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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전시
[Review] 현실과 직면하고, 이상을 담아내는 프레임 너머의 시선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 - 2025
누군가 주목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았으면 몰랐던 이야기가 이순간에도 일어난다.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는 사진가 협동조합으로,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사진 컬렉션을 비롯하여 소속 사진가들의 이야기가 기록된 아카이브를 전개한다. 그들이 기록한 사진은 실체적인 현상이자, 개인과 사회의 움직임을 포착한 동적인 이미지이고, 동시에 '포토북'이라는 하나의 물성으로 남겨진 역사의 총체이다. 이번 《포토북
by
안지영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여름을 지내어 넘기다 [건강]
예측 불가한 여름에 맞서는 한 인간의 슴슴한 여름나기
폭염과 폭우가 연이어 교차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다. 종잡을 수 없는 여름날은 몸도 마음도 안녕한지 주변인들의 안부마저 궁금하도록 만든다. 올여름이 그나마 가장 시원할 거라는 얘기에 남은 여름이 절로 아득해진다. 이 뜨거운 계절이 언제 어떻게 기승을 부릴지 예측이 안 된다. 성질머리로 보아선 더하면 더했지 여기서 절대 덜하지는 않을 거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by
한세희 에디터
2025.07.21
리뷰
도서
[Review] 정신의학의 혁명적 전환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한계를 직면했음에도 믿어야 하는 이유
시작하며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정신의학에 대한 의심과 한계에 대해 다루며 글을 시작한다. 촉망받는 기자였던 저자는 스물 네살 삶을 뒤흔드는 정신질환 오진을 경험한다. 병명은 '자가면역 뇌염'이었지만 의사들은 그를 '조현병'이라고 진단했다. 저자는 정신 병원 강제 수감이 결정되기에 이르렀지만, 한 의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정확한 병명을 밝혀낼 수 있
by
신지이 에디터
2023.12.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거울을 바라보는 일 [사람]
오늘도 고약한 감정을 지그시 바라본다.
매일 거울을 본다. 외모 강박이 있어서는 아니고 모두가 알 법한 지극히 일상적인 이유에서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전신 거울은 없다. 화장실에 붙어 있는 반쪽짜리 거울은 나의 몸 맨 위부터 아래까지를 오갈 일은 없지만 내 모습을 차별 없이 비춘다. 나의 살갗 아래에 스민 불안마저도 가감 없이. 거울 보는 일이 가끔은 버겁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우연히 202
by
이유빈 에디터
2023.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두려움을 직면하고 서로를 사랑하길 - 타인에 대한 연민 [도서/문학]
마사 누스바움이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스치듯 들었던 이름이 서가에서 보이는 일은 은근히 잦다. 그러나 그 책에 눈길이 가는 건 정말이지 드문 일이다. 아주 오랜만에 학자의 책을 내 의지로 읽어보았다. 마사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이다. 무언가가 우리를 덮쳐오고 있어 “대부분의 사회는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나이, 종교로 사람을 배제한 추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의 4장,
by
박주은 에디터
2023.06.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가 재능이라는 벽에 직면할 때 [드라마/예능]
세상의 모든 진목과 송아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내가 가진 재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과도 같다는데, 그런지 몰라도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해갈수록 본인의 모자란 재능을 고백하는 글이나 콘텐츠들에 눈길이 간다. 이 글에서 소개할 두 편의 드라마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어 재능이라는 벽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두 인물의 상반된 선택을 그려내고 있다. * 이 글
by
백소현 에디터
2022.09.13
리뷰
도서
[Review] 직면과 돌파: 단 하나의 선택지 - 책 '위로의 미술관'
독자가 다시 써야 할 '위로'라는 키워드
책 <위로의 미술관>을 읽기 전, 제목과 목차를 보고 짐작했던 내용은 미술가의 생애와 그림에 얽힌 일화 정도였다. 그러나 의외로 이 책을 읽고 특히 집중해서 생각해 보게 된 주제는 따로 있었다. 정답이 없는 미술에 해답을 찾아가는 사람들, 바로 미술가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서였다. 미술가는 자기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삶의 여정으로 삼는
by
이서연 에디터
2022.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외면이 아닌 직면을, 머물러있기 보다는 나아가기를 [영화]
독약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진정제가 필요하다.
애써 잊고 사는 기억들이 있다. 마주하면 아플 것임을 확신하는 기억들이 특히 그렇다. 폴에게는 아주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났던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그랬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애써 외면해오는 기억이었다. 폴은 부모님의 사진에서도 일부러 아버지를 잘라낼 정도로 아버지를 외면해왔다. 꿈에서 등장하는 아버지는 자신을 향해 고함을 칠 정도로, 아버지는 악
by
김혜빈 에디터
2021.10.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당신의 노란 장판 [문화 전반]
당신에게도 노란 장판이 있습니까?
K-pop, K-드라마, K-아이돌, 심지어는 K-떡볶이까지. 다양한 한국의 문화들이 ‘K-’라는 이름을 달고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만의 감성이 물씬 드러나는 소재들이 있는데, 한옥이나 한복 같은 전통 문화가 아니라 80년대에서 2000년대를 오가는 특유의 감성을 나타내는 것들이다. 익숙한 듯 낯선 주택가 풍경, 쇠로된 대문이 즐비한 좁
by
고연주 에디터
2021.06.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문학으로 하는 재즈, 토니 모리슨 [사람]
토니 모리슨은 여전히 새로운 리얼리스트다.
토니 모리슨 <재즈> 토니 모리슨을 처음 알게 된 건 재즈 때문이다. 그의 소설 『재즈』가 아닌 음악 장르인 재즈 관련 서적을 찾다가 발견했다. 이 소설이 내가 찾는 재즈(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맞는지 책을 훑어보면서 그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재즈』에서는 재즈의 특징적 요소인 즉흥연주와 소설이라는 텍스트의 서로 다른 성질을 “인종적 소속감과 정체
by
조원용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창문을 열어 우리가 직면하는 바깥을 본다 [도서]
단편 소설로 동시대 보기. 「외진 곳」, 「우리[畜舍]의 환대」, 「가리는 손」
여러 문예지에 발표되는 단편 소설들은 당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소설로 동시대를 확인하는 일은 즐겁다. 나와 가까워서 크게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 이야기 속에서 멀어 보이지만 나와 맞닿아있는 부분 찾기. 소설로 만나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나는 수많은 단편 소설들을 읽다 보면 자주 별게 다 감동적이고 별게 다 사무친다. 동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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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3.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예술을 잘하고 싶었다. [사람]
내가 느낀 다소 곤란한 감정 이야기
23살 두 번째 시작 23살, 나는 두 번째 대학으로 예술대학을 갔다. 학기 초에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뭐 하고 싶어서 왔어?’와 ‘뭐 하다 왔어?’인데 나의 경우에는 23살의 두 번째 1학년이다 보니 ‘뭐 하다 왔어?’가 특히 많았다. 공대에서 왔다 하면 다들 놀라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전혀 연관이 없는 전공이니 말이다. 보통 두 번째 1학년
by
김화정 에디터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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