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 삶에 전환점이 필요할 때, 생산성을 일구어주는 책 4 [도서/문학]

의욕이 잘 생기지 않고 모든 일이 지지부진하다고 느껴진다면
글 입력 2022.09.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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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을 키우고 싶은 나


 

최근 한 달간 비슷한 내용의 책들을 연달아 20권 정도 읽었다. 공통적으로 비문학이었고, 분야는 경영이었으며, 자기계발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중에서 4권을 선정했는데, 우선 앞에서 다룰 2권의 책은 내게 보편적인 ‘생활 양식의 개선’과 ‘성공의 개념’을 깨닫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뒤에서 다룰 2권의 책은 ‘창업’과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나처럼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경영/경제에 관심이 있거나 나중에 사업을 시작하려는 초심자들에겐 후술할 2권의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어갈 지점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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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할 책은 <비상식적 성공 법칙>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일본 작가인 ‘간다 마사노리’가 집필하였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마케터이자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로 알려져 있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에서는 저자가 돈의 속성과 흐름, 목표달성에 대한 원칙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더 해빙>, <돈의 속성>, <부의 추월차선> 등의 책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타 자기계발서들과 중복되는 내용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똑똑한 사람들은 그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서 체화시키기 마련이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은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추상적이고 애매하게 말하지 않는다. 실용적이면서도 명확하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재고하게끔 한다. 나아가, 변화할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한다. 목차는 제1습관, 제2습관, 제3습관... 이런 식으로 나뉘어있다. 저자는 그 안에서 습관을 통해 일정한 패턴을 설명한다. 우리는 그 패턴을 몸에 익히고 굳히기만 하면 된다. 그 뒤엔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저절로 움직인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을 읽으며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습관들을 몇 가지, 이 지면을 활용하여 공유해보고자 한다. 첫째, 하고 싶은 일을 나열하지 말고 ‘하기 싫은 일’을 나열해보자. 우리는 흔히 하고 싶은 일만 생각하며,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바라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하기 싫은 일’에만 매몰되어 살아나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내가 무엇을 하기 싫은지 정확히 인지하는 순간부터 그러한 생활 습관, 태도 혹은 방식 등을 멀리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되고 결국에는 성공에 가까워지게 된다.


둘째, ‘하기 싫은 일’을 용지에 리스트업한다. 실제로 A4 종이 위에 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작가는 계속하여 설파한다. 지면 위에 적고 그것을 매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꿈의 실현’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는 논리이다. 나는 우리의 목표를 의식적으로 뇌에 각인시켜 장기기억장치로 그것을 옮긴다는 말로 받아들였다.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내가 바라는 직함’을 만드는 것에서도 이런 법칙이 적용된다. 나는 ‘슈퍼 판타스틱한 작가’가 될 거야. 이러한 목표가 있다면, 실제로 명함을 만들어 파일철이나 게시판에 꽂아두고 매일매일 확인하는 게 규칙이다.


셋째로, 작가는 매일 밤 다음 날 수행할 10가지 정도의 개인적인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습관에 대해서 말한다. 현재 나는 이것을 가장 생산적인 습관으로 나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자기최면 효과가 있으며, 이로 인해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할 수 있다. 올해 초에 입사한 이래로 나는 to-do-list를 제작하여 쭉 업무일지를 작성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회사 업무에 해당하는 것이었으며 개인적인 과제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회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달성도를 확인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내 성장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습관을 체화시키고 난 뒤에는 전보다 해야만 하는 일을 명확히 규정하고 수행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이것을 구체화하여 설정할수록 내게는 더 도움이 되었던 듯하다. 모호하고 거대한 목표를 한 번에 이뤄내려고 하는 것보다는, 10가지 목표 안에 그것을 녹여내어 차근차근 처리해나가는 게 낫다는 주의다. 나는 MBTI적으로 강한 J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강박증처럼 10가지를 다 수행해내려고 했으나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사람에 따라서는 꼭 목표가 10가지가 아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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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추천할 책은 ‘가바사와 시온’이 쓴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이다. 이 책은 차례대로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멜라토닌, 아세틸콜린, 엔도르핀이라는 7가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을 통하여 생활 습관의 효율화를 제안한다. 나는 뇌과학, 심리학, 생물학에 관심이 크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특히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상당 부분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에 쉽게 적용 가능하며, 의지만 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 수면 패턴, 운동, 마음가짐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어렵지 않게 쓰여있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는 총 일곱 챕터로 나뉘어 챕터 하나마다 신경전달물질 하나씩을 소개한다. 작가는 어떻게 해야 신경전달물질의 효과를 우리의 생활 속에서 긍정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을지 논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밤에 잠을 잘 때는 커튼을 쳐서, 멜라토닌 분비를 극대화한다. 반면 아침이 되어 해가 뜨면, 커튼을 쳐서 햇빛을 받으며 일어난다. 이것은 바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햇빛이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이용해 우리의 신체를 자연스레 건강하게 만든다.


단순히 어떤 신경전달물질을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적만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는 당신이 만약 뇌과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아예 없다고 하면, 이 분야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해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평소에 늘 데드라인에 쫓기며 산다. 마감 기한까지 반드시 제출해야 하기에 시기가 임박했을 때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어떻게든 밀린 것을 처리해낸다. 이러한 행위의 기제에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된다.

 

 

 

창업을 하고 싶은 나


 

지금부터 소개할 책들은 그동안 창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왔으나 책과는 인연이 멀었던 이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바로 그 유명한 ‘엠제이 드마코’ 저자의 <부의 추월차선>이며, 두 번째 책은 일본 자영업계의 전설적인 스타 ‘우노 다카시’의 <장사의 神>이라는 책이다.

 

둘 다 ‘창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결이 약간 다르다. 전자는 전체적인 인생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터넷을 활용하여 어떻게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것이냐’가 포인트라면, 후자는 ‘기본적인 세일즈의 개념과 오프라인 영업’을 베이스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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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은 워낙 유명한 책이나, 생산자는 위너이고 소비자는 현대판 노예나 다름없다는 양분법적인 뉘앙스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는 책이다. 그러나 나는 사업을 떠나서 이 사람의 사고방식에는 분명 본받을만한 지점이 있다고 느꼈다. 생산자적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재화의 흐름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고 내 주머니 안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한다. 또한, 시간 관리와 선택을 통한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우리의 삶이 바뀌기 위해선 당장 문제를 지각하고 해결하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사업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바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이 틀린 건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작가는 자신의 어조에 확신이 있으며, 사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작가 엠제이 드마코는 자신의 성공적인 삶을 토대로 야망이 있는 이들에게 ‘너도 해봐. 해보긴 했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사업의 원리를 알려주고 강력한 심리적인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그동안 계속 목표를 미뤄왔던 이들에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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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인 <장사의 신>은 일본 자영업계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우노 다카시’가 집필하였다. 이 책은 기본적인 재화의 거래, 세일즈의 개념을 서비스와 영업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어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참고하기에 적합하다. 문체가 친근하고 가독성이 높아 금방 읽을 수 있고 쉽게 이해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기본적인 장사의 원리를 이야기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타성의 늪, 혹은 사업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 중요한 부분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사업의 본질을 말하고 있어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이자카야나 요식업종의 예를 들면서, 말 그대로 음식 장사의 원리를 다룬다. 그러나 어떤 업체를 운영하더라도 적용 가능한, 영양가 있는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기 때문에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겐 필독서로 꼽히곤 한다. 어떤 일을 하든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나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만약 기본기를 다진다면, 많은 경우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재도전을 하여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시기가 많이 단축될 것이다. <장사의 신>은 이런 기본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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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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