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모'하는 것들의 '변신', 제 4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글 입력 2017.08.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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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ART Insight : Art, Culture, Education, NEWS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포스터(리사이징).jpg
 

8월,
한국 연극계의 미래를 책임질
연출가들의 축제
[제 4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개막

4개의 경연작과 7개의 자유참가작을
경험할 수 있는 연극 축제
신진연출가들의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여름이 아쉽기라도 한 모양이다. 대한민국의 연극계는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라이 안고 새로운 도전을 내딛고 있다. 어느덧 네 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이 오는 8월의 마지막 주에 개막한다. '신진연출가'전은 말 그대로 새로이 등장한 이들의 새로운 작품들로 가득한 곳이다.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연극적 신선함에 대한 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더위가 남몰래 떠나기 전에 연극과 함께 늦여름의 열기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새로운 것은 언제나 시작을 알리는 것이자 무언가의 나아감을 의미한다. 부디 신진연출가전이 대한민국 연극계를 꽃길로 만들어 줄 다채로운 꽃들의 향연이길 바란다.

 제 4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은 25일 부터 9월 3일까지 성동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성수아트홀과 소월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여름의 열기만큼이나 치열한 검증을 통해서 선정된 네 단체의 연극과 공연장 내 로비와 야외무대에서 선보이는 일곱 팀의 자유참가작도 볼 수 있는 신진연출가전이 되겠다. 성동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은 신진 연출가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진 연출가들이 설 기로가 마땅치 않은 오늘날이다. 이에 '신진연출가전'은 '대한민국 연극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투자를 하는 행사'라는 등의 각양각색의 호평을 받고 있다. 명실공히 신진 연출가들을 위한 다채로운 표현의 장인 셈이다.

 신진연출가들은 마냥 새롭고 신선하다.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해보려 하는데, 각색 극단 <공존>의 '소모'가 되겠다. '소모'라는 제목은 이 시대를 설명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한 단어다. 우리는 매일 정보를 접하면서도 정보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정보를 사용하고 또 찾아 나서지 않는가. 이는 비단 데이터에 국한 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네 인간관계, 사회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사회의 특징이자 암울한 단상으로까지 느껴지는 '소모'는 제목에서 부터 어느정도 유추되듯,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 주인공이 겪는 사회적 소외, 무기력감 등을 자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한 카프카의 '변신'은 극단 공존의 대표인 조보우 연출가에 의해서 보다 새로워진다. '소모'는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세상에서 취업을 위해 평생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선호가 갑자기 벌레로 변한 자신의 몸을 발견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조 연출가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소모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다 단순하고 명료한 무대를 통해서 그리고 있다. 연극 <소모>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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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에 초연된 <소모>는 카프카 원작 '변신'을 기반으로 오늘날 우리 시대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각색하여 재창조한 작품이다. 작품 <소모>는 소모되어 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하여, '오늘날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닌 어쩌면 그저 기계처럼 소모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인간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물질 문명과 기계화 속에서 나 자신, 자아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 조차 퇴색되어버린 시간, 인간 또한 기계와 다름없어지는 존재의 상실감을 소모는 이야기하고 있다. 카프카 원작, '변신'에서처럼 주인공은 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버리고 인간이 아닌 벌레로 전락해 버릴 수밖에 없는가?

 브레히트의 말대로 연극은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작품 <소모>는 답이 아니라 위의 질문을 관객에게 제기함으로써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끊임없이 관객과 이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데 그 주안점이 있다.



: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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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청년 실업률, 그 속에 취업을 위해 평생을 쉬지 않고 달려온 아들 선호. 어느 날 아버지의 취업청탁으로 집에는 국회의원이 찾아오게 되고, 잠에서 깨어난 선호는 벌레로 변한 자신의 몸을 발견하게 된다. 가족들은 의사를 불러 치료를 해보지만 결국 실패하게 된다. 벌레가 되어버린 아들로 인해 가족 모두는 각각 다른 생각을 품기 시작하는데,,,



: 상세정보


소모 예매페이지.jpg
 





이다선.jpg
 

[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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