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낮이 되고 창문을 열고 싶을 정도로 햇살이 비추었다.
솔솔히 바람도 불어오니
실내에만 있기에는 답답함을 느꼈다.

평소에 즐겨 쓰는 붓이 아닌
가벼운 펜을 들고
봄햇살을 찾아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ㅣ
나
는
오
늘
펜을
든다
.

하늘은 감미롭고 바람은 달콤하다.
봄 햇살을 표현하려했고,
글귀와 함께 잘 잡으려
했는데, 잘 모르겠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자면,
문구와는 다르게
사실 사진 찍을 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힘들었다.



같은 글이라도 그 배경이 어디인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내가 쓴 글씨는 어디에 잘 어울릴까,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詩 윤보영, 그대가 오는 소리
꽃피듯 다가와
그리움으로 피는 그대
잊혀졌던 사람이 문득 피어나는
봄은
그리움의 계절인가보다.

詩 이지현, 우리는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그래서 내 눈 속이 온통 그대지
봄과 관련된 시답게
요즘 유행을 타는 구절인 것 같다
봄 속에 꽃을 담듯,
내 눈 속에 온통 채우고 싶은 것은 뭐가 있을까.

詩 김시천, 봄꽃을 보니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을 만큼
그리움의 계절 봄
글씨와 산책하며 더욱 만끽할 수 있던 하루였다.
Calligraphy by 소망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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