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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럿'의 반짝임 [영화]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나타난 참여의 형태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물여덟 살이 될 때까지 우리 둘 다 짝을 찾지 못하면 결혼하자.” 97년에 개봉한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꽤 로맨틱한 약속으로부터 시작된다. 대학 시절 한 달가량 사귀고 헤어진 뒤, 9년 동안 베스트 프렌드로 지내온 줄리안(줄리아 로버츠 분)과 마이클(더멋 멀로니). 결혼을 약속한 나이인 스물여덟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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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현 에디터
2025.07.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트렌디 드라마 '질투'를 통해 본 1992년 사회상과 장르의 재발견 [드라마]
드라마 <질투>(1992)는 1990년대 초반 한국 사회의 아날로그적 일상과 다양한 여성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시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작품은 중산층의 경제적 여유와 함께 당시의 젠더 인식, 개인과 공적 영역의 경계를 선명히 드러내는 한편, 흔히 ‘가벼운 장르’로 여겨졌던 트렌디 드라마가 실제로는 서사적이고 메타적인 실험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단순히 소비적 텍스트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그 속에 담긴 문화적 맥락과 다층적 의미를 탐색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
1. 1992년의 사회상과 드라마 <질투>의 의미 먼저 <질투>가 방영된 1992년이라는 시점을 떠올리면, 1990년대 초반 한국 사회가 지닌 ‘아날로그적’ 특성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므로, 극 중 인물들이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 수단은 주로 집 전화나 공중전화다. 이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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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3.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정숙한 세일즈’가 보여주는 발칙한 세계, 그 너머 [드라마/예능]
'정상 가족'을 망치러 온 구원자, 정숙한 세일즈
*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의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 드라마 라인업을 뒤적이다 보면 눈에 튀는 시리즈를 하나 볼 수 있었다. 색색깔 화려한 듯 촌스럽게 꾸며진 포스터. 그 속에 보이는 당당한 듯 웃고 있는 여자 넷의 얼굴. 누가 봐도 역설적으로 지은 것이 분명한 카피와 제목. 다소 ‘과하다’고 느껴지는‘그 시대’의 레트로한
by
류나윤 에디터
2025.02.02
리뷰
공연
[Review] 1990년대 청년이 이 시대에 전하는 용기, 뮤지컬 틱틱붐
피하지말고 너의 길을 가
뮤지컬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를 제작한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그의 유작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로 먼저 감상한 적이 있다. 1인극 형식으로 주인공이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으로 설명하고 노래를 연주하는 독특한 전개가 인상 깊었던 걸로 기억한다. 뮤지컬 ‘틱틱붐’은 1990년 30살 생일을 앞둔 주
by
이정은 에디터
2025.01.22
리뷰
도서
[Review] 달의 뒷면에서 시작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 달의 뒷면을 걷다
'멀리'의 범위에 대해.
1. 순정만화의 다양성, 그리고 SF 영화 <비천무>, 게임 <리니지>, 드라마 <풀하우스>. 매체와 장르, 콘텐츠의 시대 및 공간적 배경이 각기 다른 세 작품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원작이 순정만화라는 점이다. 1990년대 대한민국 만화계에는 순정만화 붐이 일었다. 김혜린, 신일숙, 강경옥, 권교정, 원수연, 유시진과 같은 걸출한 작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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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4.1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형도의 마지막 잎새 -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도서]
한국 시세계의 핵심, 기형도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전격 분석
『입 속의 검은 잎』은 1989년 출간된 기형도의 첫 시집이자 유고작이다. 그는 1985년 시 <안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였으나 1989년에 사망하였다. 그러나 그의 사후 90년대 들어 '기형도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큼 그의 시는 각광 받았으며, 수많은 시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1. 안개 속 드러나는 희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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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4.11.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오아시스’에서 ‘펄프’까지, 역대 최고의 브릿팝 앨범 5선 [음악]
우선 브릿팝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해보려 한다. 브릿팝은 'Britpop', 'British Modern Rock'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생겨난 락 장르에서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얼터널티브 락처럼 하나의 장르 이상의 의미를 갖는, 영국에서 발생한 음악적인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11월 27일 저녁 8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브릿팝의 전설 노엘 갤러거가 이끄는 밴드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의 내한 공연을 갔다. 올해 특히 많은 콘서트를 갔었지만 올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간 모든 콘서트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의 황홀하고 감동적인 콘서트였다. 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는 완벽한 라이브와 이를 증폭시키는 밴드사
by
노세민 에디터
2023.11.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영원할 줄 알았던, 시절 인연 [드라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다섯"을 통해 바라본 시절 인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얼마 전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무조건 완결이 되고 나서 본다는 나름을 철칙을 가진 나조차 정말 오랜만에 매 회차를 기다리며 실시간으로 감상했던 드라마였다. 아름다울 정도로 청량한 색감과 마음을 찌르는 대사들을 자주 곱씹게 되었다. 드라마가 그려내는 청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 잔상이 자꾸만 아른거렸다. ‘청춘’
by
박소현 에디터
2022.04.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90년대 생의 흔한 플레이리스트 [음악]
오래전 발매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 저 말고 또 있으시죠?
그 노래를 듣게 된 계기 핸드폰이 잠깐 없던 시절이 있었다. 연락을 못하니 학교에서 놀던 친구들과도 간신히 연락 하거나 구두로 약속 하여 만남을 하곤 했다. 설상가상으로 있던 mp3마저 작동이 잘 안되어서 애를 먹었다. 들을 거라곤 좋아하는 가수의 cd와 라디오 뿐이였다. 그 때는 지금만큼 유튜브가 활성화 되있을 때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cd를 고르고 꽂
by
강윤화 에디터
2022.04.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영화가 공포영화인 이유,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영화]
감시당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살벌한 감시 체계를 보여줬던 1998년 액션 스릴러 명작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최첨단 감시 장비를 소재로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를 보여줬던 작품이다. 영화는 얼떨결에 국회의장의 살해 장면이 담긴 CCTV 녹화본을 갖게 된 변호사 로버트(윌 스미스 분)가 NSA의 추적을 피해 고전하는 내용이다. 휴대전화, 만년필, 구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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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임 에디터
2022.04.0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그 시절, 추억을 부르는 놀이 [게임]
라떼는 이런 게임이 있었죠.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은 사용하면 꼰대로 보이기 십상이다. 나는 절대 그런 날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때는, 나 때는…’이라는 말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옛것에 점철된 기억들은 한편의 위로가 되기도 한다. 현실의 치열함에, 현재의 고단함에 지쳐 일탈을 위해 잠시나마 그때로 돌아가
by
이윤주 에디터
2022.0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세게 넘어지기 [영화]
VHS 필름으로 담아낸 90년대.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넘어지는 것과 같은 삶에서, 우리를 일으켜 준 사람들을 추억하는 영화, 미드 90.
저항 없이 가슴을 뛰게 만드는 요소들로 이루어진 영화가 있다. 영화 [미드 90] 속 소년들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달린다. 통 큰 청바지에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운동화를 신고, 머리에는 비니를 쓰고 90년대의 힙합을 배경음악으로 한 채.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지 않는가. 90년대 스트릿 컬쳐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라 버린 지금, [미드 90]은 분명히 “쿨
by
박소현 에디터
20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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