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문학의 역사Ⅵ - (2)19세기 시와 수필 [문학]

The Victorian Period, 1832-1900
글 입력 2016.01.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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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의 역사Ⅵ

19-20세기 영국, 빅토리아시대 (2)
The Victorian Period

1832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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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간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들에 대하여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시에 대한 것이다. 낭만주의 시인으로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다수 남겼던 윌리엄 워즈워스가 세상을 떠난 1850년 이후, 시문학계에는 이전과 다른 어조의 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시기에 쓰인 시들을 Victorian poetry로 분류한다.   



Victoria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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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테니슨
[ Alfred Tennyson, 1809-1892 ]

영국 시인. 걸작《인 메모리엄》는 17년간을 생각하고 그리던 죽은 친구 핼럼에게 바치는 애가(哀歌)로, 어두운 슬픔에서 신에 의한 환희의 빛에 이르는 시인의 ‘넋의 길’을 더듬은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시다.



 당대의 계관시인이었던 알프레드 테니슨은 워즈워스와 코울리지의 《서정가요집》과 같이 서정적인 시어들을 사용한 《서정시집》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낭만주의 시인인 그들처럼 자연을 낭만적·감성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오히려 현실적인 시선으로 자연의 무자비함을 강조하였다. 

 또 다른 그의 작품으로는 19세기 후반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시 《인 메모리엄》이 있었다. 이 시는 후회와 상실의 어조, 그리고 광범위한 주제를 담은 애가체의 시로, 특히 빅토리아 여왕의 애송시였다고 한다. 테니슨은 특히 작품 속 인물의 모든 생각이 독백으로 드러나는 ‘극적 독백(Dramatic Monologue)’를 사용한 시들을 써냈는데, 이를 통해 주인공의 서정적 슬픔을 시 속에 잘 드러냈다.  

 후반부에는 주로 역사적 사건에 관련하여 작품활동을 이어갔는데, 대표적으로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의 전설을 그린 시를 써냈다. 역사를 극적으로 표현한 시 속에 테니슨 자신의 슬픔이 더해지는 형식이었는데, 세상의 모든 가치와 믿음에 의심을 품던 당시 영국에서 아서왕 이야기는 국가적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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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브라우닝
[ Robert Browning, 1812-1889 ]

영국 빅토리아조를 대표하는 시인. 상대방을 의식하면서 독백하는 형식인 극적 독백의 수법으로《리포 리피 신부》,《안드레아 델 사르토》 등의 명작을 남겼다. 또 2만 행이 넘는 대작 《반지와 책》을 완성했다.



 앞서 설명한 극적 독백의 대가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표면 아래로 숨겨진 감정의 폭력을 묘사하는 데에 이 기법을 사용하였다. 그는 특히 극적 독백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가 숨기고 있는 많은 문제적 양상과 행동을 드러냈다. 믿음과 선/악에 대한 작가의 회의감, 그리고 당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극적 독백을 통해 여러 시 속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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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아놀드
[ Matthew Arnold, 1822-1888 ]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교육자. 장학관을 역임하며 영국 교육제도의 개혁에 힘써 근대적인 국민교육의 건설에 크게 공헌하였다. 내성적인 명상 시인으로도 높이 평가 받았으며 10년간 옥스퍼드대학 교수를 지냈다.



빅토리아조를 대표하는 또 다른 시인으로는 매튜 아놀드가 있다. 《The Story of Poetry》에서 그는 시금석(Touchstone)을 하나의 문학용어로 사용함으로써 위대한 시인들의 정선된 짧은 문장을 지칭하는 새로운 용어로 규정하기도 하였다. 아놀드의 대표작 《도버 해변(Dover Beach)》에는 평온한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화자가 등장하고 고요한 자연 속에 숨겨진 투쟁의 모습을 하나둘씩 드러내 보인다. 열악한 노동조건 및 지주계급의 횡포와 같은 당대 사회 문제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폭동을 그려낸 이 시는 빅토리아 시대의 많은 시들에 만연한 비관주의를 여실히 드러낸 작품으로 손꼽힌다.  



Victorian Es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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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 그 자체를 가감 없이 작품에 반영했던 소설가 찰스 디킨스 등, 많은 이 시기의 작가들은 신문 및 잡지에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을 기고하였다. 또 1880년대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을 표방한 탐미주의 운동(the aesthetic movement)이 영국에서 일어나며 많은 작가들의 집필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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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 Oscar Wilde, 1854-1900 ]



 《행복한 왕자 The Happy Prince and Other Tales》는 지금까지도 많은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집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쓴 작품들은 주로 ‘외양과 현실’을 다룬 것들이었는데, 이러한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이 있다. 동화책과 소설뿐만 아니라 와일드는 극을 쓰는 데에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였고, 그의 희극 《윈더미어경 부인의 부채 Lady Windermere’s Fan》는 그 자신에게 가장 큰 성공을 안겨주었다. 또 사회적 행동과 외양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를 다룬 희극 《진지함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은 왕정복고 이후 영국 희극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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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개월 동안 기고한 영문학의 역사 오피니언은 이것이 마지막이다. 오랜만에 책을 뒤져보고, 다양한 사조와 여러 인물들을 되짚어 보면서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돌아 볼 좋은 기회였다. 어느 때에는 현실보다 이상이, 인간보다 자연이, 개인보다 전체가 우선시되었고, 또 그 반대로 흘러가기도 했다. 

 문학사는 인간사였다. 인간 그 자체를 담고자 한 문학을 배움으로써 분명히 깨달은 것은, 끊임없이 사람들은 고민하고, 더 나은 세상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모든 노력으로 지금 이 순간이 왔다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인간의 문제의식과 그 결과는 정반합의 역사로 이어져 구습을 벗어나 현재를 경험하도록 했고, 더 나아가 현재를 넘어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든다.

 인간이 있기에, 또 글이 있기에 세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먹고 살기 바쁘니 인문학을 경시하는 시대라 할지라도, 글과 역사 없이 인간은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은 자명하다.  
단 몇 건의 글들과 얕은 내 지식으로 그 모든 깊이와 중대성을 전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내 오피니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영문학뿐만 아니라 인문학 전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문헌>
The Penguin Guide to Literature in English: Britain and Ireland, ed. Ronald Carter and John McRae (Pearson Longman, 2010) ISBN: 978-0-582-46567-1

<인물정보 및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알프레드 테니슨 [Alfred Tennyson]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로버트 브라우닝 [Robert Browning]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매슈 아널드 [Matthew Arnold] (두산백과)

오스카와일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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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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