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철부지 아이에게도 고민의 순간은 있다. 그림책 '사라질 거야'
글 입력 2017.08.2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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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라 질 거 야 』- 글. 안세정 / 그림. 조현상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통해 오랜만에그림책을 보게 될 기회가 생겼습니다.제가 어릴 적에 읽었던 그림책은아주 단순한 내용이었습니다.양치질하는 방법,친구와 화해하는 방법,심부름하는 방법...지금 생각해보면,어린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고픈부모 입장의 책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요즈음의 그림책은 시대 변화가 빠른 만큼아이들의 학습도 빨라졌기에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같습니다.전보다 더 많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이돋보이는 책들이 많아진거죠.그림책 '사라질 거야'의 첫 모습입니다.뭔가 불안한 눈빛으로 수풀 속에 숨어 있는아이의 모습이 눈에 띄는 표지입니다.이 책을 다 보고나면, 표지 속 아이의 눈빛이귀여운 고민의 눈빛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의 입장에서크고 작은 이유로사라지고 싶은 순간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잘 생각해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에도저런 생각들을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요?지금도, 다른 사람들에겐 사소하지만나에게는 큰 고민으로 잠시라도사라지고 싶은 순간이 있지는 않았던가요?이 책을 읽고 보기 전까지 저는고민은 깊어야 고민 아닌가.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어린아이의 사소한 고민거릴 풀어내는 이 그림책을아주 가볍게 한 번 읽었습니다.그런데 계속 그림책에 대해곱씹을 수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내 지금의 고민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 믿고 있지만,사실은 내 철부지 시절의 고민도 그 때는굉장한 깊은 고민이었다는 것이죠.
누구나 고민의 깊이는 깊고그 고민의 과정은 소중하다는 것.두꺼운 책 한 권을 다 읽고서교훈을 얻으려 애썼던 것보다이 얇은 그림책 한 권을 읽고서 교훈을 깨닫는 것이더 새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자소개】글. 안세정세 아이 엄마입니다. 엄마가 되고 난 후,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꾸준히 그림책을 읽고 공부해왔습니다. 태교에 좋은 그림책 안내서《엄마의 그림책》, 함께하는 육아의 기쁨을 담은 《마을육아》를 공저하였습니다. 《사라질 거야》는 제가 쓴 첫 그림책입니다. 큰 아이가 입버릇처럼 늘어놓았던 크고 작은 ‘불평’들 덕분에(?) 이 책이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림책을 읽어줄 때마다 하던 장난을 멈추고 제 곁으로 모여들어 눈을 반짝이던, 우리 동네에 마을 도서관과 초등학교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습니다. 부디 이 그림책으로, 아이들이 잠시라도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그림. 조현상만화와 캐릭터를 즐겨 그리는 그림작가입니다. “사라질 거야”의 동화 원안을 접하고 그림 속 아이처럼 신기함과 놀라움, 그리고 낯설음을 느끼며 작업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그릴까 고민을 하다가 문득,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때때로 그림 속 아이처럼 갈등하고 고민하며 때론 혼자만의 시간도 꿈꾸며 살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어른임을 내려놓고 우리 마음속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함께 이 책을 보며 위로와 용기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요즘은,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그림책 작가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아무래도 엄마라서, 생활 속에서아이를 오랫 동안 지켜볼 수 있어서,그렇기에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어서그림책을 사고 읽는 이들에게서 공감을 얻는 게 아닐까요.
저 자 : 안세정, 조현상
규 격 : 신국판 변형(240×270)
쪽 수 : 40쪽
출간일 : 2017년 8월 1일정 가 : 12,000원ISBN : 979-11-85973-27-2(77810)
979-11-85973-24-1(세트)출판사 : 도서출판 따스한 이야기[류지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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