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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내가 영화(映畵)하는 이유 - 극장의 시간들 [영화]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어버렸던 나 자신을 다시 만나는 경험이다. 이 글은 《극장의 시간들》이라는 세 편의 단편들을 통해 영화가 우리 각자에게 왜 다르게 닿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무언가를 내 이야기로 영화, 연극, 음악 등으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까. 그렇게 만들고 나서 그 작품 자체를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된다. 작품이 완성된 후의 결과물보다,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 작은 성취들,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훨씬 더 오랫동안 마음에 머물러 있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3.03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행복의 미장센 - 조르주 페렉, ‘사물들’ [도서/문학]
조르주 페렉의 사회학적 문학 -물질 뒤의 행복을 향해 애처로이 손 뻗는 인간을 그리다.
영화 같은 사랑. 훌쩍 떠난 여행지에서 한눈에 반하기. 첫사랑과 10년 뒤에 운명처럼 재회해 결혼하기. 위험에 처한 나를 몇 번이고 구해주는 우연의 연속. 이런 건 다 영화에나 나오는 거니까, 현실을 살아야지. 그래서 적당히 직장이나 모임에서 인연을 찾는 것이 현실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결혼정보회사가 현실이다. 프로필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내 ‘계층’에
by
정혜린 에디터
2025.06.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 잘하고 있으니 계속해 - 애스터로이드 시티 [영화]
컬러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의 '애스터로이드 시티'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 등, 눈을 즐겁게 하는 미장센으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으로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감과 액자식 구성의 특징을 가진 작품이다. 특히 유쾌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색깔과 흑백 장면의 반복되는 구성으로 관객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며 색감의 대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29
오피니언
패션
[Opinion] 패션이라는 미장센, 작품을 자유롭게 하리라 [패션]
루카 구아다니노의 <위아후위아>가 패션을 활용하는 방식
카메라의 힘을 빌려 이야기하는 서사에서 패션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중요하다. 특별한 설정이 아니고서야 등장인물은 대개 옷을 입고 있다. 관객은 그들이 입은 옷을 바라보며 하나의 기호로서 인물과 결부하여 의미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옷은 무엇보다 먼저 인물을 표현하는 일차원적 수단이다. 인물의 피부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을 뿐더러, 시각적으로
by
문충원 에디터
2023.1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가진 모든 색의 사랑을 위하여, '무드 인디고' [영화]
<무드 인디고>라는 프랑스 영화는 감독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영화 곳곳에서 스톱모션과 분할 편집 등 독특한 실험 소재로 엉뚱하고 발랄한 연출을 볼 수 있다. 또한 비비드, 파스텔, 모노, 컬러리스, 네 가지의 컬러로 챕터가 바뀌며, 인간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짙게 색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은 사랑을 종종 색으로 표현하곤 한다. 사랑의 색을 정하는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를 테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설레고 수줍은 마음들은 연 하늘색의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색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좋아하던 마음이 상대와 맞아 이루어졌을 땐 연 하늘의 색이 더 밝은 오색의 빛으로 변했었다. 이렇게 사랑을 색으로 표현했
by
황수빈 에디터
2023.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헤어질 결심'을 다시 볼 결심 [영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다양한 인물을 통해 다각도적으로 표현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의 사적인 리뷰.
감상할 결심 <헤어질 결심>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얼른 영화관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왜인지 짬이 나지 않았다. 시간을 내서 볼 의향이 있었으나, 저조한 컨디션으로는 볼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루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했던 것은 비단 체력만의 문제는 아니였다. 사실 체력보다도 문제가 되었던 건
by
강윤화 에디터
2022.09.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진 속에 담아낸 영화 같은 미장센 [미술/전시]
컬러 픽처스,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
패션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 마일즈 알드리지. 그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국의 패션 사진작가이다. 그가 촬영한 여자친구의 프로필 사진이 보그 에디터의 눈에 띄어 패션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현실을 기록하는 것보다 때로는 허구의 미장센이 더 진실되다고 생각한다.” 그가 한 말이다. 그의 사진 작품 속에는 패
by
황수보 에디터
2022.06.20
리뷰
도서
[Review] 독특한 연출, '끝없음에 관하여' [영화]
이 영화에서 끝없음이란, 존재나 인간다움을 나타내는 흔적이 영원하다는 것이다
폐허가 된 도시를 나는 연인, 시골길에서 춤을 추는 젊은 여성들, 바 안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보는 손님들 등 연작 시처럼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끝없음에 관하여>만의 독특한 형식은 회화처럼 아름다운 미장센과 어우러진다.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도시 위에서]를 오마주한 영화의 한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영화의 환상적이면서도 압도적인 영상미를 엿볼
by
서지유 에디터
2021.12.11
리뷰
도서
[Review] 상실의 시간, 키스마요
문장의 미장센
키스마요 '키스마요'는 여러 가지를 떠오르게 한다. '마요'에서 괜히 마요네즈가 떠오르고, 혹은 키스하지 말아요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소말리아의 항구도시인 '키스마요'가 떠오른다. 지구 종말을 기다리며, 연인을 잃은 주인공의 이야기다. 지극히 주인공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SF 장편 소설로 분류한다. 작가 김성대는 시인이나 작가로서 <키스
by
이서은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잔혹하고도 아름다워라 - 장화, 홍련 [영화]
영화 <장화, 홍련>에서의 세트와 조명 디자인 미장센
누군가 필자에게 '가장 재미있게 본 공포영화가 뭔가요?'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고민 없이 영화 <장화, 홍련>(2003년 개봉, 김지운 감독)을 꼽을 것이다. 필자에게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있게 본 수준을 넘어, 가장 애정 하는 영화로 자리 잡았다. 영화의 유명한 OST인 이병우 작곡의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을 가끔 들을 때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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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에디터
2021.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또 다른 미장센의 극치 [영화]
일단 영화는 모르겠고 미장센에 취한다
내가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을 접한 첫 순간 감독 타셈 싱 |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저스틴 와델, 줄이안 블리치 등 | 개봉 2008년 12월 4일(한국) | 117분 세상의 끝에서 찾아온 환상의 이야기가 눈 앞에 펼쳐진다! 1920년 미국 할리우드의 한 병원. 말을 타다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전문 스턴트맨 로이는 쇄골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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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2021.06.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가 '킬링 넘버'에 열광하는 이유 [공연]
멜로디와 함께 미장센이 펼쳐지는 환상의 순간
연극과 비교하여 뮤지컬만이 갖는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일까. 첫째는 음악, 둘째는 플롯(plot)이다. 연극과 뮤지컬 모두 공연예술에 속하지만, 뮤지컬은 극의 상황을 대변하는 넘버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넘버가 모여 플롯을 구성하는 중심 뼈대가 된다. 즉, 뮤지컬에서는 음악이 극의 전체 분위기와 줄거리를 좌우하는 능력을 지닌다. 뮤지컬 제작에 있어 작
by
이남기 에디터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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