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응노미술관 ::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 이응노,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

글 입력 2014.11.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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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추상미술의 거장,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의 명작들이 대전에 온다.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10월 7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이응노,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 전을 개최한다.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전은 2014 고암 이응노 탄생 110주년과 파리동양미술학교Académie de Peinture Orientale de Paris 설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이응노미술관이 기획한 국제전으로, 1960년대 파리에서 이응노와 조우한 유럽 추상미술의 대가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 네 작가의 예술세계를 다룬다.

한국 • 독일 • 프랑스 • 중국 출신의 이응노,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는 각각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1960년대 이후 파리에서 활동하며 당시 유럽화단에 넓게 퍼져있던 앵포르멜 미술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현대추상미술의 거장들로, 이번에 대전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들은 물리적 가치뿐 아니라 예술적•상징적 가치도 가히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일찍이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분법적 차이를 넘어서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동시에 독창적인 미의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했고, 직•간접적으로 전쟁의 참상을 경험한 이들은 전후 유럽의 공허함과 우울을 겪으며 서구의 합리주의를 비판함과 동시에 그 동안 중시되지 않았던 개인의 자유와 주관 그리고 표현을, 앵포르멜(Informel), 즉 ‘비정형’의 형태로 되찾고자 했다. 

1960년대 이미 세계미술사에서 현대미술의 거장 반열에 오른 이 작가들은 이러한 예술적 공통 분모 외에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격동의 60년대를 보낸 이응노 화백의 예술적, 교육적, 정치적으로 든든한 후원자였다. 

1964년 이응노가 세르누쉬 미술관장 바딤 엘리세프V. Elisseeff와 함께 세르누쉬 미술관Musée Cernuschi 내에 파리동양미술학교Académie de Peinture Orientale de Paris를 설립할 당시 아르퉁, 술라주, 자오우키는 파리동양미술학교의 설립을 적극 지지했던 후원자들이었고, 이후 1967년 이응노 화백이 정치적으로 동백림 사건에 휘말려 구금되었을 때 술라주와 자오우키는 유럽의 여러 지식인들과 함께 그의 무죄와 석방을 주장하는 구명운동에 앞장서서 서명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듯 이응노 화백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지였으며, 이응노 화백이 가장 어려울 때 다시 화가로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던 든든한 지원자들이었다. 

한편 이응노 화백이 이 세 작가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1956년 이응노를 파리로 초청했던 프랑스 평론가협회 회장 자크 라센느Jacques Lassaignes와, 동양미술사가이자 세르누쉬 미술관의 관장이었던 엘리셰프 박사의 덕이었다. 그리고 당시 유럽에 앵포르멜 미술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파리의 폴 파케티 화랑Galerie Paul Facchetti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초대전 「이응노, 콜라주 Ung No Lee, Collages」를 개최하는 등 이응노를 유럽 무대에 알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은 “50여년이 지난 지금, 술라주를 제외한 세 작가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1960년대 파리에서 함께 활동하며 동양적 예술 취향을 공유했고 인류의 평화를 갈망했던 이응노와 아르퉁, 자오우키, 술라주가 이응노 화백의 고향인 충청도 이응노미술관에서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며, “이번 이응노미술관 국제전이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성공적인 전시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앞으로 작가 한 분 한 분을 초대하여 추상미술의 진수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프랑스의 국립조형예술센터(CNAP), 아르퉁 재단, 술라주 재단, 자오우키 재단 그리고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과 개인 소장가의 지원으로 이루어 졌으며, 연령과 국적은 다르지만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4인의 작가가 60년대 전후, 동양과 서양이 서로의 것을 열렬히 탐구하던 시기에 만나 어떻게 서로 소통하고 결국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전이응노미술관
 
 

 

대전이응노미술관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 이응노,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
 
2014-10-07 ~ 2015-02-01
 
[조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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