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What You Eat.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
이 문장은 너무 강렬하지만, 그만큼 진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장 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에는 다양한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다. 이 박테리아들이 많고 다양할수록 건강에 좋다. 그들의 먹이는 바로 내가 먹는 음식, 특히 채소와 같은 건강한 음식이다.
코로나 시기 때부터 소화불량이 잦았다. 소화가 되지 않아 위로 올라오기도 하고 더부룩함이 계속되지만, 무언가 채울 수 없는 식욕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무지성으로 먹고 싶게 만들었다. 아직도 그러하여 음식의 효용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왜 이렇게 식욕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졌는지 궁금해졌다. 이참에 몇가지 음식과 건강 연구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아직도 나의 몸에 대한 걱정과 의문이 풀리지 않았지만, 조금은 풀어가고 있는 것 같다.
Hack Your Health

"Hack Your Health"는 장내 미생물, 즉 마이크로바이옴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들이 장 건강과 전신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다. 섭식 장애, 비만, 다양한 질병을 가진 연구 참가자들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진단하고, 그들의 미생물 군집이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한 뇌가 식습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한다.
사람마다 장내 미생물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영상에서는 타인의 변을 활용하여 부족한 미생물을 채우는 사례도 보여주었다. 이는 장 건강을 개선하고 신체 건강을 회복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 사례다.
식습관과 내가 먹는 것들이 장의 환경을 바꾸고, 결국 몸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제 대부분이 알고 있는 진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식단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적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모두 건강을 위한 정답을 알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강조하는 점은 장이 단순히 음식을 처리하는 장소가 아니라, 면역 체계와 정신 건강을 포함한 우리 몸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이나 파킨슨병 같은 질병도 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는 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현재도 장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각자의 장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먹고 싶은 것들을 먹되, 더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여 장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장 건강을 넘어, 몸과 마음의 전반적인 건강을 위한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You Are What You Eat

"You Are What You Eat: A Twin Experiment"는 스탠포드 대학 연구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로, 두 명의 일란성 쌍둥이가 다이어트 실험에 참여한 내용을 다룬다.
실험에서 한 명은 식물 기반 식단을 따르고, 다른 한 명은 육식을 포함한 옴니버스식 식단(잡식)을 따랐다. 연구 결과, 식물 기반 식단을 따랐던 쌍둥이가 건강 면에서 큰 이점을 경험했다고 한다. 특히, 기대 수명이 늘고, 내장 지방이 감소하며, 심장병 위험도 낮아졌고, 성적 욕구도 향상됐다고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식물 기반 식사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공장식 농업의 증가, 초가공 식품의 영향 등을 다루며, 환경적인 장점도 강조한다. 실험 후, 쌍둥이들의 식습관은 조금 달라졌다. 일부는 육류 소비를 줄였고, 다른 일부는 식물 기반 식사를 더 자주 채택했으며, 몇몇은 식단에 큰 변화를 주면서도 가끔 동물성 제품을 섭취했다. 그들은 식물 기반 식사를 일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팁을 공유하면서 지속 가능한 식습관을 촉진했다고 한다.
이 실험은 고기를 조금 줄이거나 식물 기반 음식을 더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건강과 환경에 장기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강조한다. 몸 건강 뿐만 아니라 닭장, 돼지 우리 등 동물 사육 공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 것이 인상 깊다. 결국엔 우리가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는 만큼, 우리의 몸으로 돌아온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식량 시스템을 짚으며, 그 시스템이 얼마나 의도적으로 육식 산업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는지를 다룬다. 특히 육가공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닭, 돼지, 소와 같은 동물들이 생애의 시작부터 마감까지 고통받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에 더해 주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았다. 이러한 식량 시스템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뿐만 아니라, 우리가 의도적으로 개조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축산업이 줄어들면 온실가스 배출도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의 식습관과 식량 생산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나는 육가공품을 줄이고, 나의 식단에서 이 비중을 낮춰야겠다고 결심했다. 우유와 치즈 대신 식물성 대체음료와 캐슈넛으로 만든 치즈를 먹고, 채소 위주로 식사를 채우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변화가 단지 환경 보호를 넘어, 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동일한 DNA를 지닌 일란성 쌍둥이가 채식과 육식을 각각 실험한 결과, 채식을 한 쌍둥이들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현저히 길어졌다는 점이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길이가 길수록 생물학적 나이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채식이 단순히 환경 보호나 동물 권리 차원을 넘어, 나의 수명과 건강에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사실, 내 주변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나는 그들처럼 채식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육식 위주로 살아왔고, 고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와 연구 결과를 통해 채식이 나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환경운동과 동물권 보호를 넘어, 다소 이기적이지만 나의 건강을 위한 선택으로서 채식에 대해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올해부터는 채소를 많이 먹겠다고 다짐했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실천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조금씩, 채소와 식물성 음식을 더 많이 먹도록 노력하고, 나의 식습관을 점차적으로 변화시켜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