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름답고 편안했던 현장 - 올라 비올라 사운드
금호 아트홀에서 기획하는 앙상블 시리즈 올라 비올라 사운드!
글 입력 2016.03.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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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2. 25금호아트홀에서'올라 비올라 사운드'라는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었다.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 관람이었는데,이 장소는 실내악이나 독주에 아주 적합한 공연장으로,여러 클래식 공연들이 끊임없이 열리는 곳이다.또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과의기획공연 등 다양한 시리즈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공연 올라 비올라 사운드도금호아트홀에서 기획한 '앙상블 시리즈'의네 가지 중 하나의 공연이었다.앙상블 시리즈는 '정통성과 새로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다.'라는 슬로건으로 4회에 걸친 현악 앙상블 시리즈이다.때로는 마치 한 사람의 연주처럼,때로는 연주자들이 서로 대화하는 듯한 음악으로청중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앙상블의 매력을 발산하는 시리즈이다.특히 이번 시리즈는실내악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구성이자아름답고 완전한 화성과 음색을 들려주는 현악 사중주 무대와 더불어,악기 별 대규모 편성으로 구성된 팀들의 신선한 무대가 기획되어 있어그 차이를 비교 감상해 볼 수 있었다.네 가지 시리즈 중 세 번째였던이번 올라 비올라 사운드는정통 클래식 작품부터 가곡, 탱고를 거쳐, 전설적인 팝그룹 비틀즈에이르는 음악 여정을 준비했다.슈베르트 '봄에'와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등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곡들도 함께 연주되었다.공연 내내 아름다운 앙상블을 즐기며 보았지만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아보면일단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이었다.물이 녹으면 봄이 온다는동화 같은 느낌의 이 가곡을편안하고 부드러운 비올라 사운드로 들으니정말 살얼음을 녹이고 나오는봄기운 같은 기분이 들었다.또 인상적인 부분은비발디와 비틀즈의 음악을 편곡한 무대였다.12장의 음반이 16억 장 이상 판매되었으며지금도 팔리고 있는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비틀즈의 곡 중 유명한 3곡을비발디의 사계와 접목시켜또 다른 매력적인 곡으로 절묘한 편곡을 한 것이다.흔히들 이야기하길화려하고 당당한 바이올린.편안하고 깊이 있는 첼로가 있다면,중재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비올라라고 한다.중간 음역대이며,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어떤 악기와도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움을 자아낸다.그 비올라의 특성 때문인지임긍수의 가곡도,비발디와 비틀즈라는 이런 색다른 조합도불편함 없이 들렸다.이번 올라 비올라 사운드를 통해비올라의 매력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또 하나의 수준 있는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금호 아트홀에서 준비하는새로운 공연을 다시금 기대하게 만들었다.[선인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