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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어른이 되어가는 길에 있는 걸까
행복은 옵션
요즈음 2달은 힘들게 택시를 잡아 달을 보며 퇴근하고 떠지지 않는 눈을 치켜들고 화장할 새도 없이 병든 닭처럼 생활했다. 그 와중에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놓치지 말자고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다. 실천은 마냥 쉬운 게 아니었다. 나의 시간과 몸도 한계가 있기에 워라밸은 바라지도 않고 라이프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시간은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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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3.09.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엽서를 찾습니다.
그렇게 나는 16장의 엽서를 보냈고 아빠는 14장을 받았다.
관광지의 흔한 기념품 중 하나는 엽서다. 가격도 저렴하고, 짐도 되지 않는다. 미술관이나 서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길거리 기념품 가게나 기차역, 공항에도 흔하다. 엽서는 정말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엽서들이 모두 누군가에게 보내지는 것은 아니다. 굳이 우편을 선택할 이유 없이 바로 연락이 가능한 이 시대에 엽서는 소통용보다는 관상용에 가깝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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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3.09.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이 내게 남긴 태양의 잔상
해파리로 죽지 않아도 빛이 날 수 있다면
얼마 전 여행을 다녀왔다. 이는 현재까지 내가 태어난 곳으로부터 가장 멀리 떠난 여정이 되었다. 한국에서 스페인까지의 거리는 대략 구천에서 만킬로미터가 된다고 한다. 13시간의 비행 끝에 다다른 그곳에서 열흘이 채 안되는 날 동안 머물렀다. 나의 첫 유럽여행은 패키지 투어로 이루어졌다. 밥그릇에 담긴 밥알의 숫자를 세는 사람처럼 어딘지 강박적이고, 쓸데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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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3.09.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글을 쓰는 본질적 이유에 대한 질문
“시를 쓰는 이유를 묻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쓰는 것입니다. 쓸 수밖에 없기에 씁니다. (중략) 시를 쓴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 인공지능 시집 <시를 쓰는 이유> 中 최근 시 쓰는 AI ‘시아’가 창작한 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협업한 AI 뉴 폼 아트 연극을 관람한 뒤, 협찬 이벤트 선물로 인공지능 시집을 받았다.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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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 에디터
2023.09.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차가운 차에서 나는 따뜻한 온도를 느꼈다.
면접장에서 조직의 온도를 느끼는 법
“마실 것 좀 드릴까요?” 취업을 위해 이 회사 저 회사를 방문할 때, 공통으로 듣는 말이다. 나는 최대한 건실한 사람의 웃음을 지으며 낯선 인사 담당자와 인사말을 나눈 후, 나만이 낯선 존재인 공간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 긴장감으로 바싹 마른 입과 마음을 안고, 텅 빈 회의실에 앉았을 때 담당자는 말을 건다. 이때 건네주는 말은 조금씩 다른데,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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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에디터
2023.09.28
리뷰
도서
[Review] 그 의사의 이야기 - 3분 진료 공장의 세계
저자가 의사로 살아가며 느낀 점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은 이야기이다.
"아니 뭐 그런 의사가 다 있어? 사람 살리는 직업 아냐? 근데 그렇게 대해도 돼?" 친구가 암에 걸려 대형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불친절한 의료진을 만났다는 이야기에 나는 벌컥 화를 냈다. 물론, 우리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친절하고 상냥한, 인류애가 넘치다 못해 환자 개개인에게 깊은 관심을 쏟는 의사를 기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해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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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비 에디터
2023.09.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요일 같은 월요일
지루한 사람이 되었구나!
1. 결국 앓아누웠다. 2주 내내 주말과 저녁을 자격증 시험 준비와 약속들로 ‘테트리스’ 했던 탓이다. 원래 조금만 피곤해도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눈이 건조하거나, 여드름이 나거나 하는 식으로 바로 반응이 오는 게 내 몸이었으니, 목이 붓고 콧물이 좍좍 나오고 땀이 비질비질 나는 게 이상하지도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버틴 게 놀라울 정도. 추석을 앞두
by
류나윤 에디터
2023.09.25
리뷰
도서
[Review] 의사도 의사가 아니라 사람이야 - 도서 '3분 진료 공장의 세계'
3분 속 그 사람의 이야기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의 흐름 속에 몸을 맡기다 보면, 인간은 자신의 무게를 잊어버린다. 사회 속에서 얄팍해진 나 자신의 존재만큼이나, 우리는 만나는 다른 사람의 무게도 덜어버린다. 그런 방식으로 사회 속에서 가벼워진 나 자신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우리는 서로 한 면만 지닌 유령으로만 대할 수밖에 없다. 당장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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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3.09.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앞으로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아트인사이트 활동 점검하기
작년에 아트인사이트 에디터에서 컬쳐리스트로 전환하여 새롭게 글을 쓰게 되었을 때 에디터 활동 소감을 적은 적이 있다. 슬슬 글의 소재도 고갈되는 느낌이 드니, 이번에도 잠시 내 글을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며 점검과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에디터 활동 소감을 적던 당시에는 약 20개의 글을 작성한 상태였는데, 이제는 거의 70개에 달하는 글을 자
by
김민성 에디터
2023.09.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색을 통한 질문
우리는 질문을 통해 방향을 정한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9월의 날씨는 더위와 선선함이 반복된다. 푸른 녹음을 한껏 만끽한 뒤, 질문의 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은 미술관이다. 가끔 문제에 부딪혀 답이 내려지지 않을 때, 작품을 보러 간다. 기분 전환이라는 핑계를 대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삶에 대해 질문을 하는 공간이다. 작가가 보는 시선에서 무엇이 느껴지는지,
by
이지은 에디터
2023.09.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거야
비관적인 마음에서 벗어나기 운동
내가 하는 일은 글 쓰기, 회의하기, 계획 세우기이다. 통 틀어서 '기획'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좋은 말이어서 기획이지, 내 일의 수준은 '뜬 구름 잡기' 정도다. 어디 가서 나의 결과물이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 말한다면, 이 세상 모든 기획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야, 이게 기획이냐? 너무 직접적인 비난은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힐
by
유서인 에디터
2023.09.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생동했던, 또렷한 여름의 조각들을 보내며
여름을 좋아하느냐하면 그건 아닌 줄만 알았다.
평일 아침, P와 집 밖으로 나서자 시원한 공기가 맨살에 흩어진다. 날씨 너무 좋은데... 이제 진짜 가을인가 봐!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탄하는 재능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다. 웬만큼 궂은 날씨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날씨에 매료되는 나는 서운함을 남기는 늦여름을 애써 외면하며 호들갑을 떤다. 계절이나 날씨에 음악을 페어링 하면 그 시기를 온몸으
by
권기선 에디터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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