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환상적인 쇼뮤지컬의 세계로![공연예술]

글 입력 2015.04.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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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연극과 음악과 무대, 의상 등등 여러 분야가 통합된 종합예술이기에 뮤지컬 자체에도 여러 가지 장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다룰 장르는 바로 ‘쇼뮤지컬’입니다.

사실 쇼뮤지컬은 정통적인 분류를 통한 뮤지컬 장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뮤지컬에 쇼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보통의 뮤지컬보다 더 화려한 안무, 의상 등등을 통해 볼거리를 선사하는 뮤지컬들을 일컬어 흔히 ‘쇼뮤지컬’ 이라고 부르곤 하지요. 쇼뮤지컬의 볼거리는 대체로 화려한 고난이도 안무와 신나는 음악, 번쩍이는 조명과 화려한 의상,소품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쇼뮤지컬은 보고만있어도 환상적인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어 우리의 힘든 일상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지요. 이번 오피니언에서는 대표적인 쇼뮤지컬들 몇 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1.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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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클래시컬한 쇼뮤지컬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5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한 이후 리바이벌을 거치며 수십년간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시카고의 문을 열면 올드함이 아니라 신나고 세련된 리듬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쇼뮤지컬로서 시카고를 빛나게 하는 요소는 바로 독특한 ‘안무’입니다. 독특한 걸음걸이, 어깨와 엉덩이를 많이 이용하는 안무가 밥포시의 안무는 세련된 재즈선율과 합쳐져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조명 한줄기 밑에서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군무만으로도 빠져들기엔 충분하지요.

시카고는 한국에서도 여러 번 공연을 했고 올해 6월부터는 해외 오리지널공연팀이 내한공연을 합니다. 클래식한 쇼뮤지컬의 정수를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번기회에 시카고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라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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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처음으로 공연된 라카지 역시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입니다. 토니어워즈 작품상 3회 수상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지요. 뮤지컬 라카지 속의 주 무대는 주인공 조지와 앨빈이 운영하는 클럽 ‘라카지오폴’입니다. 라카지오폴은 게이클럽으로 몸매가 드러나는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하이힐을 장착한 라카지 쇼걸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특히 극중 라카지쇼 장면은 뮤지컬 <라카지>에서 가장 큰 볼거리를 선사하는 장면으로 댄서들의 역동적인 군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게이클럽이 주요 무대가 되고, 주인공 역시 게이이지만 이 극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가족의 소중함입니다. 극을 보고나면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이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탄탄한 스토리와 , <마스카라> 등의 유명한 넘버들도 라카지의 장점입니다.

라카지는 2012년 한국 초연을 한 후, 2014년 12월에 재연을 하여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습니다. 올해 공연을 놓치신 분들은 아쉽지만, 다음에 돌아오는 공연을 기다려보세요.^^

 


3.킹키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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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는 브로드웨이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쇼뮤지컬입니다. 2013년 토니어워즈를 휩쓸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킹키부츠 역시 라카지와 비슷하게 여장 남자가 주요 인물들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큰 줄기로 하는 라카지와는 달리 킹키부츠는 서로 다른 사람들 끼리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친구가 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있습니다. <킹키부츠>는 이 뮤지컬의 상징인 레드부츠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공장을 배경으로 하여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위에서 펼쳐지는 쇼는 눈을 떼기 힘듭니다. 특히 여자보다 아름답고 여자보다 몸매가 좋은 여장 남자들인 ‘엔젤’들은 이 극의 쇼적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마지막 커튼콜이 되면 흥에 겨운 관객들이 일어나서 춤을 추기도 할 정도이니, 킹키부츠의 신남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킹키부츠 역시 안타깝게도 2015년 초에 국내 초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만, 여러분들의 바람이 전해진다면 다시 팬들에게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4.브로드웨이 42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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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브로드웨이 42번가>입니다. 소개를 하다 보니 모두 브로드웨이 작품이 되었는데, 그것은 아마 브로드웨이가 쇼뮤지컬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말 그대로 1930년대 브로드웨이 중심가인 42번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역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가 되는, ‘극적인’ 이야기이지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장관이자 자랑은 오프닝과 동시에 펼쳐지는 탭댄스 군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쭉길쭉하고 핫한 코러스 걸들이 펼치는 탭댄스는 극 시작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뺴앗아가 버립니다. 또한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만큼 화려한 의상 역시 자랑거리입니다. 총 300벌에 달하는 무대의상은 뮤지컬이 아니라 하나의 쇼를 보러온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국내에서 한 가장 최근 공연은 2014년 여름입니다. 2014년 공연은 국내에서 열한 번째 공연으로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이란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울할 때, 일상이 지칠 때, 뭔가 신나는 것이 필요할 때! 쇼뮤지컬을 찾아가보신다면 2-3시간동안 여러분들에게 큰 즐거움과 위안을 선사해드릴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즐거운 쇼뮤지컬을 소개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윤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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