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천 개인전 (12.17~12.22)

글 입력 2014.12.1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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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천 개인전
제6전시장
14.12.17~22
 
 
 
 이희천 작가는 인간적 품성을 토대로 한 철학적 깨달음과 역사적 통찰력이 있고, 사색하는 능력과 몰입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화가에게는 화기(畵技)로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화법(畵法), 화론(畵論)을 배우고 나면 마지막은 화결(畵訣)에 이른다. 내가 그 화결을 전수할 사람을 찾는다면 이희천 작가와 같은 사람을 택할 것이다. 미술은 기능이 아니고 인격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회사후소론(繪事後素論)이다.
내가 이희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암각화라는 자기 적성에 맞는 소재를 발견하고 이에 천착(穿鑿)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각화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회화양식에 다름 아니다. 특히 울산광역시 울주군 태화강변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는 신석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어로와 수렵, 풍요를 기원하는 삶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훌륭한 역사적 보고(寶庫)이다.
이희천 작가는 이러한 암각화의 역사적 중요성과 미학적 가치를 깨닫고 집중적으로 작품활동을 해 왔다. 이제 그는 암각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작품활동을 하는 유일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암각화를 소재로 집중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몇 권의 역사책을 저술할 만큼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과 연관된다. 그런 탓으로 그는 암각화 문양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한국문화와 융합하는 조형실험이 가능할 뿐 아니라 향후 한국적 소재의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가 언론 지상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세계적 문화 상징 및 관광 유적으로 평가받으려면 반드시 미술 등 문화운동(文化運動)과 접목되어야 한다. 이희천 작가의 작품들은 이러한 운동과 결부된다면 암각화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한류 확산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희천 작가가 지금의 열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한국미술계 기대주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412
 
대한민국예술원 일랑 이종상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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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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