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쓰다] 차곡차곡 기록하기_남해여행
글 입력 2016.07.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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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다녀온 하남-남해-순천여행여행은 여기서 행복할 것이라는 말의 줄임말이라고 한다요새 인친님들이 <모든 요일의 여행>이란 책의 구절로캘리를 올려주고 계셔서가슴에 닿는 말이라 슬쩍 가져와봤다모든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여행을 시작하는 순간무엇이 앞에 기다릴 지 모르니까!하남은 야생차축제에 알바하러 갔던 곳이라아침에 산책갔던 쌍계사 밖에 없다좋다 너무 쾌적하다법회가 있는 날과 시간에 정확히 맞춰가는 바람에우리가 방해가 되진 않았을까 걱정은 되지만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남해에는 바래길이 있다올레길보다 덜 개척되어 있고그만큼 더 손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구석구석 시골바람이 우리를 맞이한다시작점인 다랭이마을은 관광지로 알려져서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그래도 너무 예쁘다논두렁도 바다도 총천연색!다랭이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점인 평산항으로숙소를 다랭이마을 옆에 잡고거꾸로 돌아오기여기서는 물회를 먹었다꿀맛철쭉이 예쁜 유구마을은 생각보다 꽤 컸다그리고 바닷가에는 이렇게 똘망똘망한 소라껍질들이 떨어져 있었다안녕?너도 누군가의 보금자리였겠구나몽돌은 저 동글동글 맨질맨질한 조약돌이다파도가 세게 치면서 돌이 깎여나간 흔적이라고 한다발걸음 옮길때마다 촤락촤락 맑은 소리가 난다여름에는 사람이 많다는 사촌 해수욕장비성수기 평일에 여행다니는 게 이렇게 좋구나노을은 지고 마음은 평화로웠다여기 조약돌은 좀 더 크기가 작고 투박한 느낌이다이렇게 남해 걷기여행을 마치고기차를 타기 위해 들린 순천에서두시간 정도 비는 시간동안 순천만정원으로 슝슝~여러 국가의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출사나 나들이 장소로 추천이다KTX타면 접근성도 좋고!고풍스러운데 단아해서 좋았던 서안 정원서안도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그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징검다리 밟고 총총여행의 기록을 그때 그때캘리그라피와 작은 손그림으로 남겨놓으면지나칠 수 있는 풍경을 발견하고 담아내게 되어여행의 과정이 풍요로워진다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 시간이 지나도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앉아 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는지그 상황까지 기억이 난다나만의 추억의 방법이다물결쓰다 페이스북 www.facebook.com/writtenbymulgyul/물결쓰다 인스타그램 @flots_calliⓒ 2016. writtenbymulgyul all rights reserved.[권미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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