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클래식 음악 연표_1500년부터 현대까지 [도서]

글 입력 2018.07.28 22:3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Preview]
클래식 음악 연표
_1500년부터 현대까지


4.jpg



그러니까, 이건 기록에 관한 이야기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졸업할 때까지 6년간 내 일상의 마무리는 언제나 피아노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교 후 피아노 학원에서 친구와 놀고, 피아노를 치고, 음악을 공부했다. 돌이켜보면 그땐 피아노가 내 전부였던 것 같다. 학교를 갈 때는 피아노 학원 가방만 챙겨가곤 했는데(물론 그 안에는 주기별로 바꼈던 피아노책들'만' 보통 4-5권 자리했다) 얼마나 들고 다녔는지 바닥에 구멍이 나서 세네번 새 가방으로 바꿨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초등학생의 나에게는 영어 알파벳과 수학 기호들이 아닌, 높은음자리표를 비롯한 각종 음표들이 떠다니는 악보가 더욱 친숙했다. 그리고 전 세계 위인 가운데 내게 가장 멋진 사람들은 쇼팽, 슈베르트, 베토벤, 하이든 등의 음악가였다.

내가 다녔던 피아노 학원은 수요일마다 특별한 수업을 했었다. 발로 밟는(?) 아주 큰 피아노 위에서 놀기도 했고, 영화를 보거나(예컨대 '사운드 오브 뮤직'같은), 멋진 언니들(피아노를 전공한 예중, 예고 언니들)의 연주를 들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을 꼽자면, 원장 선생님이 들려주던 음악가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였다. 위대한 음악가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그리고 그 사이의 영화같은 이야기들과 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음악에 관한 이야기는 어린 나에게 정말 흥미로운 주제였다. 선생님은 언제나 같은 말씀으로 마무리를 했다.


"너희들이 지금까지 연주한, 그리고 앞으로 연주할 곡들은 아주 오래 전 누군가가 오랜 고심의 시간을 보내며 만든 곡이란다. 그 누군가를 우리가 실제로 볼 수는 없겠지. 하지만 느낄 수는 있어, 바로 이 음악을 통해서."


2.jpg


우리가 지금 그 옛날의 음악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은 '악보'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악보가 출판되기 시작한 게 바로 1501년으로, 현재 접할 수 있는 음악 역시 1500년대 이후의 것이다. 책 <클래식 음악 연표>의 저자 김동연은 이를 기준점으로 삼아, 1500년부터 현재까지의 서양 음악사를 연표로 엮어냈다. 첫 상업적 악보집인 '오타비아노 페트루치'의 <오데카톤>이 출판된 1501년부터 손열음의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감독 취임 등 2018년 최신 정보까지, <클래식 음악 연표>에는 500년이 넘는 서양 음악사가 압축되어 있다.


3.jpg



르네상스 중후기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다


<클래식 음악 연표>에는 주요 작품의 발표 시기, 음악가의 출생과 사망 및 악기의 역사, 공연장이나 악기회사 등 클래식 음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책은 왕이나 귀족의 후원 아래 작곡가들이 작품 활동을 했던 르네상스 중후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크 시대를 거쳐 고전주의 시대와 낭만주의를 지나, 작곡가들이 각자 고유한 음악 언어를 만들고 발전시켰던 모더니즘과 현대음악까지 이어진다. 각 시대가 시작하기 전에는 시대별로 특징을 요약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32페이지에 걸친 아카이브에는 악보집 <오데카톤>을 비롯해 모차르트 및 슈베르트의 친필 악보와 악기 사진 등이 실려있다. 음악 관계자와 음악 애호가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임을 알 수 있다.

<클래식 음악 연표>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서양 음악사를 쭉 살펴보며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출간 기념 사은품으로 '작곡가의 자'를 선물로 준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이를 체크하고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인터넷 교보, 알라딘, 예스24. 이 세 곳에서 사은품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5.jpg
 

클래식 음악 연표
- 1500년부터 현대까지 -


엮은이 : 김동연
펴낸곳 : 프란츠
쪽 수 : 140쪽
정가 : 9,500원




이승현.jpg
 

[이승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