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5 서울국제음악제 한일연합오케스트라 하모니콘서트
-
지난 주 토요일, 2015 서울국제음악제 페막연주회인 '하모니콘서트'에 다녀왔다.
자리는 딱 가운데 열, 두번째 줄이어서 연주자들이 하는 호흡을 그대로 느끼면서 볼 수 있었다!
한국의 현악기 연주자와 일본의 관악기 연주자가 만나 이룬 한일연합오케스트라!
현악기 연주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서울바로크합주단에 계신 선생님이셨다.
생각도 못하고 보러 간거였는데,
세컨바이올린 부수석에 6년동안 날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계셨다.
깜짝 놀랐지만 선생님 연주하시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고 끝나고 인사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Program
류재준 _ 오페라 서곡 '장미의 이름으로'
브람스 _ 첼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 협주곡, Op. 102
드보르작 _ 교향곡 9번 '신세계' , Op. 95
프로그램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세 곡 모두 지루하지 않은 낭만곡이어서
(류재준님 곡은 현대음악치고 굉장히 낭만적이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졸지않고 재밌게 봤을 것 같다.
'장미의 이름으로'라는 곡은 그 날 처음 접해본 곡인데,
현대음악요소를 많이 갖고 있으면서 기존의 서곡 형식을 벗어나지 않는 곡이었다.
제목처럼 아주 로맨틱하고 향긋한 곡이랄까....
약간 영화음악의 느낌도 났지만 부담없이 들을 수 있어 좋았고,
현악기와 관악기들의 조화를 제일 우선으로 두고 작곡한 듯이
악기들 각각이 서로의 멜로디를 배려하면서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이 좋았다.
다시 찾아듣고 싶은 곡이다.
두번째 곡 브람스 이중협주곡은
음..
사실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랑 첼리스트 레이 츠지모토 모두 훌륭한 연주가이고,
브람스랑도 아주 잘 어울리는 톤을 갖고 있지만
두분의 솔로연주를 들을 때 만큼 좋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정말 짱짱인 연주였지만
두분의 호흡이, 혼자 연주할 때만큼 좋지는..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신세대 연주자들 특유의 세련되고 파워풀한
브람스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마지막 곡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은 우와아 너무 좋았다!!
사실 정말 많이, 정말 흔히 들을 수 있는 곡이지만
라이브로는 처음 들었는데...!
1악장도 좋고, 2악장!!!!
그 고귀하고 숭고한 느낌이 가득한 멜로디가
콘서트홀 전체를 고요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중간에 기침소리가 나서 집중이 흐트러진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어떤 연주를 가도 감수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다..
3악장 엇박처럼 들리는 국민악파 특유의 화성과 멜로디도
현악기 관악기 모두 다 잘 표현해서 좋았고,
4악장 그 거대한 스케일은 듣고 숨 멎을뻔.
눈물날 정도로 좋은 연주였다!
지휘자 세이타로 이시가와의 넘치는 열정을 볼 수 있는 연주였다.
이번 서울국제음악제의 주제인
'조화와 혁신'
그 두가지가 잘 어우러진 연주였던 것 같다.
폐막연주회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모두 익숙한 곡이었지만 새로운 느낌을 많이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트인사이트 감사합니다 :)
[이준화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