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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따듯한 시선으로 시작(詩作)하기 [도서/문학]
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2018)
이른바 미래파의 등장 이후 난해한 시가 대세가 된 문단의 경향 속에서 일상의 언어로 시를 쓰는 시인이 있는데, 다름 아닌 박준이다. 그렇다고 그의 시가 깊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기 삶의 주변에서 개별적이고 특수한 면모를 포착하여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길어낸다. 쉽게 시가 쓰여진다기 보다는 쉬운 시를 쓴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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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에디터
2023.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왜 슬퍼해야하는가 - 환상의 빛 [도서/문학]
“저는 당신의 뒷모습에 말을 거는 것으로, 위태롭게 시들어버릴 것 같은 자신을 지탱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온 힘을 다하여 파도는 해변을 오른다. 온 힘을 다하여 파도는 해변을 쓰다듬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파도는 부서져버리고, 거짓말처럼 해변에서 멀어진다. 다시 파도가 밀려들어온다. 쓰다듬고, 부서지다 밀려나기를 반복한다. 소설 <환상의 빛> 속 주인공인 ‘유미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인 ‘이쿠오’가 죽어버린 이후로 그녀의 삶은 파도 같은
by
이중민 에디터
2023.08.14
리뷰
도서
[Review] 나를 1cm 자라게 하는 시간 - 도서 '1cm+me'
딱 1cm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변해 보자. 우리 시도해 보자.
[1cm]라는 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의 시리즈는 꽤나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책으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도, 읽어봤을 수도 있다. 나만 해도 시리즈 중 하나인 [1cm art] 버전을 집에 보유하고 있다. [1cm] 책은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남겨왔는데, 이 시리즈는 ‘인생이 긴 자’라고 가정했을
by
곽미란 에디터
2023.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힘내라는 말 대신 [도서/문학]
웬만해서 ‘힘내’라고 말하는 것을 차선으로 두는 편이다.
웬만해서 ‘힘내’라고 말하는 것을 차선으로 두는 편이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힘내라는 말 대신 상대방을 위로할 수 있는 더 나은 선택지가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렇고, 둘째는 힘내라는 말에 담긴 무책임한 무한 긍정이 괜시리 못마땅할 때가 있어서다. 그래서 나는 소중한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면 힘내라는 말 대신 다른 것들을 주곤 했다. 진심과 약간
by
권기선 에디터
2023.08.12
리뷰
전시
[Review] 삶에 대한 긍정으로 가득한 마티스의 세계 - 앙리 마티스, LOVE & JAZZ
마티스 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창조한 알록달록한 희망의 세계. 아이처럼 행복해지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긍정을 배운다.
Nice, Matisse Museum 2017년, 나를 니스로 데려다 놓은 건 오로지 마티스였다. 마티스 뮤지엄에 가기 위해서. 처음 마티스의 작품을 직접 본 이래로 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파리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빛을 맞으며 도착한 니스는 마티스의 작품 같은 도시였다. 그 도시를 여행하는 모든 순간이 마티스의 작품 속을 걸어
by
최은지 에디터
2023.08.1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10년 동안 우리가 함께 찾아낸 1cm - ‘1cm+me’ 김은주 작가
1cm 시리즈, 10년의 성장담
한 사람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것은 대단한 사상이 아니라 작은 습관이나 관점의 변화인 경우가 많다. 사소한 변화를 꾸준히 행할 때 삶은 비로소 자신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우리 인생에 더하고 싶은 1cm를 찾아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진 <1cm> 시리즈도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변화를 중요시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귀엽고 다정한 일러스트에 깊이
by
김소원 에디터
2023.08.08
리뷰
도서
[Review] 미묘한 떨림이 주는 단단한 음악 - 이루마 솔로 SOLO
두근두근 피아노 소리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SOLO], 앨범 속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다. 이루마의 원곡 악보 시리즈 [SOLO_ORIGINAL(원곡 버전)] 이루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모아 발매한 이루마의 첫 번째 오리지널 악보집 [이루마 더 베스트] 에 이어, 이루마의 원곡 앨범의 감성과 테크닉을 그대로 담아낸 이루마의 두 번째 원곡 악보 시리즈, 이루마
by
임주은 에디터
2023.08.06
리뷰
도서
[Review] 우리에게는 여성의 서사가 필요하다. - 여전히 미쳐 있는
페미니즘 독서를 확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왜 여성 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추기로 했나? 우선 우리 두 사람이 이들의 성과에 찬사를 바치는 데 생애를 바쳐왔기 때문일 것이고, 그 다음은 제2물결이 여성 시인과 여성 소설가, 여성 극작가, 여성 저널리스트, 여성 작사가, 여성 에세이스트, 여성 이론가 들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사상가들에게는 다른 식으로 비틀어 생각하는 능
by
최은지 에디터
2023.08.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건물은 우리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가? [미술/전시]
헤더윅 스튜디오가 전하는 건물의 감정
초등학교 3학년 때 도서관에서 위인전 읽는 것 좋아했다. 매일매일 오늘은 어떤 위인전을 읽을지 고민하며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동안 나는 위인전 읽기를 좋아했다. 그 이후 2년 뒤 오랜만에 위인전을 읽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우디라는 사람의 위인전을 꺼내들었다. 나는 그 위인전을 읽은 순간 결심했다. 건축가가 되고 싶다고. 책에서 본 그가 설계한
by
임채희 에디터
2023.08.05
리뷰
도서
[Review] 동심을 연주하다 - 이루마 솔로 SOLO
우리의 첫 클래식
나와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들은 초등학생 때 피아노, 태권도, 미술학원 중에 하나를 다닌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그랬다. 악보 보는 것에 적응하고, 어느 정도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서 연주하고 싶은 곡도 생긴다. 대부분은 히사이시조의 Summer, 이루마 River Flows In You, 그보단 조금 어려운 와
by
서예린 에디터
2023.08.04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붉은 파랑새를 믿어야만 하니까 – 붉은 파랑새 [공연]
실패와 좌절로 누더기 진 지금 이 순간이 곧 다가올 미래를 위한 성장 과정임을, 마침내 파란 깃털을 모두 벗어낼 파랑새가 아름다운 붉은빛으로 환히 타오를 것임을, 우리는 붉은 파랑새를 믿어야만 한다.
“그렇게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읽은 대부분의 동화 속 결말은 이 짧은 문장에 담겨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 끝내 물거품으로 변하고만 인어공주나, 추운 겨울 쓸쓸한 죽음을 맞은 성냥팔이 소녀, 잘린 두 발목으로 영원히 춤을 추게 된 빨간 구두처럼. 아주 충격적이거나 가슴 아픈 비극이 아니고서야 뻔하디 뻔한 해피엔딩은 동화 속
by
김소형 에디터
2023.08.03
리뷰
공연
[Review]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행복’의 어려움 - 붉은 파랑새
당신의 행복은 무슨 색을 지녔나요?
파랑새 모험으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어느 날, 틸틸에게 파랑새 찾기를 부탁했던 요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에 참석한 틸틸은 할머니의 딸을 통해 자신이 키웠던 파랑새를 오랜만에 만나게까지 되는데. 혼잣말처럼 이야기를 건네던 중, 파랑새는 ‘행복’이란 단어에 반응해 틸틸을 당시의 환상 세계로 안내한다. 틸틸의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어른
by
임주은 에디터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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