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16 서울국제음악제, 100년 전통의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첫 내한공연

글 입력 2016.05.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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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다가오는 6월 1일, 2016년 서울국제음악제에 참석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선택한 공연은 100년 전통의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의 첫 내한공연이다. 다른 공연보다도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가고 싶었던 것은, 이번 공연에서 알버트 슈넬저의 작품이 (한국)초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블레 교향악단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서울국제음악제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벌써 8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음악제(SIMF). 내년을 기약하기엔 불투명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모쪼록 내년에도 다시금 만날 수 있기만을 고대하는, 아주 소중한 음악제다.






서울국제음악제의 공연 개요

  지난 2009년 “All Together in Music - 음악을 통한 화합”이라는 주제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클래식 공연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 국민이 세계와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정상급의 연주자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위하여 서울국제음악제는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 펜데레츠키, 마샤 마이스키, 상하이 콰르텟, 막심 벤게로프, 유리 바쉬메트 등과 같은 음악적인 진실함과 헌신하는 자세를 지닌 진정한 대가들과 김소옥, 백주영, 김한, 권혁주, 이화윤 등 젊고 능력 있는 한국의 음악가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하여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프로그램을 연주해왔다.
  상업적 연주에서 볼 수 없었던 서울국제음악제만의 흥미진진한 프로그램과 높은 수준의 연주력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중국, 일본, 스웨덴, 폴란드, 이탈리아 등 한국과 수교를 맺은 국가간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알리며 양국간의 음악문화 교류를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국제음악제를 통해 한국의 연주자인 백주영, 김소옥, 윤소영, 손열음, 김준희, 김한, 서울바로크합주단 등 많은 한국의 음악인과 음악단체들이 해외에 소개되었고 음악을 통해 교류하는 파트너쉽을 통해 대등한 음악적 관계로 성장하고 있다.
 

다양성 DIVERSITY
  2016년 제8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음악제는 ‘다양성’이라는 주제 아래, 세대, 나라, 시대적 배경에 따라 각각의 특성을 제시하는 작품과 연주자를 통해 관객에게 풍요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시대불문 사랑받는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와 같은 고전과 더불어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스웨덴의 알버트 슈넬저, 덴마크의 루에드 랑고르와 같은 근대 및 현대작품의 초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해외 음악계의 최신경향을 국내에 소개해 여타 음악제와 차별성을 시도한다. 중국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조지 리,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 크리스티안 알텐부르거, 스웨덴 예블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제이미 마틴등 다양한 국적의 음악인들이 모여 이들의 음악적 교류의 장이 될 서울국제음악제는 총 4회(5/27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5/28, 6/1 양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3 강동아트센터)의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각 공연별로 SIMF가 선정한 솔로 리사이틀, 삼중주 실내악, 국내외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연주가 펼쳐진다.






4회로 예정된 이번 2016 서울국제음악제의 무대 중에서 예블레 교향악단의 무대는 3회차 공연에 해당된다. 이번 6월 1일 예블레 교향악단의 공연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주목해 볼만하다.


먼저 첫 번째로, 이번에 예블레 교향악단첫 내한을 한다는 점이다. 예블레 교향악단은 교향악단은 북구의 오케스트라 중 역사가 깊은 축에 속한다. 1912년에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에는 현재 제이미 마틴이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로 있으며 뛰어난 색채감을 지닌 목관과 강렬한 질감의 금관이 특징적이다. 북유럽 관현악단의 특징인 짙은 현의 울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단한 기동력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주목할 것은, 이번 연주에서 소개되는 스웨덴 작곡가 알버트 슈넬저의 <버뱅크의 괴물(A Freak In Burbank)>이다. 슈넬저는 그의 영감의 원천이 된 요제프 하이든 음악의 정수를 지키면서, 이를 현대적인 배경에 배치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 출신의 영화감독 팀 버튼 (Tim Burton)에게 주목했다.
그는 팀 버튼의 작품세계가 하이든의 명료함, 명랑함, 뚜렷한 대비, 그리고 해학적인 면모까지 닮은 점에 단숨에 매료됐다고 한다. 영화 <가위손>에서 보여지는 파스텔 톤의 교외지역 장면을 보며 캘리포니아의 ‘버뱅크’를 상상했다는 슈넬저는 본 작품을 통해 팀 버튼의 미스터리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만의 터치로 풀어간다.
이런 작품의 한국초연 무대를 볼 수 있다니, 벌써부터 들뜨는 기분이다:)


세 번째로, 예블레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티스트 가보르 볼독츠키에도 주목해야한다. 세계 최고의 트럼페티스트 중 한 명인 그가 이번 공연에서 한국관객을 위해 특별한 곡을 준비했다. 바로 40년이 넘는 세월을 장수하고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송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다. 이 곡은 실제로 반음처리가 많고 테크닉적인 기교를 요구하여 트럼페티스트에게 난곡으로 꼽힌다. 특히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실황으로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사실은 트럼펫계의 비루투오소, 볼독츠키의 이번 연주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색채감과 청량함으로 가득할 것이 분명한 예블레 교향악단의 첫 내한공연 무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가득 채울 그 풍성한 무대에서, 서늘하면서도 그리운 스웨덴의 정취를 얼른 한껏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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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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