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클래식과 우리 가곡의 콜라보레이션

제 7회 아름다운 우리 노래 리뷰
글 입력 2016.03.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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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인사이트의 첫 번째 문화초대.
‘제 7회 아름다운 우리음악’공연을 관람했다.
노블아트 오페라단과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우리 노래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예술의 전당을 가본적은 있지만
콘서트 홀에서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떨리는 마음을 갖고 콘서트 홀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 웅장함과 장엄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대부분의 연령대는
5-60대 어르신들이었고, 공연내용 또한 우리 노래이기 때문에
나는 혹시나 공연 내용이 지루하거나 쳐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 반, 그래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반으로
공연의 시작을 힘찬 박수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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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최선용 지휘자님의 재치있는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공연 전체의 템포가 쳐지지 않도록 3-4곡씩
끊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첫 곡으로 여성 3중창인 ‘바위섬’이라는 곡을 듣다보니
문득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불려지는 외국 가곡 보다는
그래도 가사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우리 노래가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무대는 소프라노 김순영님의
‘강건너 봄이 오듯이’라는노래였다.
이 노래는 살면서 세네번정도 들어봤을 법한 우리 가곡이다.
하지만 이렇게 내게 감동을 주었던 5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도입부에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물결처럼 치고 올라가는데,
그 대목에서 나는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순영님의 아름다운 목소리까지.
정말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던 완벽한 무대였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무대는 송파 소년소녀 합창단의
동요 메들리 무대 였는데, 어린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은 저마다 흐뭇한 표정을 짓고 어린아이들을
바라보며 뜨거운 박수를 쳐주었다.
그 때 나는 남녀노소가 하나되어 같은 감정을 느끼고
예술을 즐길 수있다는 것에 신기했으며 감사했다.
 
국악가인 오정해님의 간드러지는 국악공연과
남자 성악가 분들의 힘찬 노래까지 모두 멋지고
아름다웠으며 내 마음에 깊숙이 와닿았다.
 
마지막 앵콜은 우리 귀에 익숙한 외국 가곡들로 꾸며졌다.
오 솔레미오 / 푸니쿨리 푸니쿨라/ 축배의 노래로 꾸며진
마지막 공연은 마치 한 편의 뮤지컬 같았다.
노래를 듣는 동안 지금 내가 이탈리아에 와있는 것인지,
한국에서 공연을 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멋졌다.
마치 우리 가곡만 듣다가 지겨울쯤
내려주는 단비 같기도 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그 때의 감동을 되살리기 위해
공연에서 불려졌던 노래를 찾아 듣고 있지만,
아무래도 무대를 라이브로 즐겼던 그 때 만큼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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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나 쎄씨봉 같지 않을까 우려 했던 것과는
달리, 이 공연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감동과 연출진의
따뜻한 마음이 내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이 공연을 통해서 나의 무의식 속에 있었던
어떤 음악의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깨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문화예술을 장르 구분 없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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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아트 오페라단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송파 소년소녀 합창단
 
위 세팀이 꾸며준 제 7회 아름다운 우리노래.
시리즈로 진행되는 공연이니, 기회가 된다면
제 8회는 나의 조부모님들과 함께하고 싶다.
 






[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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