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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덕업일치의 세계를 여행하기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맥스 달튼 전'을 통해 콘텐츠의 소비와 재생산의 한복판에 서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전은 전시 이름에서 힌트를 주듯 63빌딩에서 열린다. 지방 출신의 사람으로서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갈 때마다 창밖으로 63빌딩과 쌍둥이 빌딩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처음으로 63빌딩에 가고 전망대에서 전시를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은근한 설렘이 있었다. 심지어 평소 좋아하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재해석 그림
by
고승희 에디터
2022.12.29
리뷰
전시
[Review] 환상을 그려내는 맥스 달튼의 전시회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맥스 달튼이 만들어 놓은 꿈의 세계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아름다운 색감과 환상적인 동화풍으로 유명하다. 특히,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으면서도 꿈속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의 핵심이다.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전경은 포스터에도 그 모습이 담겨 있어,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맥스 달튼은 해당 일러스
by
윤지원 에디터
2022.12.28
리뷰
공연
[Review] 엄숙한 한국 관객 앞에서 부활한 몰리에르의 코메디아 델라르테 - 연극 '스카팽'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나는 너를 사랑해
공연 사진: 국립극단 제공 1. 처음 만나는 몰리에르 희극 2022년은 프랑스 최고 극작가 몰리에르가 탄생한 지 400년이 되는 해다. 몰리에르는 당대 최고의 극작가이자 희극 배우였으며,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도 그 위세를 뽐내고 있다. 뜻깊은 시기에 몰리에르의 작품을 만난 상황이 참 감격스럽다. 하지만 이런 뜻깊은 상
by
이승주 에디터
2022.12.27
리뷰
공연
[Review]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고매한 부품의 이야기 - 연극 '생각은 자유'
단 하나의 영혼도 가지지 못한 자, 기쁨의 무리를 떠나라
1. 현대를 지배하는 자아도취의 신 현대사회에서 권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는 거대한 네트워크망과 같다. 각 연결망의 주체들은 자격을 통해 편입하여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세계를 뒤덮은 자본주의적 환상은 특정한 이념으로 규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by
이승주 에디터
2022.12.2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 '부채를 꼭 쥔 손' 추유선 작가
"작업을 하며 나라는 존재를 점점 더 알아가고 있어요."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가 있다. 여성 이주노동자는 특히 잘 지워지고 밀려나는 존재다. 그들은 자극적이고 비극적인 이야기가 될 때야 ‘외국인 신부’로서 우리 눈앞에 모습을 잠깐 드러냈다가 이내 금방 사라지곤 한다. 추유선 작가의 개인전 <부채를 꼭 쥔 손>에서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을 소비하는 대신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2022년 우리나라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오네스코 - 수업 [도서/문학]
학생을 죽이는 말을 든 교수, 외젠 이오네스코의「수업」
작품은 시골에 사는 교수의 집에 한 여학생이 수업을 들으러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예의 바르고 명랑하며 활기찬 학생에 비해, 교수는 소심하고 신경과민한 모습을 보인다. 종합 박사 획득을 바라는 학생에게 교수는 우선 수학을 가르치기로 한다. 교수: 일 더하기 일은? 학생: 일 더하기 일은 이죠. 교수: (학생의 지식에 놀라서) 허, 맞습니다. 학문의 깊
by
박예진 에디터
2022.12.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는 연인의 모습 [영화]
병들어 늙어가는 아내와, 병들지 않아도 함께 늙어가는 남편
뇌졸중으로 한쪽 몸이 마비된 아내와 그런 아내를 부축하는 남편. 서로에게 몸을 기댄 채 한 발짝 한 발짝 느리게 움직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무도회에서 호흡을 맞춰 춤추는 연인을 떠올렸다면 너무 기괴한 감상일까. 노부부가 주인공인 이 영화의 제목 ‘아무르(Amour)’는 프랑스어로 사랑을 뜻한다. 영화 <아무르>는 죽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에 관해
by
김지수 에디터
2022.12.16
리뷰
PRESS
[PRESS] 100년을 사이에 두고 만난 여성들 - 부채를 꼭 쥔 손
지워지기 쉬운 존재, 여성 이주노동자
보이지 않는 여성 이주노동자 빨래 / 영상(빔프로젝터) / 00:10:34:10 / 2022 진정한 장소 / 프린트물 위에 목탄, 콘테 / 29✕21cm✕50장 / 2022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병원에서 간병인을 구할 때 우리는 여성 이주노동자와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그들이 없다면 일상은 금세 마비될 것이다. 이처럼 큰 비중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와인에도, 인생에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해 [영화]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좋아하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볼 때면 공통점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서는 커피와 와인이 그렇다. 혹시 떼루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네이버 어학 사전에 따르면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를 생산하는 데 영향을 주는 토양, 기후 따위의 조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커피의 원료가 되는 원두에도 같은 뜻으로 쓴다. 떼루아가 다르기
by
정예지 에디터
2022.12.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함부로 사는 삶 [사람]
나 하나만을 믿고 감히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절벽 아래 철철 흐르는 강물에 몸을 던졌다. 잠시간을 흘러 닿은 망망대해에는 배 한 척 보이질 않고, 수평선 가까이에도 육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헤엄치다 뜨문뜨문 솟아있는 바위에 몸을 걸치곤 숨을 돌릴 뿐. 내 요즘의 상황이다. 여러 이유로 퇴사한 지 어언 한 달이 되어간다. 당최 무슨 바람이 들어 그 안정적인 자리를 포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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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2.12.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2022년을 구해낸 [사람]
2022년을 구해낸 얼굴과 말들
마르틴 부버는 말한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 이번 해는 보잘 것 없는 최악에서 시작했다. 모두의 언어로 말하자면, 과거라는 멍에를 기워서 메고 성공의 도장으로 스스로를 내려찍는다. 인스타에서 보이는 반짝거림에 목이 타고, 기성세대가 말하는 "좋은 삶"에 짓눌리고, 보이지 않는 미래에 심장은 콩알만해지는...젊은이의 불행도 써 놓고 나니 다 비슷한 모
by
남영신 에디터
2022.1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오네스코 - 대머리 여가수 [도서/문학]
부조리극의 교과서, 대머리 여가수가 나오지 않는 「대머리 여가수」
마틴 부인: 전 오빠한테 주머니칼을 사줄 수 있어요. 하지만 조부님께 아일랜드를 사드릴 수 있으세요? 스미스: 인간은 이동은 발로 하지만, 몸은 전기나 석탄으로 덥혀요. 마틴: 오늘 황소를 팔면, 내일은 달걀 주인이 되죠. 스미스 부인: 인생을 살면서 창밖을 봐야 돼요. 마틴 부인: 아무것도 없는 의자에도 앉을 수 있어요. 스미스: 늘 모든 경우를 생각해
by
박예진 에디터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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