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네이버 영화’ 섹션이 영화 플랫폼으로서 영화계에 가져온 변화는? [기타]

네이버 '영화' 섹션이 지닌 영화 플랫폼의 기능
글 입력 2018.04.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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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색 1위 포털 네이버. 네이버는 단순 검색만 아니라 뉴스, 생활,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영화 섹션은 최근 개봉작과, 박스오피스 순위뿐 아니라 영화 예매와 영화에 대한 평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섹션이기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공간이다. 원래 엄청난 자료량으로 유명하던 ‘필름스’라는 영화관련 자체 사이트를 흡수해 네이버 영화로 재탄생시킨 공간이기 때문에 네이버 영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모바일 환경의 변화로 네이버와 함께 발달해 온 네이버 영화는 더 이상 단순히 영화 정보만을 제공하거나 영화 예매 창구 사이트가 아니다. 네이버 영화는 새로운 영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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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로 인해 다양한 영화 콘텐츠들이 등장했다. 기존의 영화 플랫폼이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은 감독, 주연배우에 대한 영화 정보, 관객들의 영화 후기, 평론가들의 평론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네이버 영화는 다양한 콘텐츠 융합을 통해 영화 정보를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 게시가 가능한 포털의 특성을 살려 영상 제공 서비스가 많아진 것이 그 예이다. 과거 관객들이 영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상 자료는 영화 예고편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현재 네이버 영화는 영화 관계자나 배우들이 나와 영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네이버 무비토크>, 영화 메이킹 장면을 담은 영상들과 같이 다양한 영화 영상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자체 참여형 콘텐츠 어플인 V앱을 활용한 접근도 눈에 띈다. 스크린으로만 배우를 접하던 관객들이 배우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V앱은 무대인사와, 시사회에도 도입돼 즉각적으로 이벤트를 하거나 질문을 주고받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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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도입을 통해 네이버 영화는 VOD시장을 더 활발하게 만들었다. 네이버는 2006년 야구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최초로 VOD분야를 시작했다. 네이버의 VOD 시장은 네이버 영화와 결합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영화들을 VOD로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 영화는 N스토어라는 내부 폴더를 만들어 영화를 제공한다. 영화 구입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운로드, 스트리밍, 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다. 선택의 폭 뿐만 아니라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하다. 무료 영화, 할인 영화, 고화질로 볼 수 있는 HD영화들을 구비해 놓았고, 영화 취향에 따라 예술 영화, 고전 영화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도 골라 볼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회원들에게 최신 영화를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 유입도 나날이 증가되고 있다. 네이버 영화의 영화 VOD 제공을 시작으로 카카오TV, 왓챠 플레이와 같은 다양한 VOD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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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는 모바일 영화 잡지 분야의 발달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영화 관련 매거진들의 모바일 환경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국내 최대 영화 잡지인 씨네21은 모바일 화면은 나름 잘 갖춰져 있지만 어플이 있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영화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는 어플은 있지만 제공 정보가 시사회 일정에만 치중되어 있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비해 네이버가 최근 개설한 ‘영화판’은 접근도 용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영화판’은 최근 네이버가 도입한 모바일 환경에 집중한 영화주제 판이다. 네이버 어플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포털 화면의 카테고리에 영화판이 추가된 것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영화판을 배치할 수 있고 터치를 사용해 영화판을 누르면 영화 관련 기사들이 한눈에 보기 쉽게 펼쳐져 있다. 또한 영화판은 단순히 영화의 내용이나 리뷰뿐만 아니라 영화 OST, 영화 관련 상식 등 다양한 정보들도 제공하기 때문에 네이버의 영화판이 모바일 매거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자신만의 독자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화 콘텐츠들을 만들고, 그동안 다른 업계에선 도입하지 않던 VOD서비스를 시작해 새로운 업계의 활성화를 이끈 것이 네이버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네이버가 새롭게 시작한 영화판 또한 포털과 모바일 환경의 특성을 잘 살려 모바일 영화 잡지의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서비스를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으로 보인다.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이용자를 확보한 네이버 영화가 다음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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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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