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자기가 고생한 얘기를 즐겨 하게 되는데
말의 표현이 아름다우면 스스로 위안이 된다.
고생한 얘기를 함으로써 슬픔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말이란 것이 타인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 아닐 때
더욱 아름다와지게 마련이라는 것을 그는 깨닫게 된다.
-유종호, 『문학이란 무엇인가』 중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한 후
그것을 외부에 드러내어야지만
어떤 가치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혼자만 볼 수 있는 상자를 만들고
그것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신비로운 치유력이 생겨나고,
우리의 내면은 더욱 풍성하게 된다.
'중얼거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착실히 제 기능을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