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연의 곡선을 담아내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글 입력 2018.02.1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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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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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때 항상 듣던 그 이름. 
"루이지 꼴라니".

이론 수업으로만 듣던 그의
"인체공학적 디자인" 도,
"자연에서 따온 곡선 "도..
그저 말로만 듣고 만져보지 못해
사실 이론상의 단어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도대체 "인체공학적"이라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설레었던 부분은 사실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을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것 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따로있었다.
바로, 
그의 의자에 앉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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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꼴라니 - 놀음꾼 꼴라니.
이 의자에 앉으면 이름에 걸맞는 포즈가 완성된다. 


전시 내내 돌아다니며 전시품에
앉아볼 수 있다는 소리에 상당히 놀라웠고
그 의자에 앉아 일어 날 생각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낯설게만 느껴졌지만
직접 앉아본 결과,
놀라웠다.

이 의자들을 겉표면 우수한 소재도 아니고
앉았을 때 푹신하지도 않고
대단히 화려하지 아니하며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다.  

그저 "앉았을" 뿐인데
정말 누워있는 것 보다 편안하다고 느꼈다. 


기괴한 형태로 
앉았을 때 과연 편안할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앉는 순간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관한
모든 궁금증이 해결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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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 오프너, 다용도 커터 외 2점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선이 돋보이는 칼들
보는순간  쓰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매끄러운 표면에 흠이 나면
안될 것만 같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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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라니 카메라, 캐논T90


상당히 오래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각진곳을 찾을 수 없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 된 카메라들은
마치 "잡아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만 같이 
그립감이 훌륭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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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라니의 찻주전자 외 도자작품들


동물의 형태에서 따온 형상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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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가든의자 엘렉트라(1967)


등이 정말 불편해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앉는 순간 일어나기 싫은 편안함에 휩싸인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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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꼴라니의 의자에 앉아보았다. 
사실 이 의자는 다리를 꼬고 앉는것이 맞다.
이 외에도 등을 돌리고 앉는것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그 어떤 고가의 소재보다 편안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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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누워보았다. 
움푹 파여들어간 부분이 허리에
상당한 피로감을 줄것만 같아 보이지만
보이는것과는 달리 허리를 의자가 바쳐주는 느낌이다.

정말 그 어떤 불편함 조차 느끼지 못했다.

이 의자가 유일한 천소재 의자였다. 

.
.
.
.

아직도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의문을 품고있는 학생이라면
가서 그저  "직접 앉아보는 것" 을 추천한다.

부끄러울 것 없다.

앉는 것이 모든것을 해결해 줄것이다.





일자 : 2017.12.08(금) ~ 2018.03.25(일)

*
매월 셋째주 월요일 휴관
설 당일 휴관

시간
월~일 10:00 - 19:00
※ 입장 및 매표 마감 18:30

장소
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1,000원
어린이(만7세-12세) 9,000원
미취학아동(만 4세-만6세) 6,000원

주최
서울서울디자인재단
Colani Design Germany GmbH

주관
Die Brueke
(주)시월

후원
서울특별시
스위스 아르방엔 꼴라니 박물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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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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