 번 굉장한 나들이를 한 셈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처음으로 관람한 라이선스 뮤지컬이자, 공연 관람을 '취미'로 만들어 준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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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이렇게 뮤지컬을 취미 삼아 공연장을 제집 드나들듯 다닐 줄 몰랐다. 본 공연마다 프로그램북을 사고 뱃지를 살 때 지갑이 그렇게 활짝 열릴 수 없다.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작고, 사소하고, 의미 없는 것


어떤 것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아주 작고, 사소하고, 별 의미 없는 사건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많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마음을 쓰게 되고 나서야 '아, 생각해보면 그때부터였구나' 싶을 때도 있는 것 같다. 별것 아니라고 치부하고 넘겼던 일들이 나중에서야 아주 크게 다가오는 것을 몇 번 겪고 나서야 모든 순간, 모든 시간, 모든 사건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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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graphy by. 박예린



엘리자벳-


올해 11월, 뮤지컬 엘리자벳이 돌아온다.

예전에 관람했던 캐스팅과는 많이 달라져 어떤 엘리자벳이 될지 감히 예상할 수 없으나, 새삼 공연장 2층 어딘가에서 숨도 못 쉬고 공연을 보던 생각이 떠올라 몇 자 적어보게 되었다.

오늘 마주한 작은 순간은 또 어떤 미래에 가서 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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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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