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유럽 북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꼭 읽어야할 '시간을 파는 서점'

글 입력 2018.07.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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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단 한 계단 밟고 올라가 원하는 책을 찾아 서가를 기웃거릴 때면 나던 그 오래된 건물과 책의 냄새가 좋았다.” 얼마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산 마스킹테이프에 적힌 글이다. 깔끔하고 쾌적한 서점에 익숙해져 오래된 헌책 냄새를 맡기 어려운 요즘 과연 오래된 건물과 책에서 나오는 냄새는 과연 어떤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테이프를 행해 지갑을 열게 했다.

대학을 유럽에서 나왔지만 한번도 유럽 서점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큰 서점이 아닌 이상 영어 원서 책이 없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책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이 가장 컸었다. 그래서 다가오는 칠월 유럽여행에 유명한 서점을 방문하고 그에 대해 배경 지식을 쌓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수많은 체인점 서점이 즐비한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은 각양 각색의 특색을 지닌 서점들이 더 많았다. 얼핏 보면 서점인지도 모를 외형을 가진 서점부터 지나칠 수 없는 웅장하고 유명한 서점까지 개성 만점의 서점들이 책을 열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다양한 서점들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단순히 책만 사러 오는 것을 넘어 서점 자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유럽인들이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느긋하게 브런치를 즐기며 독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서점들이 눈에 띄었는데 언젠가는 한번쯤 그들과 섞여 책을 읽으며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중고 거래 서적이라도 절대 싸지 않다는 것이다. 상태가 좋아도 한번 주인을 거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한국에 비해 네덜란드는 주인이 생각하는 책의 가치를 존중하며 가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다는 점이 놀라웠다. 어쩌면 중고 서적이라도 책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에 오래된 헌책방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유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 눈에 허름해 보이고 쓸모없어 보여도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으면 그 가치에 의해 물건 가격이 책정된다.


저자는 네덜란드에 거주했고 아이가 네 명이나 있는 만큼 대부분의 서점 소개는 네덜란드이며 종종 아이들 기준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부분이 독자로서 가장 아쉬웠다. 아직 아이가 없기 때문에 크게 관련이 없을 뿐더러 서점에 대한 기대치 역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서점을 방문하고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책을 읽는 것이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방문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장세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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