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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대와 작가의 삶은 소설을 어떻게 조명하는가 [도서]
존재 자체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여성 주인공’을 내세웠으며, 폭력과 자기 정체성에 대해 다룬다는 것
인간은 태어난 순간 주위를 둘러싼 모든 시공간과 분리될 수 없다. 시공간은 인간의 삶과 의식을 통틀어 가장 깊은 곳에 스며들며, 그렇기에 글에는 아무리 배제하려 해도, 시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은 결국 내가 살아온 세계에 대해 말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학사에서 오정희와 한강은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작가이다. 오
by
양예지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런던에서 한류의 중요성을 깨닫다 [문화 전반]
스트레이키즈부터 한강작가까지
런던 방문학생을 온 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 6개월은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특히 한류에 관해서 말이다. 여름에 하이드 파크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여 나와 내 친구도 함께 구경을 가게 되었다. 우리는 마지막 공연이 막 시작할 때 도착하였고, 우연히 스트레이키즈라는 케이팝 아이돌의
by
안윤진 에디터
2024.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하얀 개와 영혜 - 채식주의자 [도서/문학]
고통은 직접 겪지 않는 이상, 하얀 개가 직접 되어 보지 않는 이상, 영혜가 되어보지 않는 이상 절대 실감하지 못한다.
은희경 작가는 <그녀의 세 번째 남자>에서 “하얀 개”를 등장시킨다. 절에서 키우는 ‘하얀 개’, 들개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암컷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수동적인 태도로 들개들이 걸어오는 추파에 대응하는 상황이 이미 익숙한 것이다. 그 개는 반항할 힘도, 반항해야 하는 이유도 깨닫지 못한다. 처음 은희경 작가의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by
임주은 에디터
2024.1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채식주의자를 읽고 [도서/문학]
이토록 강렬한, 끔찍한, 슬픈, 그러나 아름다운 작품을 읽을 수 있음에 놀랍다.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독일에서 듣는 소식이라 그런지. 마음이 복잡미묘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라니.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자라니. 벅참도 잠시. 아끼고 미루던 <채식주의자>를 황급히 다운로드 받았다. 우리 집 책장 어딘가에 꽂혀있을 익숙한 표지 대신에, 개정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는 표지가 나를 반겼다. 8년 전, 맨
by
한정아 에디터
2024.1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읽지도 않는 책을 왜 자꾸만 살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지적허영심
새로운 취미들을 핑계로 한참 동안 책과 멀어졌다. 책은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읽는 것이라는 신조를 잃어버리던 중, 도서관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강의를 들어 볼 기회가 생겼다. 강연의 주제는 ‘왜 여전히 책을 읽는가’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바로 ‘읽지도 않는 책을 사는 이유’였다. 새 책이 나오거나 베스트셀러에 어떤 책이 오르거
by
김유정 에디터
2024.10.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벨문학상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을 축하하며, 노벨문학상에 대하여.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언제나 그렇듯,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를 뒤흔들만한 사건이 있다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반드시 손꼽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두 번째, 그리고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를 처음 알게된 일을 기억한다. 2016년, 작가가 맨 부커 상을
by
윤지원 에디터
2024.10.1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맥도날드에 필레 오 피쉬가 없다면 [음식]
유럽에서 할랄(Halal) 맛집 찾는 방법 공유 부탁드려요
비건도, 채식주의자도 아닌데요 유럽에서 판을 만났다. 나와 같은 교환학생이었던 판은 싱가포르 무슬림으로, 그에게는 독실한 면이 있었다. 어느 정도냐면, 그는 모두가 술을 마시고 제정신을 놓던 날 밤에도 꿋꿋이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술자리 최후의 승자로 거듭났다. 그런 그를 보면서 독하다 독하다고 혀를 내둘렀지만, 그는 '25년을 맨정신으로(sober)'
by
김채영 에디터
2024.05.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ep.3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기
육식 섭취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해나가는 한 채식주의자 내지 지향자의 이야기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이 글은 육식 섭취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해나가는 한 채식주의자 내지 지향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전 에세이에서는 채식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실천에 있어 자극제가 되었던 관련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채식의 종류와 함께 채식주의자로 살아보며 달라진 일상에 대한
by
정윤지 에디터
2024.03.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일상을 숨 쉬는 폭력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 속, 일상이란 이름으로 숨겨진 폭력의 양상을 살펴봅니다.
0. 들어가는 이야기 <채식주의자>라는 연작소설이 있다. 무언가 무해한 느낌의 제목을 가졌지만, 소설 속 인물은 제목과 완전히 상반된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소설은 놀랍게도 인간 삶에 녹아들어 있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내면에 얼마나 많은 폭력이 도사리고 있을까?’라는 상상도 못 한 질문에 한강 작가는 아래와 같은 답변을 풀어놓는다.
by
서지원 에디터
2024.0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비건 ep.2 음식이 나를 만든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면, 변화된 생각이 필요하다.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 고기 대신 채소를 먹기로 했다. '비건'하게, 살기 위해서! -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면? (feat. ‘음식이 나를 만든다 : 쌍둥이 실험’) 앞선 에세이에서 나는 ‘왜 채식을 먹기로 했는지?’와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채식을 주식으로 해봐야겠다는 다짐에 대해서 얘기했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최근 들어, 시간적
by
정윤지 에디터
2024.0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비건! ep.1 고기 대신 채소를 먹기로 했다.
고기 대신 채소를 먹기로 했다.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 고기 대신 채소를 먹기로 했다. '비건'하게, 살기 위해서! - 네? ‘대사증후군’이라고요?! 어느 날, 집으로 한 통의 우편물이 왔다. 봉투를 들고 이리저리 살피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온 우편물이었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아 온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분명 검진 결과 메일을 받은 것 같았다. ‘혹시 무슨 일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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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에디터
2024.01.27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식탁의 주인공들을 캐스팅하는 방법 [음식]
최근 스스로의 식재료 소비 생활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무엇을 먹을까의 문제는 중요하다.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끼며 '지금'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요즘에는 더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채식이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비건 음식들을 추천받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 비건 음식의 재료는 어떻게 사고 있나요? 어떻게 사세요? 어떤 걸 사서 먹으세요? 비건 음식뿐만이 아니다. 어디서
by
이홍비 에디터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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