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내아이에게' - 세월호 참사 그 이후, 무관심 속에서도 어머니는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그 이후, 무관심 속에서도 어머니는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 입력 2016.04.0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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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내 아이에게]라는 제목을 들으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보통 공연의 제목을 보면 이를 통해 내용을 짐작하게 되기 마련인데요.저는 부모와 자식간의, 가족의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다룬 따뜻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인지 가벼운 마음으로 대학로에 오랜만에 연극을 보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연극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연극을 보러가기엔 어려울 듯 합니다.여러분은 아직 노란리본을 지니고 계신가요?혹은 노란리본을 기억하고 계신가요?아니,그것보다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시나요?바로 그날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지인 제주로 향하던 중, 타고있던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구조되지 못하고수많은 어린 희생자가 발생한 날입니다.이제 연극에 대한 어느정도 짐작을 하셨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연극 [내 아이에게]는 바로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 구조되지 못한 미수습자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입니다.연극 [내 아이에게]3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내 아이에게] - 극단 종이로 만든 배작/연출 하일호공연일정 2016 4월 6일~ 4월 17일공연시간 평일 20시,토/일 16시 (쉬는 날 없음)공연장소 예그린 씨어터출연 김보경,손인수,김선미,주선옥,서청란,김영표,조재준,김범린,김진희주최 서울연극협회, 서울시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후원 서울문화재단, 종로구, 한국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서울연극센터,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일본연출가협회극단 종이로 만든 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작품 <내 아이에게>를 공연한다.아직 차디찬 바다 속에 남아있는 아이에게 보내는 한 어머니의내밀한 편지와 일기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가족이 겪어낸 고통스런 하루하루 일상을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보여준다.사랑하는 아이를 빼앗긴 어머니가 토해내는 울분들은어떤 뼈아픈 깨달음으로 우리를 인도한다.그것은 폭력적인 권력과 돈의 굴레 아래 신음하고 있는대한민국이라는 민낯과 조우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그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나 슬프다.그러나 때로는 슬픔을 눈물로 감당해야 할 때가 있다.그때서야 공감의 순간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내 아이에게>보내는 한 어머니의 위대한 마음 속 이야기는“비극을 이기는 힘은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 고통 받는 곳에 내미는 연대의 손길그리고 진실에 다가 서려는 숭고한 의지”라는 성찰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아직도 저 차가운 진도 앞바다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9명의 미수습자들(얼마나 비참한 언어인가!)을 생각하면서.잊지 않고 다 같이 기억하기 위해서.(클릭하면 이미지가 확대 됩니다.)세월호의 내용을 담았지만, 독특한 구성도 눈에 띄는데요.실제 방송에 쓰인 영상과 음향을 사용한다고 합니다.또한 코러스를 가미한 모노드라마적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하는데요.세월호 사건과 그로인한 유가족, 특히 미수습자들의 가족들의 아픔이 절절히 느껴질 것같습니다.아직 연극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연극을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랍니다.[유지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