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은 것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6.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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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한 나머지
너무 기대하고 본 탓이었는지, 의외로 별로였던 영화였다. 너무 기대한 나머지 저예산 영화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나보다. 그래도 즐겁게 봤던 영화 <겟아웃>에 대한 잡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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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되는 순간 노예가 된다
백인이 뇌를 점령하고, 흑인이 몸이 된다. 특히 조지나라는 캐릭터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미국’을 상징한다. 정치의 중심에는 ‘우월한’ 백인이, 노동과 최하위 계층에는 흑인이 담당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결국 이 영화속에서는 궤변이다. 흑인을 지배하는 순간, 결국 자기 자신도 흑인의 일부가 되면서, 다 같은 ‘노예’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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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쉬워요
사실 중간에 한 번 잠이 들 뻔했다. 보편적인 클리셰 투성이에 원형적 이야기, 결말이나 전개가 뻔히 보이는 스토리, 도저히 원리를 알 수 없는 최면술, 예상 가능한 스릴, 좋은 친구 두면 인생이 편해지는 결말 등은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저예산 영화라는 걸 다시 한 번 감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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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를 잘 만난 영화
어떤 아쉬운 점에도 이 영화에 숨어있는 인종차별 요소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운전하지도 않은 주인공의 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에도 담담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경찰차가 오자 자연스럽게 양손을 들며 항복 제스쳐를 취하는 주인공의 태도는 먼 나라 사람인 우리도 씁쓸하게 만든다.

결국 여러 부분으로 봤을 때 <겟아웃>은 시기를 잘 만난 영화다. 그럼에도 트럼프를 의식한 메시지 전달과 흥행 모두 성공한 부분은 대단하다. 이 흥행을 등에 업고, 아직도 없어지지 않은 것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출처는 구글 이미지!


[고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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