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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처서 매직
한국에서 가을을 앞둔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대낮처럼 밝은 저녁과 땀이 마른 얼굴로 지나가는 작은 바람에도 감사할 줄 아는 적당한 더위, 그리고 세차게 울어대는 매미 울음소리에 가슴이 설렜다. 매해 갱신되는 최고 기온에 혀를 내둘렀지만, 올해는 유독 덥고 습했다. 역대급일 거라 장담했던 장마철을 대비해 레인부츠를 장만했고, 불행하게도 부츠를 신은 날에는 금세 비가 그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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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3.09.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함부로 꿈꾸라고 하지 않을게
악동뮤지션 '후라이의 꿈' 가사.[사진=멜론뮤직] 하다못해 네모도 꿈을 꾸는데, 아무도 꿈이 없는 자에겐 기회를 주지 않아. 하긴 무슨 기회가 어울릴지도 모를 거야. 랜덤 재생된 플레이리스트 속에서 악동뮤지션의 신곡 <후라이의 꿈>이 흘러나왔다. 다들 꿈을 꾸라고 하는데 꽉 눌어붙어있는 것도, 나른하게 그냥 있고 싶다는 노래를 들으면서 내 걸음도 점점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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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3.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조의 피아노와 림의 글
나는 여전히 피아노를 못 쳐서.
나에게는 동네 친구 같은 두 동기가 있다. 스무 살 때부터 셋 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이제 동네 친구라고 해도 될 때가 됐다 싶다. 우리 셋이 만나면 거의 토크쇼 하나를 만들어 낸다. 할 얘기가 너무 많다. 매번 점심 약속으로 만나는데, 밥에서 끝나지 않고, 카페에 가고, 셋 중 누구의 집에 갔다가, 결국 저녁까지 먹고 헤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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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지 에디터
2023.08.30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여름의 나에게 안녕을 고하며
밝고도 어두운 내면의 잔상을 모아 모아
#첫 번째 잔상 초록이 침잠하고 짙은 대지의 기운이 넘실대는 계절, 가을이 왔다. 어느덧 선선하고 쓸쓸한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인다. 후끈후끈 달아올랐던 날씨도 이제 좀 지쳤는지 한숨을 내뱉는 듯하다. 무수한 감정이 스쳐지났던 이번 여름. 기록하는 행위에 게으름이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에 기분이 몇 번씩 오락가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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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23.08.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달삼쓰뱉의 삶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어
'달삼쓰뱉'이라고, 요즘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를 줄인 말인데, '감탄고토'라는 멋들어진 말이 이미 있지만 그 말을 쓸 만큼 상황이 대단치는 않을 때 주로 쓰는 것 같다. 막 학기 개강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지금, 지나온 방학기간 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바로 이 말 아닐까 싶다. 단 것은 삼키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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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인 에디터
2023.08.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고와 구상 그리고 새로움
현재 나의 상태를 진단하고 사고하기
유년 시절부터 판타지 소설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난 상상을 즐기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를 좋아했다. 누군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릴 때, 구상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아이. 이후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에 재능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20년 겨울, 처음으로 공연을 관람한 뒤,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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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 에디터
2023.08.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만의 지도 꾸미기
혹시 당신도 이런 취미가..?
취미에는 정답이 없다. 그저 본인이 즐길 수 있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이 취미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그런데 학교 진로 수업 시간이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취미] 적는 칸을 보면, 왜 쉽게 써지지 않았을까? 뭔가 사소한 것을 적기에는 살짝 눈치가 보이고, 가끔 시간 날 때 하는 것을 적기에는 취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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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에디터
2023.08.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 나기
아주 평범한 여름이 되었다
7월에는 비가 계속 내리더니 8월은 무더위의 연속이다. 비가 너무 쏟아져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고, 더위와 싸우다간 큰일 날 것 같아서 외부 생활을 최소화했다. 그러고 나니 올여름은 별다른 기억없이 지나가고 있다. 사사로운 것들로만 채워져서 언뜻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다. 휴일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었다. 발매에 맞춰 빠르게 주문했는데 정작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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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3.08.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수영을 시작하다
수영에 대한 나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
컬쳐리스트가 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가는데, 에세이는 처음으로 작성해 본다. 내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계속 파고들어서 글로 남길 때 내 세계가 구축되는 것 같고 글이 완성되고 나면 뿌듯하기에 에디터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에세이 탭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에디터로 활동할 때도 에세이 느낌의 오피니언을 자주 작성했었는데, 막상 컬쳐리스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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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08.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른에게 어벤져스란 텐텐이거든요
야식에 와인 한 잔, 마블 영화 한 편이면
요즘 뜬금없이 마블에 빠졌다.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고 이전에 영화관에서 드문드문 봤던 어벤져스 모든 편을 주말 이틀 만에 몰아봤다. 지금은 어벤져스에 등장한 관련 캐릭터들의 시리즈와 영화를 차례로 도장깨기 하는 중이다. 몇 년 전 나에게 어벤져스는 그저 액션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면, 조금 더 커서 보는 마블은 꽤 다른 느낌이다. 어른만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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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에디터
2023.08.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본에 가다 2
일본 여행기 2탄
전편 보기 3일차 : 나라 오전 일정이자 교토에서의 마지막 방문지인 여우신사를 가기 위하여 아침부터 캐리어를 끌고 길을 나섰다. 밖을 나오자마자 훅 불어오는 강한 열풍과 그것이 머금은 물기가 벌써부터 땀이 날 것을 예고하였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여행에서의 설렘이라 생각하며 걷기 시작하였다. 아침 출근길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하게 각자의 째깍거리는 시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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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3.08.15
리뷰
도서
[Review] 1cm+me, 하루에 한 걸음씩 나아가기
1cm의 변화로 새롭게 마주하는 자신
중학생 때 마주한 책 <일 센티 플러스>를 10년 만에 <일 센티 플러스 미>로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한창 어지러운 시기에 만났던 책을 갓 퇴사한 시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감회가 남달랐다. 이번에는 또 어떤 위로를 나에게 선사할지 기대를 품으로 책을 곱씹기 시작했다. 에세이 <일 센티 플러스 미>는 딱 1cm만큼 내 인생에 더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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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에디터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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