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리의 언어와 감성으로 다시 읽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음악극 SONNET' [공연]
사계절의 사랑이 담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만나다
글 입력 2018.01.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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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고전이란 오랜 세월을 두고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읽히며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자연과 인간의 진리, 사회적 윤리와 도덕적 판단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한다. 이렇듯 고전문학은 고전 자체를 읽는 것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고전문학은 고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반영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새롭고, 깊이있는 해석으로 재구성한다. 특히 현대에 와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작품을 재해석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세계문학의 거장이라 평가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그의 탄생 40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새롭게 재탄생되고 있다.이번 산울림 고전극장에서 선보이는 <음악극 SONNET>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SONNET)’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으며, 아름다운 시가 때로는 대사로, 때로는 노래의 가사로 변주된다. <음악극 SONNET>는 셰익스피어 ‘소네트(SONNET)’의 가장 큰 화두인 ‘사랑’을 주제로 삼았으며, ‘소네트(SONNET)’를 4계절별로 나누어 한 여성이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하여 서정적인 음악극으로 탄생한다.사계절의 사랑
본 공연의 음악극은 ‘미숙’이라는 한 여성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사계절로 표현하며 복잡하고 미묘하게 변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극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사랑을 빗대어 표현하면서 봄의 사랑은 싱그럽고 따뜻하게, 여름의 사랑은 강렬하고 뜨겁게, 가을의 사랑은 견고하고 단단하게 그려내지 않을까. 그리고 마지막 겨울의 사랑을 통해 성숙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게 되는 '미숙'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사계절의 사랑을 보내며 ‘미숙’은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만큼 슬프고 아팠던 시간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때마다 힘든 순간들을 극복하며 참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미숙’을 <음악극 SONNET>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 또한 극에서는 ‘미숙’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늘 함께하며, 옆에서 조력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요정이 등장한다. 요정은 노래를 부르며 ‘미숙’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로한다. 이렇듯 ‘미숙’과 요정이 함께 하는 사계절에서 사랑의 감정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과 함께 시를 노래하는 소네트를 느껴보자.셰익스피어는 38편의 희곡뿐만 아니라 154편의 소네트를 남기며 시인으로서도 그 명성과 영향력이 대단했던 작가이다.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인 소네트는 14행시로 규칙적인 운율 구조를 이룬다. 16세기 당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다른 어떤 시인들보다도 단연 돋보였으며, 그만의 감성과 언어로 풀어낸 시는 아름다운 노래와 같았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각색한 <음악극 SONNET>는 우리의 정서와 언어로 작가의 시를 만나보며, 기존의 작품을 새롭게 접근하고자 한다. 시적 화법과 의미에 집중하며, 계절에 비유한 아름다운 사랑의 과정을 통해 SONNET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자.
산울림 고전극장 - 소네트-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원작 : 셰익스피어 <소네트>일자 : 2018.01.31(수) ~ 02.11(일)시간평일 8시토, 일 3시화요일 휴무지연 관객 입장은 불가합니다.장소 : 소극장 산울림티켓가격전석 30,000원주최/기획극단 산울림관람연령만 12세이상공연시간 : 90분문의극단 산울림02-334-5915
[차소정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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