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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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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나방의 '죽음'인지, 아니면 나방의 '삶'인지
제목과 작가를 보고 두 가지의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우선은 버지니아 울프라 너무 기대되는데 소재가 나방이라니 조금 거부감이 드는군.’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작가가 징그러운 나방에 대해 어떤 새로운 시선을 보여줄지 호기심이 생겨 글을 읽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짧은 글은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누가 누구와 불륜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누군
by
정유진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다.리' 열한 번째 이야기 : 우리 모두 서로의 ‘안’(安)에 있어야 [문화 전반]
사소하지만 다루고 싶었던 열한 번째 이야기
새해 벽두부터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 투입되었던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는 소식이었다. 지난해 6월 있었던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와 울산 상가건물 화재사고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되풀이된 비극. 더욱이, 이들은 각각 수차례 표창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이었던 28년 차 베테랑과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by
남윤서 에디터
2022.02.22
리뷰
공연
[Review] 꿈의 노예가 된 이들 - 연극 '신신방'
꿈 꾸는 자를 꿈의 노예로 만들기란 이토록 쉽다.
세상의 잔혹함을 진실로 깨닫는 때는 모든 돈을 잃고 무너진 순간도, 사랑하는 이들과 괴리되어 혼자가 된 순간도, 목숨이 경각에 달려 헐떡대는 순간도 아니다. 누군가를 끝까지 옥죄고 싶다면 그가 깊이 원하는 것을 꾸준히 보여주되 절대 내어주지는 않아야 한다. 꿈을 꾸고, 그를 이루기 위한 모든 품을 다하게 놔두되 손끝에 겨우 꿈의 온기가 닿았을 때 그것을
by
오송림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초기 르네상스 화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1449년에 태어나 1494년에 사망하기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활동했던 화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삶에 대해서 소개한다.
나에게 있어 르네상스는 '도메니코 기를란다요'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이다. 예술철학을 전공하면서도 미술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는 필수 과목으로 들어야 했던 서양 미술사 수업에서 그를 만났다.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1449년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도메니코 기를란다요(Domenico Ghirlandaio)는 국내에
by
방경미 에디터
2022.02.22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우리의 선택대로 살고 있는가? - 신신방
신신방은 과거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게 지금의 현실과 무관한가?
무대를 볼 때 바뀐 시점이 있다. 과거에는 무대가 시작하기 전의 조명이나 분위기에는 눈이 가지 않았다. 오직 무대가 시작하고 나서야 그 무대가 채워지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신신방'을 보면서 무대 시작 전 분위기부터 무대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무겁고 어둡고, 조용한 무대가 관객의 앞에 있다. 양옆의 철
by
심혜빈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진짜 내 우주를 찾는 방법 [문화 전반]
월든존에서 일기를 씁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3월과 9월에는 학사과정에 맞춰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다. 동아리, 대외활동, 공모전 등 남들 다 하는 것은 어떻게든 해가며 ‘의무적’이라고 믿어지는 일들에 떠밀린다. 글, 사진, 영상, 광고 등 하고 싶은 것은 많다. 그렇지만 섣불리 하나를 시작하기보다 중요한 결정이라는 핑계로 잠시 미뤄두고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처리한다. 그렇게 미루고
by
유다연 에디터
2022.02.22
리뷰
공연
[Review]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돈에 대한 꿈을 꾸다 - 신신방 [공연]
그리고 그 꿈은 무참히 무너진다. '만추리아 드림'에 대하여.
무대는 어둑하고 적막하다. 양옆엔 철제 기둥이 늘어서있고 뒤편으론 길쭉한 나무 박스를 이어 길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중앙엔 책상 몇 개와 가지가 앙상한 나무가 있다. 곧 신신방의 사무실이 될 공간이다. 조명이 켜지지만 여전히 무대는 어둡다. 푸른빛이 도는 걸 보아 저녁, 혹은 이른 새벽인 듯하다. 보따리를 인 중장년의 여성 ‘영란’이 기차역에 도착한다.
by
박태임 에디터
2022.02.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임천지심', 산수를 보는 방법 [미술/전시]
비단 화가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자연에 가져야 하는 마음을 잘 드러내는 ‘임천지심’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두 화가를 하나로 이어낸다.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일컬어지며, 조선 산수화의 새 지평을 연 인물이다. 한편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은 입체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로, 자연의 모든 형태를 원기둥과 구, 원뿔로 해석한 독자적 화풍을 개척한 인물이다. 겸재 정선
by
유소은 에디터
2022.02.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오늘도 독립서점으로부터 입고 거절 메일을 받았다 [문화 전반]
독립서점에 '화니단로 여행자들'을 입고하며
한국에는 정말 다양한 독림서점들이 있다. 독립서점은 그만의 색을 가지고, 다양한 책들을 취급한다. 영화 잡지를 테마로 하는 서점, 추리소설을 테마로 하는 서점, 시집을 테마로 하는 서점, 피아노 악보를 테마로 하는 서점, 정말 다양하다. 요즘 독립서점들은 온라인 스토어에 책을 게시하고, 판매를 하는 곳들도 많다. 나는 여행을 갈 때면 무조건 근처에 있는
by
최유진 에디터
2022.02.14
리뷰
도서
[Review] 헤세가 알려주는 '음악을 즐기는 방법' -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세의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진 글들과 함께, 이 책과 나의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음악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우리에겐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가 이토록 음악에 대해 진심인 애호가일 줄은 몰랐다. 도서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는 그가 음악에 대해 쓴 글을 묶어낸 책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러한 음악에 대한 헤세만의 언어적 표현을 감상할 수 있음에 있다. 그의 집필 능력이야 두말할 필요 없기에, 특정 음악
by
이호준 에디터
2022.02.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비현실적인 공간으로의 초대 [미술/전시]
반가사유상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진정한 체험형 전시
예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사진들, 통통 튀는 파스텔 색감의 전시장.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전시회라 하면 빠지지 않는 요소들인 것 같다. 다채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로 무장한 전시들이 SNS를 타고 빠르고 널리 퍼져 나간다. 하지만 앞서 말한 장치들 하나 없이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특별한 전시가 있다.
by
이채원 에디터
2022.02.12
리뷰
도서
[Review] 완벽함을 거절하는 방법 -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완벽함을 거절한 우리를 위한 공감
'완벽한'이란 말은 형용사로도, 부사로도 그 말을 더 빛나게 보이게 돕는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의 삶도 '완벽한 삶'이 되기를 바라던 순간이 있었다.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가던 중, 어느 순간 의문이 들었다. '완벽한 것이란 건 뭘까?'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완벽한'이란 말이 주는 무의미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난 완
by
심혜빈 에디터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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