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문화원] Bonjour! 7월 1주차 주한 프랑스 문화원 소식!

글 입력 2016.07.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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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ur, tout le monde!
안녕하세요, 여러분!


7월의 첫날입니다. 비가 시원하게 내리네요!
이번주부터 장마라고 해요. 습하고 눅눅한 장마
춘천에도 오늘 하루종일 비가 쏟아부었답니다.
하지만 에어컨의 가호를 받는 사무실 안에서 시원한 빗소리를 듣고만 있는 기분은 좋았어요!

지난 6월은 잘 보내셨나요?
대학생이시라면 시험이 끝나고 꿀같은 방학을 맞이하셨겠군요.
중,고등학생이시라면 아직 시험기간이겠고요, 직장인이시라면...허허
아무튼, 시원한 새 달을 맞이하신 것 축하드려요~
이번달도 우리 알차게 보내봅시당ㅎㅎ

오늘은 7월에 진행되는 주한 프랑스 문화원 행사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미디어 도서관의 정기행사!
[프렌치 스토리텔링-Heure du C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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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주한프랑스문화원)
 

구름빵(Les Petits Pains au Nuage)/ 백희나
2016.07.08. (금), 오후 2시 ~ 3시 30분!

'프렌치 스토리텔링'은 미디어도서관에서 매달 주최하는 행사로, 어린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랑스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입니다. 이번달은 한국의 백희나 작가님의 동화책 '구름빵'을 읽어주는군요! 프랑스의 유명한 출판사 중 하나인 '디디에(Didier)'에서 출판된 프랑스어 번역판 '구름빵'이네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꽤나 인지도도 높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된 적이 있는 동화로 알고 있어요. 아마도 많은 어린이 회원들에게 익숙한 내용일 것 같네요. 다들 더 재미있게 듣지 않을까요?

+'프렌치 스토리텔링'의 프랑스어 이름은 'Heure du Conte'입니다. '이야기 시간'이라는 뜻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콩트'라고 하면, 두세명 정도의 코메디언이 짧게 지어낸 개그 역할극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이잖아요? 프랑스어 원뜻은 장편-중편-단편 중 단편소설에 해당하는 짧은 이야기나, 동화/설화를 뜻합니다.

+'프렌치 스토리텔링'은 달마다 두 번씩 했었는데, 이번에는 7-8월로 묶여서 7월 한 번, 8월 한 번으로 올라왔네요. 아마도 여름방학 기간이라 프랑스 선생님들도 휴가를 가시나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휴가를 정말정말 잘 챙겨요! 사회적으로 그런 자유가 보장되는 분위기이기도 하구요. 쪼금 부럽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영상협력과에서 진행하는 7월의 시네프랑스 소식입니다!

시네프랑스주한프랑스문화원메가박스 아트나인 극장이 함께 제공하는 영화 이벤트에요. 월 4회,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아트나인 극장에서, 다른 영화들처럼 그렇게 상연한답니다. 관람료는 9천원이지만!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던 미디어도서관 회원 혜택 중 하나가 뭐다?! 바로 시네프랑스 2천원 할인입니다! 회원카드나 회원번호를 제시하시면 7천원에 아름다운 프랑스 영화 한 편!

그럼, 이번달엔 어떤 영화들이 찾아오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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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테마는 로맨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 영화는 예술영화라거나 난해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근 몇 년 사이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재미있는 영화도 많이 나오고, 국내에도 많이 소개가 되어서 '프랑스 영화'의 전체적인 인지도가 올라갔죠. 대중적이고 재미있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프랑스 영화'는 프랑스 영화만의 감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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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아트나인


난 그녀와 키스했다
2015 | 92분 | 코메디 | 청소년관람불가 | DCP
감독: 막심 고바레, 노에미 사글리오
주연: 피오 마르마이, 아드리안나 그라지엘


매력적인 게이가 '그녀'에게 사랑에 빠질 0.1%의 확률!
프랑스 알프스국제코미디영화제 대상&남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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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아트나인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2015 | 91분 | 로맨스, 코미디 |  12세 이상 관람가 | DCP
감독: 클로비스 코르니악
주연: 클로비스 코르니악, 멜라니 베니어


내 옆집에 최악의 이웃이 산다?!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
벽을 두고 벌이는 살벌한 전쟁, 그리고 짜릿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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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아트나인


까밀 리와인드
2012 | 115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 DCP
감독: 노에미 르보브스키
주연: 노에미 르보브스키, 사미르 구에스미, 욜랭드 모로


지금 모습 그대로, 가장 행복했던 16살의 나로 돌아간다?!
2012년 칸영화제 감동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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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오후 8시
매가박스 아트나인


업 포 러브
2016 | 98분 | 로맨스, 코미디 | 15세 이상 관람가 | DCP
감독: 로랑 티라르
주연: 장 뒤자르댕, 버지니아 에피라, 세드릭 칸


<아티스트> 장 뒤자르댕 주연, <꼬마 니콜라> 로랑 티라르 감독!
상큼하고 섬세한 정통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


(이미지 출처: 주한프랑스문화원)


게이가 이성과 사랑에 빠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이성친구를 떠나는 경우는 봤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처음이네요. 신선하지 않나요? 전 개봉소식 듣고 극장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엇갈려서 못 봤어요..
시네프랑스의 장점은 이렇게 극장상영을 놓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 물론 이 행사는 1회짜리라 타이밍을 놓치면 못 보겠지만요.

성격이 정말 안 맞는데 매일 봐야만 하는 사람과의 티격태격 로맨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땠을까를 가정하는 시간 회귀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에서 가끔 다루곤 하는 비교적 흔한 설정입니다. 하지만 프랑스만의 감성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기대해볼만 하겠죠?

대망의 마지막 작품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목소리로는 완벽했던 남자가 실제로 만나보니...?!
그래픽으로 축소시켰지만 장 뒤자르댕의 멋짐은 사라지지 않네요. 이런 꿀성대를 가지신 분이 무성영화를 찍으시다니!! <아티스트>는 정말 최고였죠. 뒤자르댕 아저씨도 정말 클락 게이블처럼 멋지게 나온 영화였는데 말이죠.

이렇게 이달의 시네프랑스 상영표가 공개되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보러 가보세요. 재미있을 거에요!





자, 문화예술계 정보를 둘러보았으니,
이제 학구열을 자극하는 정보를 들어볼까요?

아트나인 극장에서 <난 그녀와 키스했다>가 상연되는 바로 그 날!
서울에서 한참 떨어진 부산에서는, 한-불 해양기술 포럼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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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주한프랑스문화원/ 편집)


프랑스의 해양 클러스터*인 Pôles Mer Bretagne Atlantique et Méditerranée(이하 Pôles)가 한국의 해양 관련 기관 및 업체들과의 관계증진과 기술교류, 그리고 R&D 파트너쉽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Pôles'은 규모가 아주 큰 클러스터입니다. 700여 곳의 협력사/연구소/해양관련 대학 등 교육기관과 약 13억유로(약 1조 6600억원)규모의 R&D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기업/연구단체들과도 교류하게 된다면 서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럼은 조선/해양개발/해양안보에 관련된 산업 및 연구교육 활동이 활발한 부산시에서 부산시청과, 세종시(해양수산부)와 대전(이노폴리스)의 협력 하에 개최됩니다. 프랑스에서는 해양과 관련해 정부측 대표, 학계, 각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표단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포럼 외에도 2-3일간 기업 미팅과 현장 방문, 관련 업체들과의 B2B 미팅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클러스터: 산업집적지. 유사 업종에서 다른 기능 을 수행하는 기업,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을 말한다. 클러스터는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연구소와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털, 컨설팅 등의 기관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정보와 지식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예) 미국 실리콘밸리/ 한국 대덕밸리
[네이버 지식백과] 클러스터 (매일경제, 매경닷컴)



한국은 우리 모두 알다시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이죠! 동해로는 깊은 수심의 태평향, 풍부한 자원(지하자원/수산업자원)이 있고, 남해로는 수많은 섬들과 그만큼 다양한 생태계, 서해로는 갯벌과 그에 따른 생태계와 염전 등, 바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집약된 곳입니다.

그렇다면 프랑스는 어떨까요? 알프스 산이 있는 나라, 널따란 평야에서 포도를 길러 포도주를 생산하는 나라! 왠지 땅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죠? 복합적인 이유로 영국과 스페인에 많이 묻혔지만, 프랑스도 국토의 상당부분이 바다와 닿아있는 해상강국입니다. 바다를 건너 미대륙이나 아프리카대륙에 많은 식민지를 건설했었고, 우리나라에까지 쳐들어오기도 했죠(병인양요!!). 그리고 지금도 식민지였던 국가들 중 상당수를 '프랑스어권(Francophonie)'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관리하고 있고, 해외영토(la France d'Outre-Mer)도 여전히 가지고 있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 자세히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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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지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랑스는 북쪽으로는 북해와 영국해협, 서쪽으로는 대서양, 그리고 남쪽으로는 지중해에 닿아있는 해상강국입니다. 마주하고 있는 바다들이 각기 다른 기후와 조류, 그만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프랑스 역시 바다로부터 많은 지식과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국가이죠. 저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주신 교수님이 프랑스에 처음 유학하실 당시, 조선소에서 선체제조를 방해하는 미생물들을 처리하는 해양미생물학이 많이 발달해 있었다고 하니, 30년도 넘게 지난 지금은 관련 기술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을지 예상이 되시죠?

두 국가 모두 국토의 상당부분을 바다와 마주하고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과 같은 교류가 지속된다면 양국의 해양 기술 발전에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주한프랑스문화원의 활동소식을 몇가지 이야기 해봤습니다.

해양기술 포럼은 참 의외죠?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의 범주가 아니라서, '문화원'이 아닌 '대사관'에서 진행해야 할 것 같은 행사였어요. 과학은 철학과 닿아 있고, 철학은 문학과 닿아 있으며, 문학은 문화예술의 한자락이죠.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학에 소질이 있는 음악가들과 악기연주에 소질이 있는 수학자들, 철학 사상을 정립한 과학자들 등, 문화예술-철학-수학/과학은 항상 이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주한 프랑스 문화원'에서 '해양 과학 기술'에 대한 포럼을 여는 것도 그렇게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이과 망했으면', '문돌이', '공돌이' 하며 서로를 별개로 인식하고 있죠. 장난이지만 반은 진심으로 서로를 폄하하기도 하고요. 기업들은 이런 젊은이들의 성향을 섞는다고 '융복합인재', '문과 소양을 갖춘 공대생' 등등을 외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중/고등교육의 특성상 두 분야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함께 공부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 7월 첫주 프랑스 문화원 이야기를 마무리짓겠습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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