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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무라카미 하루키의 굴튀김 이론 [도서]
굴튀김을 오물거리며 써나가는 각자의 이야기
책을 잘 안 사는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구매한 건, 순전히 ‘굴튀김 이론’ 때문이다. 일 년 전 처음 굴튀김 이론을 마주했을 땐, 좋아하는 노래가 비슷한 친구와 서롤 닮은 둘만의 규칙을 만들어냈을 때처럼 찌릿한 기분이었다. 단 한 번 먹어본 적 없지만, 이 이론을 알게 된 뒤로는 고소한 바다냄새를 품고 바삭하다가도 몰캉하게 터져 나오는 굴튀김
by
곽예지 에디터
2020.1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판타지보다 믿기 힘든 현실 [영화]
나의 지하 왕국의 통치자는 한동안은 오필리아가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우연히 다시 보게 된 과거의 영화가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깊은 여운을 선사할 때가 있다. 최근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다시 보았다.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한 번도 끝까지 본 적이 없는 영화였던지라 '이번에는 한 번 끝까지 보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채널을 몇 번이고 돌려가며
by
김규리 에디터
2020.1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위선과 학대를 가하는 자에게 연민을 [영화]
재개봉한 영화 <위플래쉬>
노력은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맹목적인 노력만이 가치의 척도는 아니다.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지 성찰이 먼저 필요하고,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하는 구조에 대한 분노도 필요하다. 가장 위험하고도 어리석은 건 ‘노력해야 성공한다’를 넘어서 ‘성공한 이들은 다 처절하게 노력했기에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그만큼 노력하여 성공한 이들이니까 괴팍하고 못되게
by
문소림 에디터
2020.11.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을지로'라는 드라마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 을지판타지아展 [시각예술]
이 드라마가, 을지로가 지닌 특별한 장소성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면
몇 년 전부터 ‘힙지로’라 불리며 젊은 층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을지로는 이전부터 미술작가, 디자이너, 기획자 등 젊은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고 전시공간과 상점 등을 운영해왔다. 입소문을 타고 확장된 ‘힙지로’의 영향력은 단순한 상권 조성을 넘어서서, 을지로에서 여가 소비 이상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들을 가능하게끔 했다. 그러면서도 또한 을지로는 여전히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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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0.11.08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김기창의 아내라는 수식어에 가려졌던 선구자 박래현의 재발견, '박래현, 삼중통역자' [시각예술]
개인전을 하기에 차고 넘치는 화가의 역량. 그리고 그것을 극대화시킨 큐레이션의 조화.
한국 근 현대 회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운보 김기창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미술사를 전공한 터라 김기창이라는 이름은 익숙했다. 그러나 김기창의 아내 박래현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박래현의 회고전이 열린다는 전시소식을 접했고 가을의 덕수궁을 만끽할 겸, 주목받지 못한 이 화가의 작품세계가
by
신소연 에디터
2020.11.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무지개 시리즈-검정'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어서 [TV/드라마]
당신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검정 새까만 어둠을 보면 무슨 생각이 나나. 앞이 보이지 않는 나의 미래? 불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듯해 두렵기도 하고 고독하기도 하고. 검정을 떠올렸을 때는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나를 확 덮친다. 무섭고 위협적이어서 때로는 다가가고 싶지 않은 아우라를 품기도 하는 색깔이 검정이다. 억압과 협박으로 눌러버릴 것 같은 무게감은 사람을 숨죽
by
이지윤 에디터
2020.11.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의 날개는 이미 [문화 전반]
에리히 프롬의 '자유'라는 거울을 통해 영화 <버드맨>의 잔상을 비춰보고자 합니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 엘라 휠러 윌콕스, <고독> 中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에 나온 시의 한 구절. 시인은 길거리에서 울고 있는 한 여인을 생각하며 지었다지만 2개의 문장이 주는 그 무게감은 무심히 우리는 무엇인가, 그리고 세상은 무엇인가에
by
남윤서 에디터
2020.11.05
리뷰
도서
[Review] 독서는 생각에 생각을 포개는 과정 - 당신은 책과 눈이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
서평에 대한 서평 쓰기
나는 유독 서평에 대한 리뷰를 쓰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 2차를 넘어 3차적인 글을 쓰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당신은 책과 눈이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를 읽고도 막막함을 느꼈지만, 이 책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큰 생각의 줄기에 대해 나의 생각을 보태는 방식으로 리뷰를 작성해보려 한다. 동적인 삶의 태도 저자는 역동적인 삶의 태도를 추구한다. '
by
송진희 에디터
2020.11.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모든 사람들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사람]
다들 이땅에 발 붙이고 사는데, 그 모양이 제각각이다.
이번 주는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한 4개월의 마지막 주다. 4개월 전 다이어리에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모집요강에 대해 짧게 옮겨 적어놓은 게 있다. 그 중 한 줄이 눈에 들어온다. 어떤 글을 기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짧은 안내다. ‘자신이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고민을 했다. 어디까지가 문화 예술일까? 오피니언이라
by
우준영 에디터
2020.10.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POD 출판으로 내 책을 두 번째 출판했다 [도서]
쉽고 빠르게 내 책 내어놓기
독립출판을 하는 과정은 설레지만 지난했다. 벌써 일 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평생 기억될 나의 경험. 꾸역꾸역 인디자인 하는 방법을 배우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표지를 어떻게 만들지 궁리하고, 종이는 어떤 종이로 할까, 가격은 어떻게 할까, 내 인생이 주로 흘러왔던 것처럼 모든 고민은 내 머릿속에서 뒤섞여야 했고 모든 결정도 나의 몫이었다. 드디어 완
by
곽예지 에디터
2020.10.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오늘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음악]
음악을 듣는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때문일까, 아니면 집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걸까. 요즘 들어 우울을 느끼고 공상에 잠기는 순간이 많다. 평소에도 뭔가 다운되고 지치는 느낌을 꽤 받는 편이라, 지금 작업하는 시나리오가 잘 안 써져서, 예술이라는, 하나의 정답이 없는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넘겼지만 최근 부쩍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것이
by
김지원 에디터
2020.10.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자기가 싫은 날의 자기소개] 0. Prologue 안녕
인생에서 중요한 한 시절을 지나오면 잠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밤이면 어김없이 내가 미웠다
인생에서 중요한 한 시절을 지나오면 잠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밤이면 어김없이 내가 미웠다. “안녕” 나는 안녕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안녕이라는 인사는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안녕이라서 만나면서도 헤어질 것 같고 헤어지면서도 다시 만날 것만 같다. 그래서 오늘 새삼스레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이런 인사를 건네 본다. 나는 아트인사이트에서 1년 남짓한
by
김인규 에디터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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